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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놀기

1306. 不令以行 不言之敎, 어떻게 가능할까?

by 문촌수기 2021. 5. 27.

정치 어렵지 않다. 바르게(正) 살면 된다. 나라의 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위정자의 영(令)이 먹히지 않는 까닭은 위정자들이 먼저 법을 어기고, 정의롭지 않기 때문이다.
계강자가 정사를 물었을 때 대답하시길,  '政者正也, 정사란 바로 잡는다는 뜻이다.' 라고 하시며, "그대가 바르게 솔선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는가?(子帥以正, 孰敢不正ㆍ자솔이정, 숙감부정-안연12.17)"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위정자가 참으로 자신을 바르게 한다면 정치하는 데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자신을 바르게 할 수 없다면 어떻게 남을 바르게 할 수 있겠는가?(苟正其身矣, 於從政乎何有? 不能正其身, 如正人何?-자로13.13)”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이 하라는대로 하지않고, 하는 대로 한다'는 구나. 어른들이 먼저 바른 생활을 하면 될 것을, 잔소리 많고 언성을 높이는 구나. '자식 내 마음대로 안된다'는 말도 맞지만.
노자께서 말씀하신, '말 아니하는 가르침, 하는 일 없어도 다스리지 못할 것 없는 정치(行不言之敎, 無爲而無不治)'가 가능한 까닭이 여기에 있구나.

자로13‧06
子曰: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기신정, 불령이행; 기신불정, 수령부종.)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해지고, 자신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하더라도 따르지 않는다."
The Master said,
"When a prince’s personal conduct is correct, his government is effective without the issuing of orders. If his personal conduct is not correct, he may issue orders, but they will not be followed."

기신정 불령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