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 산책 (3) ㅡ 안동
이번 주말 3일부터ㅡ4일까지, 안동으로 갑니다.
"시 읽는 안동의 가을 밤ㅡ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병산서원ㅡ하회마을ㅡ봉정사ㅡ월영교와 이응태부부의 사랑이야기ㅡ도산서원ㅡ이육사문학관>
인문사회부에서 준비를 마쳤다며 내놓았습니다.

참가 학생, 선생님들께 나눌 264물병, 아이들 주제탐구 자료집, 육사시집(초미니북)입니다.

참고> 한국사상현장순례(2001)
 ㅡ 그 때는 퇴계종택ㅡ퇴계묘소 너머 마을에 이육사마을, 청포도 시비는 있었지만 이육사 문학관은 없었답니다.
퇴계 이황선생님을 찾아서 - http://www.korearoot.net/sasang/index03.html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이육사.

한개의 별을 노래하자 꼭 한 개의 별을
십이성좌(十二星座) 그 숱한 별을 어찌나 노래하겠니

꼭 한 개의 별!
아침 날 때 보고 저녁 들 때도 보는 별
우리들과 아-주 친(親)하고 그 중 빛나는 별을 노래하자
아름다운 미래(未來)를 꾸며 볼 동방(東方)의 큰 별을 가지자

한 개의 별을 가지는 건 한 개의 지구(地球)를 갖는 것
아롱진 설움밖에 잃을 것도 없는 낡은 이 땅에서
한 개의 새로운 지구(地球)를 차지할 오는 날의 기쁜 노래를
목안에 핏대를 올려가며 마음껏 불러 보자

처녀의 눈동자를 느끼며 돌아가는 군수야업(軍需夜業)의 젊은 동무들
푸른 샘을 그리는 고달픈 사막(沙漠)의 행상대(行商隊)도 마음을 축여라
화전(火田)에 돌을 줍는 백성(百姓)들도 옥야천리(沃野里)를 차지하자

다 같이 제멋에 알맞는 풍양(豊穰)한 지구(地球)의 주재자(主宰者)로
임자 없는 한 개의 별을 가질 노래를 부르자

한 개의 별 한 개의 지구(地球) 단단히 다져진 그 땅 위에
모든 생산(生産)의 씨를 우리의 손으로 휘뿌려 보자
앵속(罌粟)처럼 찬란한 열매를 거두는 찬연(餐宴)엔
예의에 끄림없는 반취(半醉)의 노래라도 불러 보자

염리한 사람들을 다스리는 신(神)이란 항상 거룩합시니
새 별을 찾아가는 이민들의 그 틈엔 안 끼여 갈 테니
새로운 지구(地球)엔 단죄(罪) 없는 노래를 진주(眞珠)처럼 흩이자

한개의 별을 노래하자. 다만 한 개의 별일망정
한 개 또 한 개의 십이성좌(十二星座) 모든 별을 노래하자.
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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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바람을 신바람으로!

그냥쌤의 픽토리텔링 2018.10.30 17:33 Posted by 文 寸 문촌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면 참 신기하다.
“저 무거운 것이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보았다.
활주로에 들어선 비행기가 엔진의 굉음을 울리며 치고 달린다. 결코 갈 지(之)로 달리는 법이 없다. 한 눈 팔지 않고 앞만 보며 똑바로 달린다[正道]. 오직 한 길이다[一途]. 쉼이 없다. 달릴수록 속력을 더한다. 그럴수록 맞바람은 거세진다.
그렇다. 날기 위해서는 바람을 받아들여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맞바람은 없고, 자신의 무게만 있을 뿐이다. 바람이 없으면 바람을 만들어야 한다. 그 바람을 만들기 위해서 달리는 것[추력]이다. 그렇게 달리다보면 맞바람[항력]이 생긴다. 그 맞바람이 결국 자신을 들어올리는 힘[양력]이 된다. 무게를 이겨 낸 것이다. 어떤 맞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세차게 덤빈다. 불굴의 열정(熱情)으로 도전한다.
그렇게 맞바람을 견디며 힘차게 달리다 보면 드디어 그 맞바람이 날개를 떠받치며 비행기를 들어올린다.
  역경의 맞바람[항력]이 도약과 비상의 신바람[양력]으로 변하게 된다. 맞바람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비행기는 결코 하늘을 날 수 없을 것이다. 맞바람보다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이 더 크다면 비행기는 앞으로 꼬꾸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다'는 어느 시인의 말 같이, "맞바람 없이 날 수 있는 날개는 없다."

모든 공포자(공부 포기자)에게 말한다.     
생포자(인생포기자)에게도.
"한 번이라도 미쳐 봤냐? 미친듯이 도전하고 달려라. 포기하지 말라. 역경 없이 이룰 수 있는 꿈은 없다."

비행기와 비행원리에 작용하는 힘은 중력과 양력과 항력과 추력이 있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듯이,  비행기에 수직으로 작용하는 양력이 있으면 중력이 있고, 비행기가 날아가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추력이 생기면 그 반대편으로 부딪히는 항력이 생긴다.
그 네개의 힘은 인생을 닮았다.
중력(重力)~비행기의 무게, 삶의 무게, 내가 처한 환경이다.
추력(推力)~앞으로 달리는 힘, 나의 도전 의지와 건강이다.
항력(抗力)~추력에 저항하는 힘, 달리다보면 부딪히는 맞바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고난과 역경이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양력(揚力)~ 비행기를 뜨게 하는 힘. 나의 꿈과 이상이며, 꿈의 성취이다.  한길로, 똑바로, 세차게, 쉼없이 가속을 하다보면 저절로 날개를 떠 오르게 하는 힘이 생긴다. 비행기의 무게인 중력을 이겨내는 힘이다. 어느 순간, 나도 도약하고 비상할 수 있다.

첫번째 그림은 지금의 고딩 자연계열 친구들 눈높이 맞춘 것이고, 두번째 연필로 그린 것은 중딩 친구들 위해 그린 것이다. 아래 그림은 물리학 전공 선생님과 비행원리를 이야기하면서 과학적 원리를 설명듣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본 노트이다.

도덕경 1장 1절은
"도가도 비상도"이다.

도를 도라고 하면 도가 아니린다.
참 묘한 말이다. 아니, 무슨 이런 말 장난이 있나싶다.그러나 이 그림을 보고 곰곰히 생각하고 따지니 알 듯하다.

파이프 그림을 그려놓고선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란다.
이말은 맞는 말인가? 틀린 말인가?
맞는 말이다. 이것은 파이프 그림이고 사진이지 파이프가 아니다.
도를 이름지어 '도' 라고 규정하는 순간 그 도는 늘 그러한 도가 아닌게 맞다.
부산에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도로는 무엇인가? '경부고속도로'이다.
그러나 그 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일뿐 아니라, 고속국도1호선이며 아시아 하이웨이 1호선이다.
노자는 또 도에 대해 말하였다.
반자도지동이라고.
"거꾸로 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다."
"반대하는 것이 도의 작동이다."

헤겔의 변증법의 원리에서 '반(反,  antithese)'이 인류문화를 발전시키는 지양(止揚)의 힘이다.
'반대하게, 돌아가기, 다르게 바라보기, 딴지걸기, 의미재구성, 의미부여, 질문하기. . .' 이런 反의 작용이 인류문화를 성장시키고, 진리를 자라게 한다.

궁도와 반구저기ᆞ反求諸己

그냥쌤의 픽토리텔링 2018.10.29 16:01 Posted by 文 寸 문촌
나에게서 원인을 찾아라.
남 탓이 아니라, 다 내 탓이다.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배들은 남에게서 구한다."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논어>

활을 쏘았는데 적중하지 못했다면
소인배는 활 탓하고 화살 탓하고 바람 탓하고 남 탓한다.
대인은 바람을 읽지 못한 나를 탓하고,
  활과 화살의 특성을 알지 못한 내게서 문제점을 찾고 개선해간다. 오랜만에 붓을 들어 나의 '반구저기(反求諸己)'를 돌아본다.
"도리어 나에게서 구하라."-<맹자>
다시 수양코자 활을 들고 과녁 앞으로 나아가야 겠다.

  삼년 전 체육선생님과 같이 인성교육을 위한 궁도와 맹자의 '반구저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 체육 선생님은 학교 뒤 필봉산에 올라 애써 구한 나무로 활을 깎아 멋들어지게 만들고서는 내게 글 한 수를 청하기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써주었다. 지금 같아서는 '반구저기'를 썼을 것이다. 전기인두로 지지고 글을 새겼다.
 이 활로 시위를 당겨 화살을 날리니 운동장 끝에서 끝까지는 족히 날아갔다. 서로 흡족하여 웃었다. 이제는 이 활을 내게 건내주고는 지금은 타교로 전근을 갔다. 이후 잊고 있다가 다시 활을 들고 그 선생님을 추억하며 '반구저기'를 휘호한다.

붓을 든 김에게..
"군자의 중용이란, 때에 적합함이라."
시중(時中)이라? 수시처중(隨時處中)함도 또한 반구저기 하는 자세이다.
비가 와서 좋은 날, 바람 불어 좋은 날.
낙엽진다고 슬퍼할 필요없다.
   오늘 하루 노트북 없이 시를 읽고, 사람 만나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붓을 들었으며, 활을 들고 시위를 당기면서 잘 놀았다. 행복도 내가 만들어 가기 나름이다.

오늘도 좋은 날 되셔요.

캘리그래피 2018.10.29 09:27 Posted by 文 寸 문촌
노트북을 집에 두고 학교에 출근했어요.
덕분에 오늘도 좋은 날!
아이들의 시와 캘리그래피를 읽게 되었네요.

우리 아이들 문학시간과 인문학 산책길.
읽고 쓰고 그리고 자기 시를 짓기도 하였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말 한구절, 따뜻한 말 한 마디를 캘리그래피로 남겨서 전시도 하구요.
연말에는 모든 친구들의 시가 담긴 시집도 출판되어서 같이 읽게 되었어요.

2학년 전체 아이들의 시집

서문은 두 분의 지도 선생님.

목차

참 고운 마음이죠? 예쁜 나윤이

사랑으로 지켜오는 대오서점

그냥쌤의 픽토리텔링 2018.10.20 22:47 Posted by 文 寸 문촌
곳곳에 책방이 사라지고 있는데,
서촌 골목길에는 허름하지만 소중한 헌 책방이 아직 남아 있다.
대오서점.  '大悟', 크게 깨달음을 얻을 것은 없지만 소중한 깨침을 주기엔 충분하다.

  서촌 총각 조대식은 작은 책방하나 얻어 간판도 이름도 없이 헌 참고서나 고물 장사를 하다가, 원당(경기 고양)의 처자 권오남을 만나 결혼한 다음에 부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가져와 '대오'라는 책방 이름을 지었단다. 60여년전의 일이다. 그러고보니 일찌기 양성평등과 부부상화(夫婦相和)의 모습을 보여주신 부부인듯하다. 이제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할머니만 남아 가게를 청산하려 했지만 간판에 새겨긴 아름다운 사연과 화목으로 일궈온 이 헌 책방을 책이 팔리던 안팔리던 관계없이 그리움으로 열고 계신다.
   지난 일요일. 해가 중천에 뜬 한낮에야 할머니는 출근을 하셔서 가린 천막을 걷고 가게 문을 여셨다. 간판의 '서점' 글씨는 벗겨져 사라져도, '대오' 만큼은 부부의 사랑이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는 시민의 사랑과 관심으로 이제 카페가 만들어지고 작은 전시회나 강연도 열리곤 한단다.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안채의 모습은 이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을 보았다.
나중에 다시 들러 헌 책 한권을 고르고 차 한잔에 권오남 할머니와 담소라도 나눌 수 있기를 기약해본다.

  서촌 산책길을 마치고 창의문 밖, 부암동 첫머리에는 있는 작은 파스타 카페에서 대오서점의 그림을 보게 되어서 반가웠다. 카페 사장님 부인이 서촌과 부암동 골목 풍경을 그리셨단다. 부인을 위한 갤러리인 셈이다. 이래저래 부부의 사랑으로 포근해진 하루였다.

돌로 된 그림책

그냥쌤의 픽토리텔링 2018.10.20 10:09 Posted by 文 寸 문촌
돌로 된 그림책.
서울 어린이도서관(종로구 사직동) 뜰 오른쪽에 돌로 만들어진 예쁜 동화책 한 권이 펼쳐져 있다.

"너는
  어떤 씨앗이니?"
"그래, 너도 씨앗이야.
    꽃을 품은 씨앗
       너는 어떤 꽃을 피울래?"

오랫동안 아이들에게 묻고 있었다.
새삼 이 나이에, 나에게도 묻고 있다.
   "나는 어떤 꽃을 피울래?"

오랜만에 지난 주말 다시 찾았을 때,
누가 이 책장을 넘겼을까?
새 쪽이 펼쳐져 있다.

"한바탕 웃고나면
   기분이 좋아져
     표정이 밝아지고
       마음이 느긋해져.
   우린 웃음으로 친구가 돼."

 사직동 체부동 누하동 누상동 서촌마을은 이상과 윤동주가 살았던 시인의 마을이고,
정선이 살았고, 이상범, 구본웅, 박노수, 이중섭이 살았던 화가의 마을이다. 이들의 시와 그림 못지않게 따뜻한 햇살과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가득받아 그려지는 이 동화책 그림이 참 마음에 든다.
윤동주 하숙집 맞은편 골목길의 풀잎소녀도 같은 자리에서 풀잎에 물을 주고 있다.

오감도, 이상의 집

그냥쌤의 픽토리텔링 2018.10.19 22:17 Posted by 文 寸 문촌

그가 살던 집 지붕에 까마귀가 앉아 서촌골목길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집안에 본웅이 사랑한 벗 해경이가 살고 있다.

장자가 이야기한다.
 "날개는 커도 날아가지못하고(翼殷不逝),
  눈은 커도 앞을 볼 수가 없네(目大不睹)."
누굴보고 하는 말일가?
 까마귀인가? 이상인가?
 '날개여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다시 한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했건만 장자의 조롱소리만 크게 들려온다.

이름 만큼이나 이상한 시인,
이상한 얼굴, 서촌마을 이상의 집이다.

 

이상한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서촌 골목길에 피어난 우정과 <논어>
종로구청 입구, 교보문고 빌딩 뒤에
소설가 염상섭이 앉아있다.
그의 뒤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비석글이 있다.
소설가의 글인가 했더니,
교보문고 설립자 신용호 선생의 말씀이란다.
그렇다면, 왜 횡보 염상섭선생이 여기에 계실까?
종로에서 태어나서 그럴 것이다.

어떤 이는 글이 새겨진 돌이 크게 세조각으로 주어ᆞ목적어ᆞ서술어 부분이 나눠진 것을 관찰하고, 술어를 엇대어 연결하여서 다음과 같이 문장 두개를 더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은 사람을 만들고,
     책은 책을 만든다."
이도 옳고 의미있는 말이다.

 나도 평소 신조같이 여기는 말이 있어 여기에 더해본다.

  "책 속에 길이 있고,
           길 위에 삶이 있다."

'책ᆞ길ᆞ삶ᆞ사람'을 하나로 엮어 걸어가는 종로의 오늘이다.

황보, 횡보를 만나다.

횡보 염상섭 더 읽기

피쉬본(생선뼈) 그림

비주얼씽킹+맵수업 2018.10.13 07:49 Posted by 文 寸 문촌
2015개정 교육과정 교과공부 ㅡ
핵심 개념을 파악하고,
핵심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
ㅡ 피쉬본 diadram(생선뼈 그림) 응용으로 공부하기
ㅡ 등뼈에 핵심개념 또는 핵심질문
ㅡ 몸통가시에 하위개념 또는 하위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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