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묻습니다. “선생님, 이 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내일 모레가 수능시험인데 아이들 관심에는 제 걱정보다 지금 우리나라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기특합니다. 사자성어 두개를 칠판에 썼습니다. ‘무신불립’‘도덕제일’. “무신불립은 공자님의 말씀이고, 도덕제일은 나의 말이다. 이 시국을 어찌하면 좋을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간단히 전하겠다.”

cool2016-25-무신불립.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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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2016-24-권학문.pdf

난 주, 가을 밤. 우리 매홀고 친구들의 시낭송 대회가 있었습니다. 그날 무대를 꾸미면서 시예악()’사무사(思無邪)’를 붓글씨를 써보았습니다. 시예악은 ()에서 감흥이 일어나고, ()를 통해 사람은 바로 설 수 있으며, 음악()에서 사람은 완성된다.”는 말이며, 사무사란 시() 삼백편은 한마디로 말해생각에 그릇됨이 없다는 말입니다. 둘 다 공자님의 옛 말씀이지요. 이 말은 오늘날의 인성교육에서도 시와 음악 등 예술의 가치는 매우 크다는 것을 교훈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서예 몇 점 쓰다가 이 기회에 권학문도 같이 써 보았습니다. “공부해라, 공부하자권하기를 시()로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록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얼마나 열려 있을까 의심스럽겠지만, 그래도 귀 담아 듣고 옮겨 적는 친구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선생님 할 맛나죠. 시의 운치와 품위를 전하며 유명한 권학문 몇 편 소개드립니다. 공부는 끝이 없으니 내게도 가치있구요. 아이들에게 훈화하시면서 한 편씩 크게 출력하여 게시해보는 것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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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문학역사 산책 - 목멱상풍(木覓賞楓)

cool2016-23-길위의 인문학역사산책(남산코스).pdf

인문학 산책 2기-가을을 걷다 포스터.pdf

20161029일 토요일. 우리 매홀고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인문학역사 산책을 떠납니다. 올해 봄의 인왕산에 이어 가을에는 남산입니다. 흔히 농담삼아 말합니다. ()이 곧 책()이다.” 우리의 인문학 산책(散策)은 그런 의미로 곧 공부가 됩니다. 길거리 교실이며 길거리 학교가 되는 셈입니다.

옛날 한양의 선조들은 봄이 되면 남산에 꽃구경을 많이 갔답니다. 조선의 시인, 서거정은 그 모습을 목멱상화(木覓賞花)’라며 노래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산책은 남산의 가을, 단풍 감상이니 목멱상풍(木覓賞楓)’이라 이름을 붙입니다.

망인망아(忘人亡我), 망사망국(忘史亡國)

사람을 잊으면 내가 망하고, 역사를 잊으면 나라가 망한다.”

내가 사람임을 잊어버리거나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사람으로 존경하지 않으면, 결국 그 길은 나를 망치게 하는 지름길이 된다. 가문의 역사를 모르면 집안을 망치고, 나라의 역사를 모르면 나라를 망치게 하는 족속들이 된다. 매홀고 인문학역사 산책은 함께 길을 걸으면서, 사람에게서 배우고 역사에서 배운다. 사람답게 살아가야 할 길을 알게 된다.

 2015년 매홀고 사제동행 인문학역사 산책 첫걸음 http://munchon.tistory.com/630

작년 1024일 토요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기념일(1026)에 즈음하며 함께 공부하던 아이들과 함께 인문학역사 산책 남산(목멱산) 길을 계획하였다. 선생님들께 함께 하자며 알렸더니 가르치지 않은 2학년 담임 선생님 몇 분이 우리 반 아이들도 같이 가고 싶어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지금의 3학년 아이들도 함께 길을 나섰다. 동탄 메타폴리스 정류장에서 만나 M버스를 타고 서울 을지로 입구역에 내리고 전철을 갈아타고 동대입구역 장충단 공원에서부터 매홀고 인문학 역사 산책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목멱상풍, 탐방코스 : 장충단공원(동대입구역) - 남산 능선 성곽길 백범광장 - 환구단

작금의 나라 세태를 돌아봄에 우리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내일 남산, 인문학 산책의 핵심 코스인 안중근 의사기념관 방문에 즈음하여, 안중근 의사를 흠모하며 써 보았습니다.
공자의 말씀. 견리사의 견위수명 ㅡ 이익을 보거든 의로움을 생각하고,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ㅡ 안중근 의사의 뤼순감옥 유묵 필체를 흉내내어 쓴 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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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가치와‘6by6 Qame’

cool2016-22놀이의가치와Qame대화.pdf

 

협업이 강조되는 시대에는 의사소통능력을 길러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말문을 열어주는 놀이와 대화(수다라 해도 좋구요)의 자리를 종종 마련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런 가운데 즐겁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통신문에서는 다니엘 핑크의 창의적 인재의 6가지 조건중의 하나인 ‘Play, 놀이의 가치에 대해 말씀드리고, 교실 수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주사위 놀이 질문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피지기][따뜻한 말 한마디], 두 유형의 질문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교사용(성인용)과 학생용으로 나누어 제작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여러 형태로 변형해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교과 단원 수업 후에 형성평가 질문지로 제작해도 좋겠죠. Qame은 질문(question)과 게임(game)의 합성어로 질문게임을 뜻합니다.

 

창의적 인재의 조건 : 하이컨셉과 하이터치
* 하이컨셉&하이터치 : 대니얼 핑크(Daniel Pink)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처음 사용한 개념

* 하이컨셉(high concept) :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남들이 생각지 못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

- 6개의 창의인재조건 중, Design(디자인) / Story(스토리) / Symphony(조화)

- 두바이의 사막 위의 스키장과 세계지도 모양의 인공섬, 이어령의 디지로그, 부동이화(不同而和)의 자세

* 하이터치(high-touch) :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미묘한 인간관계를 잘 다루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잘 유도해 내고 목적과 의미를 발견해 이를 추구하는 능력

- 6개의 창의인재조건 중, Empathy(공감) / Play(놀이) / Meaning(의미)

-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동고동락, 향약의 4대 강목, 놀이를 통한 사회성 발달

- We are smarter than me.’

놀이(Play)의 가치

* 놀이의 가치 : 고대 희랍의 플라톤(Platon) 이래로 많은 교육학자와 사상가들에 의해 강조

* 놀이도 교육활동이다 : 로크(Locke), 루소(Rousseau), 프뢰벨(Frobel), 몬테소리(Montessori)

* 놀이 : 레저(leisure), 레크레이션(recreation), 게임(game), 오락(entertainment), 유희, 장난

- 레저(여가)의 어원 : 희랍어 '스콜레'(scole)와 라틴어 '스콜라'(scola)에서 유래. 이는 학습을 의미하는 'school'의 어원.

- 동시에 레저는 '자유스러워지다'(to be free), '허락되다'(to be permitted) 등을 의미하는 라틴어 리께레(licere)에서 유래된 개념

- 결국 레저(여가)의 의미 : ‘자유와 학습이라는 두 가지 개념들이 상호 밀접 연관

* 인간의 특성, 인간의 참 모습 : 생각하는 인간(Homo Sapiens), 만드는 인간(Homo Faber),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

* 프뢰벨의 놀이의 의의와 가치’ : <인간 교육(The Education of Man)>에서

"놀이는 어린이의 내적 세계를 스스로 표현하는 것이며, 자기의 내적본질의 요구에 의해서 내계(內界)를 외계(外界)에 표현하는 것이다. 놀이는 아동기의 가장 순수한 정신적 산물이며 인간생활 전체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놀이는 기쁨과 자유와 만족, 자기 내외(自己內外)의 편안함과 세계와의 화합을 만들어 낸다 "

* 놀이의 가치 : 신체 성장과 건강, 기본 운동능력의 증진, 공감과 소통, 대인관계 향상, 사회성 발달, 스트레스 해소, 언어능력 향상, 감각인지능력두뇌 발달, 창의력 향상, 삶의 학습.....

* 놀이의 종류 : 제기차기, 자치기, 말뚝박이, 비석놀이, 땅따먹기, 끝말잇기, 소꿉장난, 인형놀이, 블록쌓기, 퍼즐, 큐빗, 윷놀이, 주사위 놀이, 그네, 시이소오, 널뛰기, 연날리기, 썰매타기....

수업에서의 주사위 놀이 : 6by6 Qame 

* 크기나 모양이 다른 주사위 두 개를 던져 나오는 숫자에 해당하는 가로6, 세로6칸의 36가지의 질문/미션에 대해 돌아가면서 답하며 서로 알아가는 게임. 자신이 던진 주사위의 숫자가 가리키는 칸의 질문에 간단하게 답을 한다.

* 쉬운 질문부터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질문까지 다양한 수위의 질문을 준비한다.

* 질문지를 잘 꾸미면 학급 친구 이해, 생활지도, 교과 학습의 형성평가로 활용될 수도 있다.

* 게임을 통해 흥미롭게 주제에 접근하거나 집단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키워드를 얻게 된다. 또한 구성원들의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하고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배우게 된다.

준비물과 진행방법

 

* 서로 다른 모양의 주사위 2, 여러 세트(모둠수 만큼)

- 점 주사위 밖에 없기에 마침 문방구에서 숫자스티커를 구입해 여러 색깔의 바탕색을 붙이고 16의 숫자를 덧붙였다.

* 주사위 던짐판(모둠수 만큼) : 주사위 떨어지지 않게

* 6by6 Qame의 질문지(모둠수 만큼)

* 4~6인의 모둠 자리 배치, 게임 시간 10~20분 내

* ‘Qame’ : Q-game(질문지 놀이)를 줄여서, 제가 만들어 제안 드리는 글자입니다. * Q : 질문지(questionnaire)를 뜻`합니다.* ‘6by6’ ‘6by6 game’등의 개념이 일정하지 않다보니, 이 질문지 놀이에만 해당하는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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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연못, 그 아름다운 나눔

- 리택(麗澤) -

cool2016-21붕우강습의 리택.pdf

우리 학교 정원에는 두 개의 작은 연못이 위 아래로 연이어 붙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나누는 선생님의 모습과 춤추며 노래하는 학생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또한 선생님들이 함께 공부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주역에 나오는 리택(麗澤)’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연못, 그 아름다운 나눔

우리 매홀고등학교에 들어오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곳이 있습니다. 아홉 그루의 소나무와 두 개의 연못이 붙어 있는 정원이지요. 그 정원 이름을 구송정(九松庭)이라 부르고 싶네요. 두 개의 연못은 위 아래로 연이어 붙어 있어 팔(8)자를 연상시킵니다. 아라비아 숫자 중 끊김없이 이어 쓸 수 있는 유일한 숫자 말입니다. 위의 작은 연못은 샘[]이 되어 물을 흘려 내리면, 아래의 좀 더 큰 연못은 그 물을 받아 분수로 품어댑니다. 그 모습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만남을 찾게 됩니다. 맑고 깨끗한 물 아낌없이 내려주는 스승의 가르침, 버림 없이 채우고 감사하며 보답하고자 제 솜씨를 분수로 자랑하고 춤추며 노래하는 제자의 기쁨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제자 연못이 가득차고 위의 스승 연못이 물 내림을 멈추더라도 스승 연못은 메마르지도 않고 제자 연못과 물 높이를 같이하며 자기의 모습을 간직합니다. 제자 연못의 물이 스승 연못으로 스며들며 물을 나누는 것입니다. 간혹 스승 연못이 맑은 물 내려주고선 비어 있을 때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측은하기 보다는 그 쉼[]과 비움[]의 여유에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사제 간의 아름다운 나눔을 연못에서 보게 되니 정말 기쁩니다. “이 모습이 바로 리택(麗澤)이라구나!”라며 무릎을 치게 됩니다.

 

리택(麗澤)

리택은 두 개의 연못이 연이어 붙어 있다는 말입니다. ‘고구려고려화려강산할 적에 보았던 고울 려()’자 인데, ‘붙어 있다는 뜻으로 ()’라 합니다. 두음법칙으로 이택이라 말해야 하지만 두 개의 연못인 이택(二澤)과 구분하고자 저 개인적으로는 리택이라 말하길 좋아합니다.

 

'리택'이라는 말은 주역58 태괘(兌卦) 풀이에서 나옵니다. 붙어 있는 연못이 태()이니, 군자가 이를 보고서 붕우들과 강습한다(麗澤 兌, 君子以 朋友講習)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전()하기를 리택은 두 연못이 붙어 있으니, 서로 적셔주고 불어나고 더해지는 모습[]이다. 군자는 이 모습을 보고서, 벗들과 배우고 익히니 서로에게 유익한 것이다. 그래서 옛 선비들 말하기를 천하의 기쁨 중에서 붕우강습(朋友講習)보다 더 한 것은 없다.’ 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주역64괘 중 58번 째에 해당되는 태괘 모양은 팔괘 중 태괘가 상하로 중첩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태괘는 못[]을 상징하니 주역에서는 중택(重澤)이라 합니다. 그리고 태는 형통하니 곧음[]이 이롭다.’고 했습니다. 태는 곧 기쁠 태()’이니 기쁠 열()’과 같습니다. 남을 기쁘게 하니 만사가 형통합니다. 그러나 그 기뻐하는 도는 곧고 발라야 합니다. 그래야만 서로에게 이로움이 됩니다. 만약 곧고 바르지[貞正] 않으면 간사하고 아첨하여 뉘우침과 허물 만 될 뿐입니다.

친구 간이든, 사제 간이든 그 사귐이 두 개의 연못이 붙어 있어 서로를 위하는 태괘와 리택의 모습을 닮아야 겠습니다. 서로 도와 학문과 덕을 쌓아 가야 합니다. 벗이 있어 먼 곳에서부터 찾아오고(有朋自遠方來)’ ‘더불어 배우고 때때로 익히는(學而時習)즐거움과 기쁨이 바로 리택(麗澤) 모습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같이 공부하고 서로 나누며 더불어 성장하는 모습이 바로 이러합니다.

  [팔괘의 도상과 상징] : 팔괘 중 건곤리감 4괘를 우리 태극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팔괘

()

()

()

()

()

()

()

()

자연

하늘

우레

바람

()

굳셈[]

기쁨[]

붙듦[]

움직임[]

겸손[]

험난[]

멈춤[]

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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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와 어포던스

cool2016-20-학습어포던스.pdf

누가 힘이 드세나?

옛날에 해와 바람이 누가 더 힘이 센지 내기를 했다. 마침 지나가는 나그네를 보고 누가 그의 외투를 벗겨낼 수 있는지 겨루기로 했다. 바람이 먼저 나섰다. 온 힘을 다해 세게 불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나그네는 옷깃을 세우고 외투를 단단히 여미었다. 이번에는 해가 나섰다. 따뜻한 햇살을 가만히 비추자 나그네는 자연스럽게 외투를 벗었다.

  너무나 잘 아는 이솝우화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들으니 한때 유행했던 넛지라는 단어가 생각이 난다.

넛지(Nudge) 효과
넛지(Nudge)라는 말은 ‘(특히 팔꿈치로 살짝) 쿡 찌르다라는 뜻이다. 경제학 용어로 소개되었는데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뜻한다.
왼쪽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어떤 강압이나 계몽하는 말보다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계단으로 걷게 할 수 있다

 노자가 말했다.

유약승강강(柔弱勝剛强)’, ‘부드럽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행불언지교(行不言之敎)’, ‘말 아니하는 가르침을 행한다.’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돌아보게 한다.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반출입금지’, ‘시험출제기간 중 교무실 출입금지’.

이제 이런 것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도 넛지의 효과이지 않을까?

21세기의 교사 역량

며칠 전 TV와 신문에서 불쾌한 뉴스를 들었다.

한국 교사 역량, OECD 중하위권

24개국 중 수리 17, 언어 14"임용 후 역량 개발할 시간 없어"

한국 교사들의 역량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소속 국가 가운데 중간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교 시절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교대·사대에 진학하지만 대학과 교직 생활을 거치는 동안 역량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교사가 지니고 있는 역량이 얼마나 다양하고 전문적인데, 수리와 언어 영역을 측정하고 순위를 매기다니? 수리와 언어 영역, 수능 시험인가? 단순한 비교로 우리 한국 교사의 역량을 깎아내리고 자존심을 건드린다. 그래서 불쾌했다. 교사가 가져야 하는 전문적인 역량을 알아봤다.

교사라면 누구나 갖추어야 할 기본소양으로는 창의성, 의사소통, 윤리의식, 열정 등이 있고, 다른 직종의 사람들과 교사가 지녀야 하는 전문적인 실천역량으로는 교과내용 전문성(PCK)과 학습자와의 관계형성, 학습 어포던스가 있다. 이 중, 교사와 전문가들이 선정한 상위 6개는 학습자와의 관계형성, 의사소통, 윤리의식, 내용전문성, 평가와 성찰, 사회적 능력이다.

21세기의 교수자 역량 : 가르치는 일을 우수하게 수행하는데 있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기타 심리적 특성 및 행동적 특성

학습 어포던스(affordance)

교사가 지니는 역량 중에 '학습 어포던스'라는 역량이 있다. 낯선 말이 궁금해서 어포던스를 찾아보았다. ‘사용자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사물의 속성이란다. 아하 그렇구나!!

 

우리 집 안에 있는 물건들 속에는 정말 기가 막히게 좋은 어포던스 환경을 찾을 수 있었다. 주방에 붙어 있는 전기 스위치이다. 그리 크지 않는 주방이지만 시계방향으로 보조식탁, 가스레인저, 싱크대, 식탁 위의 전기를 켜고 끄는 스위치를 표시해두었다. 친절한 디자인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우리 집의 물건들 중에서 최악의 어포던스 디자인도 찾아보았다. 이 물건 때문에 무더운 여름밤이 더욱 짜증났다. 이 선풍기의 스위치와 표시등은 정말 불친절하였다.
[운전/바람세기]의 표시등과 [시간선택] 표시등이 버튼 위에 있지 않고 엇갈려 있다. 특히 어두운 방에서는 더듬거리며 이 단추 저 단추를 눌러서야 뜻한 바를 얻을 수 있다. 아니면 결국 방의 불을 켜야 했다. 잠이 확 달아난다. “무슨 정신으로 이런 물건을 만들었지?”라며 욕을 해주고 싶었다. 하물며 정지 버튼은 왜 가장 왼쪽에 두었는지 모르겠다. 선풍기는 켜는 것이 목적인데 끄는 것을 쉽게 작동시켜 놓고 있다. 내 마음 같아서는 가장 왼쪽에 [운전/정지]버튼을 두고 버튼에다가 [파란불/빨간불]이 켜지는 표시등을 붙여야 하는 것이 상식이지 않은가? 이걸 상품이라고 만들어 낸 회사도 그렇지만 이걸 돈 주고 샀냐?”며 아내에게 원망했더니만, 대형마트에서 상품으로 받은 것이란다. ‘그러니깐 그렇구나.’라며 다행이라 여겼다.

 

어포던스. 이제 우리 반 교실 환경에서, 내 수업 환경과 설계에서, 내가 만든 학습지 한 장에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배움과 성장의 길을 걸어가도록 유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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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선언,“지금여기에 있다.”

사랑방 부채 서화 : ‘지금여기 

우리 학교 사랑방을 꾸미면서 부채에다 재미삼아 써본 저의 서화 부채를 벽에 붙였습니다. 말 그대로 나 지금 여기, 사랑방에 있어요.” 라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애용하는 조어(造語)랍니다.

지금여기는 삼간(三間)의 일체이며 실존(實存) 선언입니다. 삼간은 인간, 시간, 공간입니다. 인간에서는 ’, 시간에서는 지금’, 공간에서는 여기만이 존재의 확실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히 실존 선언이라고 했습니다. ‘나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만큼은 결코 의심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저의 수기를 여기에 그대로 옮겨봅니다.

(문촌수기> http://munchon.tistory.com/757)

  인간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 나는 데카르트의 이 말을 의심했다. 이런 되먹지도 않은?! "존재하니 생각할 수 있지! 어떻게 생각하니 존재할 수 있다는 거야?"

그러나 나는 고교 학창시절. 이 말을 패러디하여 친구에게 궤변을 늘어놓은 적도 있다. "나는 우주를 생각한다. 고로 우주는 내 안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나는 우주보다 크다." 뭐 이런 시건방진 놈이 다 있나?

우주(공간)든 역사(시간)든 인류(인간), 어쨌거나 내가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고타마 싯다르타는 이 세상에 오면서 최초의 일성이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고 했다. ‘나를 구하지 않고서는 그 어느 누구도 구할 수 없다.’ 나를 먼저 구하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는가. 나를 도와라. 그래야 사람을 돕고 세상을 도울 수 있다.

 

시간 - 지금

대학 입학하여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할 적에 다행인지 이 나라도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많이 아파하고 있었다. 송 교수님은 강의를 시작할 적마다 늘 안주머니에서 소중하게 갖고 온 종이를 펼치며 시를 읽어주신다. 어느 날 들려주신 시에서 큰 감흥이 일어났다. 내 인생에 좋은 길잡이가 되었다.

 

지금 하십시오.

로버트 해리

 

할 일이 떠오르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덮칠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마디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해주고 싶은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이 날 이후에 내일은 결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일은 내일되면 또 내일로 물러나 있다. 지금이야말로 내가 간절히 구하거나 애쓰지 않았는데도 내게 주어진 하느님의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다시 아이들이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각자의 묘비명을 작성하고 쪽매에 새겨 모둠 친구들과 쪽매맞춤(테셀레이션)을 한 다음 디자인하고 일언명구로 의미를 붙여보기로 했다. 한 모둠 아이들이 걸작을 만들어 보여주었다. 나와 아이들에게 정말 소중한 선물이 되었다. 아이들에게서 배운다.

"Present is present." (현재가 선물이다.)

 

  공간 - 여기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여기보다 나은 거기는 없다. (There is no better than here.)”

무릎을 치게 하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 늘 자기 발아래 세 잎 클로버를 밟고 다니면서, 네잎 클로버를 찾느라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으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며, 네잎 클로버는 '행운'이란다. 행복(happiness)'지금 여기에' 우연히 일어난 (happen) 일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의미를 부여하면 행복으로 다가온다. 김춘수의 ''과 같다. 의미 부여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다. 이름을 불러주면 꽃이 된다. 내 눈앞에 펼쳐지는 일상사의 소소한 일들에 긍정과 희망의 의미를 붙일 때 내 삶은 행복하고 아름다워진다.

돌아가신 어머니 말씀이 생각난다. 니 쬐던 불이 따시데이~” 지금 있는 내 자리에 불만을 갖고, 남의 자리를 부러워하며 함부로 내 자리를 옮겨 다니지 말라는 말씀이다.

  삶과 죽음이 있는 지금 바로 여기’!

법보사찰인 가야산 해인사 경내에서 가장 깊은 곳에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있는 장경각이 있고 그 뒤에 법보전이 있다. 법보전 입구 좌우 기둥에 주련 댓구가 좌우에 걸려 있다.


원각도량하처 현금생사즉시 (圓覺道場何處 現今生死卽是)”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도량이 어디인가?
삶과 죽음이 있는, 지금 바로 여기!"

 

이런 걸 선문답(禪問答)’이라는 걸까, 이런 깨달음을 돈오(頓悟)’라는 걸까? 무슨 해석을 따로 덧붙일 수 있을까?

 

오래전 여름방학, 같은 학교 같은 교과 선생님과 도반(道伴)이 되어서 해인사에서 템플 스테이 하였다. 그 때 함께 깨달은 이 진리의 말씀을 새기고 가까이 두고자 지금도 그 도반이 써 준 족자를 내 방에 걸어 두고 있다. 삶과 죽음이 있는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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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수업, 어떻게 할까?

 

스토리의 중요성 : 창의적 인재의 6가지 조건

다니엘 핑크 - 새로운 미래가 온다.A Whole New Mind

* 디자인 : 단순 기능시각적 아름다움, 좋은 감정 선사 (이미지, 보기 좋은 떡)

* 스토리 : 주장과 정보설득, 의사소통, 자기이행 등 훌륭한 스토리

* 조화 : 집중, 분석조화, 통합 / 전체를 위한 이질적인 조각들의 결합(부동이화)

* 공감 : 논리유대 강화, 타인 배려 / 지성 감성 (도덕적 공감, 감동)

* 놀이 : 진지함웃음, 명랑함, 게임, 유머, 마음의 여유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 의미 : 물질목적의식, 초월적 가치, 정신적인 만족감/삶의 원동력(노동:물질적 축적<삶의 가치)

사실 / fact

이야기 / story

사실, 이성적, 진실, 본질

꾸밈, 감성적, 픽션, 포장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다. 가치가 떨어진다.

주관적 감정이 배제된다.

소중하다. 개별적이다.
문맥을 만들어 준다.

감정에 호소한다.

감동을 준다.

19091026,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는 동양평화를 해치고 대륙을 침략한데 앞장 선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권총을 발사하여 그 자리에서 절명케 하였다.

, , !” 안중근의사의 총구에서 발사된 총알은 동양평화를 해치고 한반도를 침략한 이토 히로부미의 가슴에 명중되었다. 그 순간 안중근은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크게 외쳤다.

스토리(story)?

* 스토리 : 이야기, 서사(敍事), 내러티브(narrative)

* 서사(敍事) :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시간의 연쇄에 따라 있는 그대로 적음

* 사실이든 허구이든 일련의 사건에 의미[교훈적 가치]를 부여하며 서술함.

* 스토리는 3의 감성으로서, 인간이 기억하는 방식이다.

스토리[story / 서사]3요소

- 인물 : 이야기의 주인공, 등장인물 - 꼭 사람이 아니어도 됨 (> 안중근, 이토오)

- 사건 :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일, 행위 (> 단지동맹과 하얼빈 의거, 견위수명)

- 배경 : 인물과 사건이 구체적으로 등장하게 되는 구체적 상황
(> 1905년부터 1910년 풍전등화 구한말, 일제침략)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란?

* storytelling = story(이야기) + tell(말하다) + ing(현재 진행형, 상상력을 일으킴)

* 이야기[서사]구체적 상황에서 구체적 필요에 따라 구체적 대상에게 구체적 매체로 실현하는 것. (교실 수업 / 교육적 효과 / 학생들에게 / 소리,노래,동영상,역할극 ...)

* 이젠 정보/설명/사실보다는 감동/의미를 부여하는 스토리 전달이 대세!

*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 “이야기체의 이미지화(스토리)는 사고의 기본적인 도구다.”

* ‘설명은 알리고자 하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그치지만
스토리또는 일화는 앞으로 전개될 사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킬 수 있다.

* 스토리는 스토리텔링 수업(교육) 뿐 아니라, 스토리 비즈니스, 스토리 마케팅, 스토리 힐링 등 많이 적용된다. 의미와 흥미를 더하고 설득력을 얻고 공감의 감동을 주어야 한다.

* Changar, J. & Harrison, A.의 스토리텔링 정의와 가치(Storytelling Activities Kit, 1992)

첫째, 스토리텔링은 상호작용적인 수행 예술 형태이다. 다시 말해서 화자와 청자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하나의 상호작용이다.

둘째, 스토리텔링은 상호 창조적인 과정이다. 즉 화자는 이야기만을 말하지만 청자는 화자의 말하기와 자신의 경험과 믿음에 기초하여 상상 속에서 이야기의 모든 것을 생각해낸다.

셋째, 스토리텔링은 선천적으로 개인적이고 해설적이고 인간에게만 유일한 것이다.

넷째, 스토리텔링은 과정이고 내용을 공유하고, 해석하고, 제안하는 매개체이고 청중에게 이야기의 의미를 전달하는 매개이다. 왜냐하면 스토리텔링은 자연스럽고 경험적이고 청자와 화자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이기 때문이다.

유의미하고 풍부한 언어 상황을 이야기(story)를 매개로 다양한 기법을 적용하여 학생들에게 제시하여 그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켜 학습에 흥미를 느끼게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든다.

스토리텔링 실습 :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 - 성경 루카복음 16:1931

최고의 스토리텔러’, 예수님의 비결 > 등장인물 : 라자로, 아브라함, 부자

그런데, 왜 부자는 이름이 없을까?” ~ 이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신 이야기의 포인트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예수님은 최고의 스토리텔러라고 말할 수 있다. 왜일까?

스토리텔링 수업 = 스토리(3요소) + α(의미, meaning)

* 단어, 그림(이미지), 소리 등을 통해 이야기(전설, 신화, 예화, 사례) 등을 전하는 것.

* 팩트(사실)보다는 스토리(이야기)로 접근 의미[감동, 교훈]” 부여

* 학생들은 이야기를 더 쉽게 더 오래 기억한다.

* 스토리텔링의 수업 가치 : ‘이야기하다라는 뜻으로 모든 종류의 이야기를 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말로써 다소 광범위하게 느껴지나 수업진행을 원활하게하고, 학생들의 태도, 정의적인면의 습득뿐만 아니라 창의력까지 신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나의 스토리텔링 수업[인문교과] : 픽토리텔링 & 마이 스토리텔링

* 스토리텔링은 옛날부터 있어왔다. : 할머니의 이야기, 오륜행실도, 사찰의 벽화, 성당과 교회의 성화(icon), 판소리, 전설, 설화, 민담, 단군신화, 그리스로마 신화, 영웅담

* 픽토리텔링(pictory telling) : 그림이 있는 이야기 수업 [조선시대의 문자도 활용]

* 마이 스토리텔링(my story telling) : ‘그의 이야기(his story = history역사)’중요하지만 나의 이야기(my story)’가 더 큰 의미가 있다.

* 픽토리텔링 : > 조선의 효문자도 이야기 => 나의 효행실천 그림이야기 그리기 등.....

* 마이 스토리 : > 생생상상 나의 꿈 이야기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과 계획을 이야기로)

나의 스토리텔링 수업[인문교과] : ‘노래로 공부하는 도덕교실

* 노래 속에는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사랑의 이야기, 우정의 이야기, 삶의 이야기......

* 공자 : 흥어시, 입어예, 성어악(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음악을 통해 인격이 완성된다.”

* 노래의 가치 : 기억을 증진시킨다. 흥미 있다. 인간의 감흥을 더한다.

* 노래를 부르고 노래의 의미를 수업 주제에 결부시켜 그림으로 표현하기

* 양희은의 [작은 연못] 노래 - 남북 평화적 교류와 협력의 수업주제로 활용하기

* 노래 속의 이야기를 남북 관계의 이야기로 풀어가기 : 음악+미술+도덕적 가치 = 융합!

 

스토리텔링 수업의 단계 (교사의 창의적 발상으로 다양하게 활용!!)

* 도입 단계 : 교실 분위기 조성 - 스토리텔링을 위한 상징물이나 자료-그림, 영상-등 준비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 전개 단계 : 동기 유발 - 이야기 자료 일부를 보여 주고 학생들이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유도한다.

* 관련 배경 지식 제공 또는 이야기 전달 : 이야기의 저자, 주인공, 주제, 배경, 사건에 대해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야기 해준다. 이야기 3요소 찾기도 의미 있다.

* 모둠 활동 : 들은 이야기를 학습자 자신에게 의미있게 만든다. 또는 스마트 폰, 인터넷 등 활용, 수업 주제에 관련된 이야기를 찾고 모둠활동 등을 통하여 이야기를 완성한다.

* 정리 단계 : 이야기의 내용과 주제가 내 삶의 의미에 어떤 가치를 주는가를 생각하고 씽킹맵 등을 활용하면서 나의 이야기(my story)로 정리하고 느낌과 다짐을 작성한다.

스토리텔링의 대가, 로버트 맥기

리더는 숫자와 팩트만 줄줄줄 읊어서는 안됩니다그래서 롬니는 설득력이 약해요. 리더는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합니다록키 같은 스토리 말이죠. 그래야 직원도 고객도 마음을 움직입니다.”

스토리를 통해 우리는 바다로, 달로, 대통령궁으로, 농부의 집으로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우리가 세상에 눈뜨고 세상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배울 수 있게 해 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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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교육통신문 - 월드카페로 초대합니다.

제 방 옆에 "사랑방"이 생겼습니다.  
거의 다 꾸며졌습니다. 사람과 수다가 완성일 것입니다. 
저의 "보바리 카페" 영업에 강력한 라이벌이 생겼네요.

이 "사랑방" 카페는 우리 학교 교육가족, 모든 선생님들이 주인이십니다.
하하하..그래도 오가시는 길에 저의 '보바리 카페' 놀러오실거죠?

월드카페를 소개 드립니다.
집단지성을 만들어가는 토론과정인 
사랑방에서 월드카페를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cool2016-17-월드카페.pdf

 

월드 카페(World Cafe)? >

현대인들은 카페를 즐겨 찾는다. 도회지의 젊은 사람일수록 카페에서 수다를 떨거나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하물며 공부도 한다. 사람들은 딱딱한 회의실이 아니라 도시의 카페와 유사한 공간에서 창조적인 집단 토론을 하며 지식을 공유하거나 생성하기를 더 좋아한다. 월드 카페(World Cafe)는 공간 자체가 아니라, 이러한 열린 공간에서 집단지성을 공유하고 생성해가는 토론 과정을 말한다. 강력한 질문에 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주로 전략회의나 정책 결정 프로세스로 사용된다. 학교에서는 학교 교육 비전, 교육 목표, 학교 교육과정을 설립하고 학생중심수업과 평가 등 주제로 교무협의할 때 진행해도 유용하다.

 

이하, Posted by “더체인지 2013321에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일부 편집

 

모두가 이야기 나누게 하는 카페식 대화법

월드카페는 열린 대화, 친밀한 대화를 촉진하고, 아이디어들을 연결하여 집단 지성에 이를 수 있게끔 구조화된 대화 프로세스이다. 각 월드카페의 주제는 일련의 질문들로 표현된다. 참가자들은 그 질문들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며 테이블을 옮겨 다닌다.

월드카페의 분위기는 대화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게끔 조성된다. 어떤 월드카페에서는 참가자들이 공평하게 말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토킹 스틱을 사용하기도 한다. 개개인은 말하고 듣는 것 뿐 만 아니라, 테이블에 놓인 종이에 쓰거나 낙서할 수도 있다. 이는 사람들이 테이블을 바꿨을 때 이전의 사람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들을 살펴 볼 수 있게 한다. 첫번째 월드카페는 1995년 열렸으며 그 이후 월드카페에 참석한 사람 수는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월드카페의 주제는 질문으로 표현되고, 참가자들은 테이블을 옮겨다니면 그 질문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

 

월드카페의 기원

월드카페 프로세스는 1995년 쥬아니타 브라운(Juanita Brown)과 데비드 이삭(David Isaacs)의 집에서 예정된 큰 규모의 대화 모임이 비로 인해 무산된 것에서 비롯되었다. 쥬아니타 브라운과 핀 볼토프트(Finn Voltofte), 그리고 다른 참가자들은 몇 개월의 연구와 조사 끝에 오늘날에 쓰여지는 월드카페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멕 휘트리(Meg Wheatley)와 쥬아니타 브라운은 추후 베르카나 인스티튜트(Berkana Institute)를 대표하여 활력있는 시스템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월드카페를 소개했다.

 

월드카페의 형식

월드카페의 전체 참가자 수는 적게는 12, 많게는 수천명에 이를수도 있다. 단일 월드카페 행사에 참가했던 가장 많은 사람수는 2011년 텔 아비브(Tel Aviv)에서 만명이 넘는 경우였다.

참가자들은 네 다섯명의 작은 그룹으로 구성되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정해진 시간동안 열린 질문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참가자들은 테이블에 놓여진 종이에 간단히 메모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개개인들은 정해된 시간이 지나면 테이블을 바꾸고, 새 테이블의 호스트는 사람들을 맞이하여 지난 대화의 요점들을 간단히 알려준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질문에 대한 몇 단계의 대화를 통해 앞선 대화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나눈 다수의 대화를 통해 이를 발전시켜서 집단 지성을 확장해간다. 이런 방법으로 참가자들은 대화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는 광범위한 자원을 모은다. 한 라운드의 대화는 20분에서 30분이 소요된다. 테이블의 호스트는 각 테이블에 착석하여 다음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지난 대화에서 나온 핵심 통찰들을 연결시켜 준다.

월드카페 탄생 20주년을 기념한 그래픽

월드카페의 컨셉

월드카페의 초점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주제에 관해 보다 풍부하고 혁신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월드카페의 형식은 창의적이고 열려있는 사고를 촉진하는 포럼으로 고안되었고, 미리 정해진 답이나 해결책이 있는 시나리오에는 적합하지 않다. 공동 창립자 쥬아니타 브라운에 따르면 “(월드카페는) 마음을 끄는 질문들의 훈련된 사용을 통해, 사람과 아이디어의 창조적인 교류를 가능케 한다. 이것이 월드카페가 대화를 통한 배움과 집단 지성에 기여한 결정적인 부분이다.”

월드카페는 쥬아니타 브라운이 중립의 입장으로 듣기혹은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듣기라고 묘사한 듣기 접근법을 이용한다. 또한 월드카페는 다양한 가닥의 집중된 말하기를 통해 대화가 발전해간다고 본다. 월드카페 프로세스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배우기 위해, 참가자들 사이의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오픈 포럼을 제공한다. 월드카페는 생각들을 풍요롭게 하는데 적합한 프로세스 툴의 예로서 묘사되며,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토대를 제공한다.

월드카페의 특징

개개인은 자신의 관점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해석한다. 다른 이들의 관점을 공유하는 것은, 대안을 이해하거나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들을 수정하는데 필수적이다.

여러 방식으로 집단적 사고를 해보는 것은 현상을 바꾸고 집단적 행동을 하기 위한 맥락을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시스템과 조직은 집단적 지혜를 동원하거나 이미 스스로 가지고 있는 지식들을 이용하여 직면한 도전들을 다룰 수 있다.

사람들은 참여하고자 하며, 각자의 기여를 확인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이 주어진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이것은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는데 큰 힘이 된다.

월드카페는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고안되었지만, 참가자들을 이미 정해진 해결책으로 이끌지 않는다.

 

월드카페 7개의 디자인 원칙

아래의 7가지 월드카페 디자인 원칙들은, 월드카페 프로세스에 내재화된 패턴의 기본을 이루는 일련의 아이디어와 실천들이다.

맥락을 짚어라 : 당신이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지, 왜 사람들을 모으고자 하는지 그 이유에 주목하라. 모임의 목적과 변수를 알면 그 목적을 실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고려하고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 누가 대화에 참여해야 하는가, 어떤 주제와 질문이 가장 적절한가, 어떤 종류의 회고가 더 유용할까 등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라 : 세계의 월드카페 호스트들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환대받는다고 느끼는 편안한 공간이 가지는 힘과,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자기 모습 그대로 편안함을 느낄 때 가장 창의적인 생각, 말하기, 듣기를 할 수 있다.

중요한 질문들을 탐험하라 : 지식은 강력한 질문에 반응하여 떠오른다. 그룹 구성원의 실제 생활에서 중요한 것과 관련있는 질문들을 고르라. 강력한 질문은 시스템 안에서 돌아다니며 집단의 에너지, 통찰, 행동을 이끌어낸다. 주어진 시간과 목표에 따라, 한가지 질문을 탐험할 수도 있고 여러 대화 라운드를 통해 점차 깊은 질문들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이들이 기여할 수 있게 하라 : 리더로서 참여의 중요성을 점차 깨닫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참가하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변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한다. 모두가 그들의 아이디어와 관점을 통해 모임에 기여할 수 있게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에 듣기를 통해 참여하기를 원하는 이도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관점들을 연결시켜라 : 테이블 사이를 옮겨다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적극적으로 당신의 생각을 개진하고, 발견한 것들의 핵심을 좀 더 큰 범위의 생각과 연결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월드카페의 특징 중 하나이다. 참가자들은 주요한 생각과 주제들을 다음 테이블에 가져가고, 이를 통해 서로의 관점을 교환하고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잘 들어라 : 듣는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듣기의 질이 월드카페의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주제, 패턴, 통찰에 주목하고, 듣기를 연습함으로서 우리는 더 큰 전체에 연결됨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이 공유된 것 뿐만 아니라 말해지지 않는 것에도 귀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라

공동의 발견을 나누라 : 한 테이블에서 있었던 대화는 다른 테이블에서 있었던 대화와 연결되는 전체의 패턴을 담고 있다. ‘추수라고 불리는 월드카페의 마지막 순서에서, 모두가 이 전체의 패턴을 볼 수 있게 하라. 소규모 그룹의 대화에서 경험한 패턴들, 주제들, 그리고 깊은 질문들을 가만히 회고해보고, 많은 다른 이들과 나누어라. 이를 잘 기록해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진행방법

1. 질문 선정 >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필요한 질문이다. 월드카페의 주제는 질문으로 표현된다. 질문의 의도는 참가자들에게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해주어야 한다.

2. 테이블 배치 > 최소 20명이상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보통 4~6명 정도가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배치를 한다.

* 테이블에는 대화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종이와 싸인펜, 색연필과 같은 필기도구와 포스트잇을 준비하여 올려놓는다.

 3. 테이블 호스트 선정 > 테이블에서 호스트 1인을 선정한다. 호스트의 역할은 참가자들간의 대화를 촉진시켜주고, 한 사람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골고루 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며, 이후 대화 내용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 사전에 호스트를 지정하여 월드카페의 진행방법과 호스트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다.

*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호스트를 자발적으로 뽑아서 진행하도록 해도 된다. (이 경우 전체 참가자들에게 호스트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어야 한다.)

4. 대화의 진행 > 테이블별 대화를 진행한다. 대화를 진행하면서 테이블 위에 있는 각종 기록의 도구들을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한다.

* 본인만 볼 수 있는 메모를 하는 것보다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테이블 위의 종이에 메모를 하는 것이 좋다.

* 다른 사람이 한 메모에 의견을 달거나 연결선들을 그려볼 수도 있다. 대화가 진행될 때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는 것이 좋다.

* 30분 간의 대화가 끝날 때쯤이면 전체 진행자가 1차 대화가 끝났음을 알린다. 1차 대화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는 대화 시작 전에 미리 참가자들에게 주지시킨다. 음악을 크게 틀어준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끝나기 5분 전에 미리 공지를 해서 1차 대화 내용을 마무리해줄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5. 참가자들의 테이블 이동 > 1차 대화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테이블 호스트 1인만 남고 다른 테이블로 이동한다. 이동시에는 최대한 앞선 테이블에서 만난 사람이 아닌 새로운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한다.

* 테이블을 이동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모두의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기 위해서이고,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앞선 대화에서 나온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함이다.

6. 지속적인 대화 전개 > 테이블 이동이 완료되었으면 테이블 호스트는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고, 앞선 테이블에서 나누었던 대화 내용을 짤막하게 2~3분 정도 내에서 소개한다. 앞선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 소개가 끝났으면 다시 대화를 이어간다. 이 테이블 이동 과정을 규모와 정해진 시간에 따라 몇 차례 반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7. 전체 공유 > 모든 테이블 대화가 끝났으면 이제 전체 대화 내용을 모두가 공유해야 할 시간이다. 테이블 호스트들로 하여금 앞에 나와서 테이블 대화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활용 및 응용법

질문에 대한 해법이 2~3가지 정도로 나뉘게 될 경우 참가자들간에 투표를 통해 전체 의견을 정리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참가자들간의 투표는 거수를 통해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좀 더 솔직한 답변을 듣기 위해서는 문자투표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자투표의 경우 진행자 2~3 사람의 핸드폰 번호를 찬성/반대/기권으로 분류하고, 문자를 보내게 할 수도 있다.

[정리 팁!!]

편안한 대화 환경 : 낙서할 종이, 다양한 필기도구(색연필, 싸인펜 등), 아이스 브레이킹 활동과 도구, 가벼운 다과

카페처럼 편안한 대화 : 다양하고 강력하며 공통된 질문, 생각과 경험 나누기 대화의 흔적을 놀듯이, 낙서하고 그리기(play & doodle & draw), 테이블 위에 대화 흔적을 남겨두기, 그리고 자리 옮기기

호스트(host) : 대화 속의 아이디어와 집단지성을 연결하기, 추수하기, 공유하기

관련 링크 및 정보

애자일 게임 개발 도입하기 월드카페 : http://onoffmix.com/e/istoriae/439

다음 기획자 컨퍼런스, 월드카페 : http://ophilia.tistory.com/2047

2010년 시민운동가대회, 월드카페 : http://activistrally.tistory.com/9

YUZI, in Ma Mind : 집단토론방법 : OST와 월드카페 : http://yuzi.egloos.com/1783326

월드카페 플리커 계정 : http://www.flickr.com/photos/worldcafe

월드카페 홈페이지 : http://www.theworldcafe.com/

월드카페 커뮤니티 : http://www.theworldcafecommunity.org/

더체인지 : http://thechange.kr/wp/

유투브 동영상 : ‘HOWTO WORLDCAFE’ ‘월드카페검색 등
https://www.youtube.com/watch?v=JWExFMjFeaU

: <7가지 미래형 카페식 대화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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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 따뜻한 말 한마디 - 그래서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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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이중섭 그림을 보고 왔습니다. 일본에 있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와 편지여백의 그림이 저의 심금을 울리며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길 떠나는 가족''돌아오지 않는 강' 그림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가족을 사랑하고 그리워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의 그리움에 공감하여 눈시울을 여러 번 적셨습니다. “이중섭백년의 신화전시회를 감상한 시민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을 물었더니 '벚꽃 위에 앉은 새'를 첫 번째로 꼽았답니다. 익히 알고 있던 이중섭의 강인한 황소 그림과는 영 딴 판의 매우 서정적인 그림이라 저도 그 앞에서 미소 지으며 오랫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림 속에는 이야기가 흐릅니다. 등장인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는 동안에 쓰윽 떠오르는 한마디 말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그렇게 끝을 맺으며 마음이 따뜻해져 왔습니다.

 "그래서 그랬구나."

꽃을 찾아와 연정을 나누던 노랑나비가 훌쩍 날아갑니다. 청개구리가 저를 잡으러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새가 청개구리를 크게 나무라며 꽃가지 위로 내려앉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청개구리는 귀를 열어주지 않습니다.
그 바람에 애꿎게도 연분홍 꽃잎만 후르륵 떨어집니다. 바람 탓이 아닙니다. 꽃잎 떨어지는 까닭은 꽃가지에 내려앉는 새 탓이요 새는 청개구리 탓입니다. 나비 날아가는 까닭도 청개구리 탓 이구요.
그러고 보니 모두 청개구리 탓인 듯합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랍니다. 알고 보니 모두 사랑 탓입니다.
꽃을 찾아온 나비의 사랑 탓입니다.

나비를 탐한 개구리의 사랑 탓이구요.

개구리를 야단치는 새의 사랑 탓이랍니다.
그 사랑 탓에 까닭이 이어지고 그래서 꽂 잎이 떨어지나 봅니다.

 "그래서 그랬구나."
세상에 까닭 없이 생기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의 모든 일은 그렇게 숨어 있는 까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재미나고 따뜻한 이야기를 추억하고자 어설프게 캘리 한 수를 그려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말하고 나면, 세상에 이해 못할 일과 속상할 일들이 다 없어지진 않지만 조금씩 엷어져 갑니다.

 

"그래서 그랬구나."

이 말은 제가 혼자서도 종종하는 말이지만, 아이들과 상담하며 자주하는 말이랍니다. 외로운 아이, 우울한 아이, 눈물 흘리는 아이, 짜증부리는 아이, 성질부리는 아이, 별의별 아이들과 상담하면서 아이들의 밑 마음을 읽어주는 데에 이 한 마디 말은 매우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도 권하는 따뜻한 말입니다. "그래서 그랬구나." 이 한마디 말에 아이들은 순해지고, 자기 문제를 스스로 알게 되고, 문제의 해결책도 스스로 찾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선생님은 그저 고개 끄덕여주며 그래서 그랬구나.” 가까이 다가앉아 어깨 두들겨주고 눈 마주치며 그래서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 한마디 말을 더하여 슬쩍 거들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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