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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2

윤동주 문학관은 윤동주이다. 다시 윤동주를 찾았다. 윤동주 문학관은 윤동주를 담았다. 네모 반듯하고 하얀 색의 외벽은 시인의 순결한 시심을 상징하고 그의 단정하고 순결한 영혼을 닮았다. 제1전시실, 시인채에는 아홉개의 전시대에서 동주의 삶과 시와 고통과 죽음을 사진을 곁들여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친필원고 영인본을 통해서 단정한 그를 눈 앞에서 대하는 감동이 일어난다. 가운데에는 나무로 정(井)자 모양을 한 우물이 있다. 이 우물은 동주의 고향에서 가져왔다한다. 우물은 동주의 '자화상'을 비추던 그 우물이다. 우물을 에워싼 아크릴 벽에 자화상 시가 새겨져 있다. 전시대 맞은 편 벽에는 동주의 시를 발간한 시집들과 연관 책들과 표지가 소개되고 있다. 제2전시실, '열린 우물'은 그의 시 에 등장하는 우물을 모티브로 하여 가압.. 2017. 10. 16.
하이마트 ~ Heimat, 내 청춘의 고향 옛날 앨범을 정리하다 청춘의 시기에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갈피를 하나 발견했다.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라면? 난, 싫다! "하이마트-Heimat [고향]-음악인의 집" 어제는 추웠고, 오늘은 배고프고, 내일은 어두워도 이곳 대구의 클래식 음악감상실, 하이마트에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베토벤 교향곡을 듣고 있노라면, 그까짓 것들은 아무 문제가 아니었다. 하이마트 내 청춘의 고향 나의 소도 나의 도피안 그 곳에서 나는 잊을 수 있었고 쉴 수 있었고 나로서만 존재할 수 있었다. 하이데거는 그 곳을 '존재의 진리'라고 보았다. 헤겔은 그 곳을 '자기 자신 곁에 있음'이며, 정신의 고향이며, 정신의 본성인 내면성이라 했다. 공간으로서 고향이 아니라, 인간 현존재의 본질이 거기에 거주한다는 그런 의미의 고.. 2017.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