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01 어린이로 살아가기. 어릴 때는 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다. 춥고 배고팠기 때문이다. 커서 어른이 되면 돈을 벌거고, 그러면 배고프지도 춥지도 않을거라 여겼다. 이제 어른이 되니 어린이가 되고 싶다. 돈이 있으니 이제 춥거나 배고프지는 않다. 그렇지만 늘 어깨가 무겁다. 내일을 걱정하며 내 일을 어깨에 달고 산다. 걱정없이 '지금'을 살아가는 어린 아이가 부럽다. 그 아이들에게는 '내일은 없다.' 어릴 때는 동화책을 읽지 않았다. 읽을 책도 없었고, 읽을 시간도 없었다. 이제 어른이 되어 동화책을 찾아 읽는다. 시간은 없지만 억지로 짬을 만들어낸다. 어른으로 할 일을 일단 내일로 미룬다.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한다. 어린이로 돌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엄마놀이'를 즐기는 아내 덕분에 나도 점점 어린이가 된다. '새 엄마.. 2018.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