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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4

삶과 죽음이 한 장면!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의 어원은 '그리스도의 미사'라네요. 성탄대축일 미사 후에, 아기 예수 탄생 구유를 경배하고 사진 한 컷을 찍고 보니, 예수의 탄생과 죽음이 한장면 속에 있네요. 우리네 삶 속에도 탄생과 죽음이 호흡지간의 한장면 속에 있지 않을까요? 2017. 12. 25.
무소유와 1,000원의 가치 법정 스님의 무소유 수필집은 내 서가의 주요 애장도서 중 하나이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 펼치니 세월이 누렇게 이끼낀 듯하다. 참 많은 깨우침을 준 스승의 책이다. 다시 읽어본다. '나는 참 많은 것을 갖고 있구나'..... 지난해 여름 장마가 개인 어느 날 봉선사 운허 노사(耘虛老師)를 뵈러 간 일이 있었다. 한낮이 되자 장마에 갇혔던 햇볕이 눈부시게 쏟아져 내리고 앞 개울 물소리에 어울려 숲속에서는 매미들이 있는 대로 목청을 돋구었다. 아차! 이 때에야 문득 생각이 난 것이다. 난초를 뜰에 내놓은 채 온 것이다. 모처럼 보인 찬란한 햇볕이 돌연 원망스러워졌다. 뜨거운 햇볕에 늘어져 있을 난초잎이 눈에 아른거려 더 지체할 수가 없었다. 허둥지둥 그 길로 돌아왔다. 아니나 다를까 잎은 축 늘어져 어딘가 생.. 2017. 12. 16.
목어와 목탁 이야기 불가에는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말도 있다. 그만치 수행에 용맹 정진할 것을 가르친다. 그런데 옛날에 한 젊은 스님은 출가하여 수행을 열심히 하지 않고 틈만 나면 햇살 좋은 곳에서 졸았다. 스승의 야단과 질타에도 게을러 낮잠을 일삼다가 불행하게도 그만 일찍 병이 들어 죽었다. 그는 죽은 뒤에 이 세상에서 지은 업장으로 물고기로 환생하였다. 그러나 괴이하게도 물고기 등짝에 한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풍랑이 칠 때마다 나무가 흔들려 등의 살이 찢어지고 피를 흘리는 심한 고통을 늘 겪었다. 몇 년을 그렇게 지내면서 참회와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는데 마침 스승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고 있었다. 물고기는 스승 앞에 가서 눈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하였다. 스승은 이를 가엾게 여겨서 수륙재(水陸齊)를.. 2017. 12. 16.
세상 모든 아이들의 행복을.. 세상 모든 아이들의 행복을 빕니다. 아픈 아이, 추운 아이, 배고픈 아이, 두려움에 떠는 아이들 없기를 희망합니다. 엄마의 사랑 속에 늘 행복한 아이,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살 속에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 그런 세상을 희망합니다. 내 작은 보탬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 2017.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