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천살이

장미의 성모

by 문촌수기 2025. 6. 24.

오늘따라 장미 꽃이 더 예쁘다. 성모 마리아를 장식하고, 카페 테이블마다 장미꽃 한송이씩 놓여 있다. 성모 성월, 5월이 한달이나 지났는데도 성모의 꽃은 더욱 큰 의미를 준다.
그런데 성전에 들어오니, 제대의 성체 앞에도 장미꽃으로 장식되어있다.
유월은 장미의 계절

성모의 꽃, 장미에서 의미를 더한다.
1531년 멕시코 과달루페에서 성모 마리아가 발현했을 때, 한겨울에 장미꽃들이 피어나는 기적이 일어났고, 프랑스의 라 살레트와 루르드에서 발현했을 때도, 성모님 곁에 장미꽃이 있었다고 한다.
성모 마리아를 그린 그림에도 장미가 자주 등장한다. 1642년에 그린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 ‘성모의 대관식’도 성모 마리아의 머리에 장미 화환을 씌우고 있다. 하트형 구도로 되어 있는데, 오른편은 성부 하느님께서 손에 투명한 지구를 들고 있고 아들 예수와 함께 장미꽃 화관을 들고 있다. 그리고 왼편은 성모의 아들 예수가 그려져 있다. 손에는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홀이 들려져 있고, 성부와 함께 성자 예수는 장미꽃 화환을 성모의 머리에 씌우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사이에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빛을 발하며 대관식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의 기도 생활에서도 마리아와 장미는 깊게 이어져 있다. 묵주기도(Rosario)가 라틴어로 ‘장미 꽃다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마리아’라고 하면 가장 먼저 장미를 떠올린다. 장미는 하느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마리아의 사랑을 상징한다. 하지만 단순히 상징만이 아니라 마리아와 연관이 있는 꽃이기도 하다.

라파엘로의 "장미의 성모"

테이블에 놓인 장미꽃

그림의 주제는 성가족으로, 중앙에는 성모 마리아와 그녀의 품에 안긴 어린 예수 그리스도가 그려져 있고, 왼쪽 하단에는 유아 세례자 성 요한이 라틴어로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적힌 종이를 예수에게 건네고 있다. 그리고 왼쪽 안쪽의 어두운 곳에 마리아의 남편이자 예수의 양아버지인 성 요셉이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다.
그림 속에서 성모 마리아는 아기 예수에게 장미꽃을 건네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장미의 성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ㅡ 제작 시기 및 소장처:
1517년경 이탈리아의 거장 라파엘로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성모 마리아와 장미의 연관성:
묵주기도를 의미하는 라틴어 'Rosario'가 장미 꽃다발을 뜻하며, 성모 마리아와 장미는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성모 발현과 관련된 이야기에서도 장미꽃이 등장하며, 성모 마리아를 그린 그림에서도 장미가 자주 등장한다.

ㅡ그림의 의미:
장미는 하느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마리아의 사랑을 상징하며,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꽃으로 여긴다.

'부천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천 지양산 숲길  (4) 2025.06.26
부천 자연생태공원  (2) 2025.06.24
성당의 PX?  (0) 2025.06.23
부천중앙공원  (0) 2025.06.20
부천, 미리내공원  (0)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