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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56

좋은 이웃 좋은 이웃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4/18/2006 11:09 pm 젊은 부부가 15층 단추를 누릅니다. 직감적으로 윗집에 새로 이사한 분들이구나 싶어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이사오신 분들이시군요." 반갑게 인사를 받습니다. 아내도 거들어 말을건넵니다. "이사들어오시던 날,돌리신 시루떡 참 잘 먹었습니다." 신혼부부와 그렇게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엘리베이터를 올라오니 기분이 참 좋아졌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어 오렌지 몇 개를 소쿠리 담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문 밖을 나섭니다. 윗층 새댁네 답례로 드시라며 갖다주고 왔답니다. 이웃간에도 서로 외면하며 살아가는 아파트 요즘 세태에 잘 배운 젊은이들과 이웃이 되어 좋았습니다. 2013. 1. 2.
저도 죄인입니다. 저도 죄인입니다.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3/31/2006 11:24 am 예전에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선생님의 어머님이 돌아가셨답니다. 갑작스레 전화받고 달려갔으니 얼마나 창황하겠습니까? 임종도 지켜보지 못했으니....... 시골에서 홀로 사시는 칠순의 노모는 이틀동안전화를 받지 않으셨답니다. 가까운 도시에 사시는 누님께 연락하여 알아봤더니, 노모께선 집 뒤 텃 밭에 쓰러져 돌아가셨다 랍니다. 얼마나 슬퍼겠습니다. 문상 온 저희 붙들고 울먹입니다. "제가 죄인입니다." 뭐라 위로해야 할지...................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같이 울고 싶었습니다.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저도 죄인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늘어가는 것이 어디 한 둘이겠.. 2013. 1. 2.
'여보, 당신, 아내'의 뜻 '여보, 당신, 아내'의 뜻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3/31/2006 10:56 am 부엌에 있는 아내를 불렀습니다. "여보~" 그러자 동생이 말합니다. "형님, 신혼때는'마리아'라고 부를 때는 솔직히 듣기 않좋았는데, 요샌 '여보'라고 하시네요." 우리 집안이 불교집안이라 듣기 않좋았다는 거지요. 그러자 큰 형님이 말씀하십니다. "'여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냐? '같은 여(如), 보배 보(寶)' 바로 '나의 보배'라는 뜻이지. 그럼, '당신'은 무슨 뜻인지 아냐?" "아,알겠다!'마땅할당(當), 몸 신(身)' 그러니깐, '내 몸'이 되겠네요. 그 참, 좋은 말입니다." 그렇네요. 이제 알았네요. 물론 지어낸 말이지만 이렇게 갖다 부치는 것은 백번해도 옳고 아름.. 2013. 1. 2.
선친을 얘기하렵니다(1) 선친을 얘기하렵니다(1)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11/13/2005 12:35 am 너무 늦었구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자려다 말고 족보를 찾아 들춥니다. 아버지, 돌아가신 아버지의 얘기를 찾고 싶어서 입니다. 왜 살아계실 적에 더 자세히 들어두고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을까 후회 막급입니다. 지금 그 기억을 다시 떠 올리며, 족보를 펼쳐놓고 아버지의 얘기를 찾아려 합니다. (우선 자료를 기록하고, 다시 다듬어 고칠 작정입니다. 족보와 기억에 의존하니 오류가 많을 줄 압니다. 어머님께 형님께 고향 친척 할머니께 여쭈고 고칠 작정입니다.) ====== [나의 아버지와 이산가족] 성은 황보(皇甫), 이름은 '진(振)' 자, '오(午)' 자, 자(字)는 장욱(章郁), 호는 운암.. 2013. 1. 2.
1111-누가 날 그리워할까? 1111-누가 날 그리워할까?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11/11/2005 09:34 am 언제였더라......우리 딸 쇼니는 우연히 (휴대폰의) 시계를 보았을 때, '11:11'-11시 11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보게되면, 그 순간이 바로 누군가가 자기를 그리워하고 있는 시간이레. 때맞춰 억지로 볼려고 하면 안된데. 딸아이 집에 두고 아내와 함께 저녁 늦게 산책을 나갔지. 돌아오는 엘리베이트안에서 우연히 휴대폰으로 '11:11'을 보게 되었어. '어라, 누굴까????? 지금 같이 있는 내 아내는 아닐테고, 그럼 누가 날 그리워하고 있을까?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일까? 그 옛날 첫사랑 그 여인일까? 누가 이 늦은 시간, 날 그리워할까??? ......' 달콤한 상상에.. 2013. 1. 2.
엄마생각 엄마생각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8/12/2005 09:19 am 시골에서 어머님이 보내주신 콩잎으로 된장쌈을 해서 먹습니다. 딸아이가 말합니다. "할머니 보고싶다. 그치?" "엉, 엄마도 방금 할머니 생각했는데." "그랬어! 우아, 나도 지금 할머니 생각했는데...." 딸아이는 다행이 나에게는 물어보지 않습니다. 물어보았더라면 거짓말하였을 뻔 했습니다. "아빠는 할머니 생각 안했어?" "아빤 늘 할머니를 생각해." 과연 그랬을까? 난 항상 시골에 계신 어머님을 생각하면서 살았을까? 마음 속에 잠시 잠시 그리움을 가져도 처자식 생각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효도는 처자식때문에 어긋난다'했나 봅니다. '효자는 종신토록 부모를 사모한다'했는데, 행실로 다 옮기지 못할 .. 2013. 1. 2.
귀여운 민성이 노래 귀여운 민성이 노래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5/08/2005 10:37 am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사랑하는 민성이의 노래.] 차안에서 MP3로 녹음했다. 노래1-아줌마 아저씨....어 꺼졌다.... [나머진 링크-클릭! 윈도우미디어] 노래2-핫도그아줌마 노래3-녹음을 의식했나...아야어여....엄마가 섬그늘에 노래4-엄마가 섬그늘에 소헌이는 내일 어버이를 맞이하여 엄마 아빠를 위해 케잌을 만들었다. 중간고사 시험공부하면서 언제 그 생각까지 했는지... 그리고 시험이 다 끝나자마자 엄마아빠 몰래 케잌을 만들었단다. 엄마아빠 기다릴텐데 연락도 못드려마음 조이며 만든 케잌이란다. 그래서인지 케잌들고 집에 들어오자 마자 눈물을 흘린다. "엄마 아빠 기쁘게 해드릴려고 몰.. 2013. 1. 2.
딸아이 마음 딸아이 마음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4/26/2005 05:05 pm 저녁 밥을 먹고 가족들과 나들이 합니다. 목련이 핀 나무 밑을 지나며 딸아이가 말합니다. 학교 다녀오는 길에 어떤 할머니가 '백제의 미소'를 지으며 흐드러지게 핀 목련꽃나무를 바라보고 있더랍니다.그러며 하는 말이 "할머니 너무 귀여워~" 그 때 그 장면을 떠올려봅니다. 아름다운 목련꽃,그것을 바라보며 아련한 추억과 감사의 미소를 짓는 할머니 그리고 그 모습을 귀엽다고 느끼는작은 소녀의모습. 참으로 좋은 계절입니다. 자연을 바라보며 아름다운을 느끼는 할머니와 사람을 바라보며 또 아름다움을 느끼는 딸아이. 그런 여유가 있는 세상이 참 좋습니다. 딸아이의 마음이 곱게 자라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런 마음.. 2013. 1. 2.
울엄마와 족제비 울엄마와 족제비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10/16/2004 09:02 pm 3 여년 전, 아부지를 먼저 보내시고홀로되신 엄마는 밭에서 일하실 때가 세상 시름 다 잊을 수 있어좋다하십니다. 칠순을 넘겨 몸도 편치 못하신데 밭일이 가장 좋다십니다. 효도하려 애를 쓰도 우리 어무이는 시름이 더 큰가 봅니다. 초저녁 진지 홀로 챙겨드시고는너무 외로워서인가요,너무 심심하신가요 일찍이 주무십니다. 때론 TV도 켜놓고 그냥 엎드려주무시기도 합니다.지금쯤 전화를 드리면 주무시다 깨어나십니다. 그러면 괜히 잠만 깨우고 시름만 더해드릴까봐 전화드리기도 주저됩니다. 추석을 새고 어제 또 엄마에게 갔습니다.울 엄마가 얘기 하십니다. "아이고, 고놈에 족제비가 밭을 다 삐데고 댕겨싸서 미워 .. 2013.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