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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스토리텔링187

학생들 '덕분에' 행복한 선생님 선생님들의 소확행 ~ 때문에...라며 원망말고, 덕분에...라며 감사하자. 우리 아이들 덕분에 더 행복해지는 선생님들. ㅡ '너희들 때문에'도 힘들 때도 있지만 그건 접어두고, ㅡ'너희들 덕분에'를 더 채우니깐 기쁨도 감사함 더 크구나. 2018. 4. 5.
사군자 ㅡ 매난국죽 고향마을 작은 집에서 만난 사군자 문인화 梅蘭菊竹ㅡ매난국죽 봄의 군자ᆞ매화 己壓千花 不敢驕ᆞ기압천화 불감교 모든 꽃을 누르고 있으면서도 교만할 줄 모른다. ㅡ詠梅花(영매화) 終日尋春不見春(종일심춘불견춘) 종일토록 봄 찾아도 봄을 보지 못해, 芒鞋踏破嶺頭雲(망혜답파영두운) 고갯마루 구름 속을 짚신 신고 헤매다, 歸來笑撚梅花嗅(귀래소연매화후) 돌아와서 웃으며 매화 향기 따라가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가지 끝에 이미 봄이 가득 다가와 있구나. ᆞᆞᆞᆞ 여름의 군자ᆞ난초 習習香從 紙上來 습습향종 지상래 봄바람 솔솔 부는 둣, 종이 위에 향기가 풍긴다. ㅡ 눈이 녹지 않은 오솔길 꽃 생각이 많아서 난초 뿌리가 얼음 속에서 솟는다 자라서 복숭아꽃처럼 호화스러운 것은 없으나 그 이름은 항상 산림처사(山林處.. 2018. 3. 25.
오직 한 글, 길[道] 일자(一字)를 붙잡다. 一字訓 일자훈ᆞ一字禪 일자선 오래 전부터 일자(일음절)의 매력에 끌렸다. 오래전 퇴계의 경(敬)과 다산의 염(廉)의 가르침을 듣고 부터이다. 일찍이 화(和) 일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지인들에게도 그 뜻을 전하고자 화풍선을 드리기도 했다. 무술년, 존경하는 선생님에게 새해 인사를 나누며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자 일자삼훈을 휘호하여 드렸다. '겸(謙ᆞ겸허), 의(義ᆞ정의), 용(勇ᆞ용기)' 나도 무술년 한 해 이를 화두하고자 한다. 마침, 서점에서 이 책을 찾아 읽는다. 영미권에서는 일음절의 매력을 얻기 어려울거다. 한단어 만으로도 삶의 의미는 달라진다. 나의 영원한 화두? 길! ㅡ길은 어디에 있을까? 2018. 3. 24.
다산의 유배지, 포항 장기 개혁의 주인 정조가 서거(1800년)하고 순조가 즉위하면서 다산 정약용은 생애 최대의 전환기를 맞는다. 소론과 남인 사이의 당쟁이 신유사옥이라는 천주교 탄압사건으로 비화되면서 다산(1784년 세례명, 요한)은 천주교인으로 지목 받아 유배형을 받게 된다. 이때 다산의 셋째형 정약종(1786년 세례명, 아우구스티노)은 옥사하고 둘째형 정약전은 신지도로, 다산은 경상도 장기로 유배되었다. 곧 조카 사위인 황사영(세례명, 알렉시오)의 백서사건(1801년, 신유박해의 전말을 베이징에 있는 구베아주교에게 알리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체포되어 사형당함)이 일어나서 한양으로 다시 불려와 조사를 받고 정약전은 흑산도로, 정약용은 강진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다산은 그때의 고통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버지 아십.. 2018. 2. 17.
맹자에게 공직자의 길을 묻다. 공직자나 회사원들, 직분에 주어진 일보다 관리자와의 관계로 갈등하면서 직장 생활을 계속할 건지 말건지 고민한다. 를 읽다가 고대 '군주'와 '신하'와의 관계에서 나의 직업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다. 물론, 관리자와 사원의 관계를 군주와 신하의 관계에 빗대어 말할 수 없다만, 인문학적 사유거리로 삼아보았다. 나는 청(淸)ㆍ임(任)ㆍ화(和)ㆍ시(時) 중에서 어디에 가치를 둘 것인가를 돌아본다. 맹자는 시중(時中)하는 공자에게서 배우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나는 누구에게서 배울 것인가? 《맹자》에 묻다. 임금을 섬기고 백성을 돌보는 길을. 1. 伯夷 目不視惡色 耳不聽惡聲 非其君不事 非其民不使 治則進 亂則退 (백이, 목불시악색 이불청악성 비기군불사 비기민불사 치즉진 란즉퇴) 백이는 눈으로는 나쁜 색 보지않고, 귀로.. 2018. 2. 11.
<도덕경>에 묻는 교육의 길(3) - 성인(聖人)과 교사 와 에 묻는 교육의 길(2) 2.《도덕경》: ‘성인(聖人)’에서 찾는 교사의 모습 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常使民 無知無欲, 使夫智者 不敢爲也, 爲無爲 則無不治. 성인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워 그 배를 채우게 하고, 그 뜻을 부드럽게 하여 그 뼈를 강하게 한다. 항상 백성으로 하여금 앎이 없게 하고 욕심이 없게 한다. 대저 지혜롭다 하는 자들로 하여금 감히 무엇을 한다고 하지 못하게 한다. 함이 없음을 실천하면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天地不仁, 以萬物 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 爲芻狗, 天地之間, 其猶槖籥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言數窮, 不如守中.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만물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성인은 인자하지 않다. 백성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하늘과 .. 2018. 2. 11.
논어와 도덕경에 묻는 교육의 길(2)-이상적 인간상과 교사의 길 - 황보근영 와 에 묻는 교육의 길(2) -이상적 인간상과 교사의 길 - 황보근영 Ⅱ. 성인 ․ 군자 ․ 대인으로서의 교사의 길 동양의 이상적 인간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노자의 성인(聖人), 공자의 군자(君子), 맹자의 대인(大人) 대장부(大丈夫), 불교의 보살(菩薩), 한국 유학의 선비 등입니다. 그들의 삶 속의 모습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 교사의 길에 화두를 던집니다. 1.《논어》: [군자 vs 소인]의 비교를 통한 교사의 모습 위정0214 子曰,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 군자 주이불비 : 군자는 두루 사랑하고 편당하지 않고, 소인은 편당하며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 이인0416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 군자 유어의 : 군자는 의에서 깨우치고, 소인은 이익에서 깨우친다. 술이0736 .. 2018. 2. 11.
논어와 도덕경에 묻는 교육의 길(1)-말에 대하여 와 에 묻는 교육의 길(1)-말에 대하여 - 황보근영 Ⅰ. 말에 관한 인문학 - 좋은 말로 가르칩시다. 세상살이, ‘일’이 힘든 것도 있지만, 실은 ‘관계’가 더 힘들죠. 그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있다면 ‘말[言]’일 것이구요. 칼 보다 부드러운 혀가 뱉어내는 말 한마디에 사람이 살고 죽기도 합니다. 말이 범람하는 시대, 정말 ‘말’을 삼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교사!, 말로 먹고사는 직업. 돌아보면 참 많은 말을 쏟아내고 살았습니다. 새삼 저의 말을 돌아보며 교육자로서의 ‘좋은 말’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성현의 말씀을 들으면 참으로 말하는 것이 무섭고 삼갈 일입니다. 말 아니함[不言]의 가르침과 삶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가장 좋은 말은 무엇일까요? 공자.. 2018. 2. 11.
안중근 유묵 임서 안중근 뤼순감옥소 유묵을 따라 썼다. 여느 겨울보다 추운 올 겨울, 세한이라 더욱 의미있게 안중근 의사를 흠모하는 정을 담아서 휘호하였다. 먼저, 시대를 아파하면서 구국헌신의 의지를 보여주신 유묵을 임서했다. ㅡ약육강식 풍진시대에 어찌 남아 편안히 잠들 것인가? 평화시국 아직 이루지 못하였으니.... ㅡ국가안위로 노심초사하노라. ㅡ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 ㅡ모사재인ᆞ성사재천,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의 일이요,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의 일이라. ㅡ천여불수반수기앙이, 하늘이 주는데도 받지않으면 도리어 재앙이 있을뿐이다. 그는 이토오 척결할 계획을 세우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행하였다. 그러나 구국과 동양평화의 뜻은 이루지 못했음을 안타깝게 여겼다. 다음은 의 명구를 통해 안의사의 .. 2018.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