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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75

감곡매괴성당 사랑하는 아내와 친구 내외분들과 감곡성당을 10여 년 만에 다시 찾아갔다. 감곡성당은 '총을 맞았지만 훼손되지 않은 성모상'으로 널리 알려진 천주교 성지이다.천주교인이 아닌데도 같이 가주신 친구 내외분들이 무척 고맙다.정식 명칭은 '감곡매괴 성모순례지성당'이다. 새삼 '매괴'가 무슨 말일까, 궁금하다.주차하고 계단을 오르니 눈 앞에 성당이 보인다.성당의 측면을 마주보면 마당으로 들어가니 왼쪽 언덕 위 아치형 회랑에서 순례객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보이고 동산에는 임 가밀로 신부님의 동상이 "나는 여러분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I loved you before I met you)."라는 말씀으로 순례객들을 반기고 서 있다.성당의 좌측 익랑(Transcept) 입구 앞에는 성당의 .. 2026. 6. 14.
부천성모병원, 성가족상 심곡천을 걸어서 부천성모병원에 왔다. 성모님이 입구 성심관 위에서 반기듯 서계셨다. 성모관 왼편의 작은 휴게 공원에도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님이 계셨다. 성모관어린 예수를 중심으로 마리아, 요셉이 함께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성가족상이다.성가정(나사렛 가정)의 일상을 묘사하며, 특히 어린 예수와 목수 일을 하는 성 요셉, 곁에서 지켜보는 성모 마리아의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고있다.이 가족상을 닮은 조각을 찾으니, 용인 기흥에 보라동성당에 있었다.이 작품은 한국의 현대 조각가인 원창덕(1923~1995) 작가의 작품이다. 원창덕 작가는 한국 근현대 조각의 개척자 중 한 명으로, 주로 돌이나 브론즈를 활용하여 종교적 경건함과 인간미를 동시에 담아내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인물의 선을 간결하고 소박하게 처리하여.. 2026. 6. 9.
신앙의 신비, 성체 성혈 "나는 니 밥이다"라며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 우리는 매주 예수님을 먹고 하나가 된다. 그것이 가톨릭 신앙의 신비다. 오늘은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빵과 포도주로 상징하고, 성체와 성혈로 받들어 우리 안에 모시면서 하나되고 평화로운 세상을 기도한다.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이다. 이 날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한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한다. 보편 교회(가톨릭, Catholic이라는 말이 보편적이라는 뜻이다)'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 2026. 6. 7.
사라고사, 필라르의 성모상 정원이 예쁜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 친구의 부인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정성껏 돌본 꽃들이 제 모습을 자랑하듯이 고개를 들고 제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하느님이 만드신 세계와 창조물들이 이다지도 곱구나!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는데 눈에 특별한 성물이 보인다. 아기 예수님을 안은 성모님이 기둥 위에 서있고 기둥에는 낯익은 십자가가 있다. '성 야고보의 십자가'로 보이지만 나는 꾸르실료의 상징인 '성령의 칼'로 알고있다. 석달 전에 꾸르실료 체험을 다녀온 이야기를 나눴다. 친구의 부인, 수산나 자매가 스페인 여행에서 구입한 성물이란다. 그리고 부친께서도 울뜨레아 단장을 하셨다고 한다. 이 성물의 형상이 뭘까, 궁금했다. '구글렌즈'에게 보여줬다. 아, 그렇구나. 이미지 속의 성물은 스페인 사라고사의 수호성인.. 2026. 6. 5.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이다. 그리스도교의 근본 교리인 '성부, 성자, 성령이 한 분이신 하느님'임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부활 시기의 마지막인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부활절 후 50일째 되는 날)에 지낸다. 올해는 카톨릭 전례력 기준으로는 성모성월 말일, 31일이다.이 축일의 의미는 성부(하느님), 성자(예수 그리스도), 성령의 위격은 다르지만, 본질은 하나이신 하느님을 고백하고 찬미한다.초기 교회 때부터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어 왔으며, 14세기 요한 22세 교황에 의해 보편 전례력으로 제정되었다.삼위일체 교리를 받아들이면서,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라며 학생들에게 퇴계와 율곡의 이기론을 가르쳤었을 때 아이들은 얼마나 어려웠을까, 돌아보게 된다.성삼위일체론을.. 2026. 6. 1.
성모의 밤 미사 가톨릭교회에서 오월은 성모성월이다.초록이 세상을 물들이고, 장미가 피어나는 고운 세상이기에 우리는 이 달을 ‘가정의 달’이라 부르며,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20일) 등이 모두 5월에 있다. 한국 천주교회가 이렇게 생기있고 아름다운 오월을 성모님의 사랑과 믿음을 기리는 달로 삼은 것을 감사히 여긴다.성모 성월이요 제일 좋은 시절사랑하올 어머니 찬미하오리다.[1절]가장 고운 꽃 모아 성전 꾸미오며기쁜 노래 부르며 나를 드리오리[2절]오월 화창한 봄날 녹음 상쾌한데성모 뵈옵는 기쁨 더욱 벅차오리[3절]들에 핀 옥잠화가 곱고 청순하나성모 정결한 덕은 비할 데 없어라 ㅡ 가톨릭 성가 244장, 입당송● 성모 성월의 의미‘성월’이란 전례주년의 고유시기는 아니지만, 특정.. 2026. 5. 28.
교회탄생일, 성령 강림 대축일 오늘은 교희의 3대 명절의 하나인 오순절(Pentecost)로 성령 강림 대축일이다. 성령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사도행전 2장 1-13절에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성령이 내려온 사실이 묘사돼 있다.성령(Holy Spirit)을 받는다는 의미는 뭘까?지극히 단순한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사랑만큼 가치로운 은혜가 없다. 사랑은 용서하는 것이다. '용서해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용서해주면, 용서를 받을 것이다. 사랑은 우리를 하느님과 닮게 하고, 사랑은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이 날은 미사후, '성령칠은' 카드를 한 장씩 받고 은사의 의미를 새기며 살도록 다짐한다.사도행전 2,1-4오순절이 되.. 2026. 5. 24.
김대건 신부님 표착지, 십자가의 길 묵상 김대건 신부님 표착지, 십자가의 길 기도 14처를 돌며 성당에 다니지 않지만 나에 대한 예절로 관심을 보인 친구들에게 예수님의 최후 수난, 고난의 길(Via Dolorosa)를 설명하면서 묵상하는 의미를 전했다.그러고는 김대건 신부님 표착기념관에 들어가니,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사제서품을 받고. 조선땅으로 들어와 전교하시다 순교하시는 과정을 묵상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 14처도 있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묵상한다.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 2026. 5. 23.
미리내성지 경기도 안성에서 북쪽으로 40리쯤 떨어져 '은하수'라는 뜻의 아름다운 우리말로 불리고 있는 '미리내'는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묘소와 그의 어머니 고(高) 우르술라, 김대건 신부에게 사제품을 준 조선 교구 제3대 교구장 페레올 주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이곳에 안장했던 이민식 빈첸시오의 묘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미리내는 본래 경기도 광주, 시흥, 용인, 양평, 화성, 안성 일대 등 초기 천주교 선교지역을 이루었던 곳의 하나이다. 따라서 김대건 신부가 미리내에 묻힌 지 50년 후인 1896년 비로소 본당이 설정됐을 때 이곳에는 이미 1천 6백여 명의 신자가 있었다. 2026.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