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31 춘풍추수ᆞ春風秋水 화암사 요사채 누각에 걸린 '추수루'를 보니, 추사의 '춘풍ᆞ추수' 대련이 그려진다. 춘풍대아능용물 春風大雅能容物 추수문장불염진 秋水文章不染塵 "봄 바람의 대아는(큰 부드러움은) 만물을 다 받아들일 수 있고, 가을 물의 문장은(물 무늬는) 티끌 먼지가 더럽힐 수 없다." 이 글씨는 추사(秋史)가 만년에 서울 봉은사에 머물 때 휘호(揮毫)하였다. 이 구절은 중국 북송시대를 대표하는 유학자 정명도(程明道)·정이천(程伊川) 형제의 인품과 학덕을 칭송하는 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정명도에 대해 春風大雅能容物이라고 했고, 정이천에 대해서는 秋水文章不染塵이라 했다는 것이다. 따뜻한 봄 바람에 나근하게 졸던 뭇 생명들이 크게 기지개켜며 싹을 돋우고, 명징한 가을에 찬 물 한사발 들이키면 시름이 다 달아나듯 속 시원.. 2018. 8.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