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최순우 옛집에서 만난 오수당(午睡堂) 현판. 단원 김홍도의 당호이다. 그는 낮잠광이었나보다. 고면거사(高眠居士)라는 별호도 가졌다. 최순우는 김홍도의 글씨를 사모하여 임서하였다한다.
'낮잠자는 집'의 뜻이라는 오수당을 보자마자 왜 그리 반갑고 위로가 되는 이름이었던지..
단원은 또한 봄뜰에 낮잠자는 자신을 멋들어지게 그렸다. 별호답게 베개를 높이고 그 위에 또 팔베개를 얹었다.
높인 베개는 서책이었다.

그리고 왕유(王維)의 ‘전원락(田園樂)’으로 그 즐거움을 표현하였다.
‘복사꽃은 지난 밤비에 다시 붉고/
버들은 봄 안개를 둘러 푸르네/
꽃 떨어져도 아이놈은 쓸지 않고/
앵무새 울어도 산(山)사람은 잠만 자네’
桃紅復含宿雨(도홍부함숙우)
柳綠更帶朝煙(유록갱대조연)
花落家童未掃(화락가동미소)
鶯啼山客猶眠(앵제산객유면)

나도 이런 낮잠 한번 자봤으면...
님같이 그리운 낮잠이다.

한편, 낮잠이라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와 상징들.
ᆞ쪽잠 ᆞ죽음의 유혹?
ᆞ나에게 마약이나 도박이다.
 ㅡ 낮잠은 달콤하나,
밤잠 안오면 고통이다.(아내의 말)
ᆞ장자의 호접지몽
ᆞ토끼의 낮잠ㅡ토끼와 거북이
ᆞ나의 수업 중 낮잠과 꿈 이야기
ᆞ게으른 행자승ㅡ목탁과 목어
ᆞ재여의 낮잠ㅡ공자의 꾸짓음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없다."
ᆞ서정주의 '낮잠'
ᆞ오노노 도후 일화, 신라국 사미의 일화

한숨 잡시다, 고흐처럼 밀레처럼
출처 : 정책브리핑 | 네이버 뉴스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