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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56

쑥떡을 먹으면서 쑥떡을 먹으면서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5/18/2008 07:35 pm 쑥떡을 먹었습니다. 퇴근 시간이 지나 교무실 좌석이 많이 비었습니다. 건너 편 책상에서 여선생님이 쑥떡을 잡수시라며 들고 왔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쑥을 뜯어 만드신 쑥떡이라네요. 쑥떡을 좋아한다면서 욕심내어 두개를 달라고 했습니다. 쑥떡을 입에 넣고선 갑자기 밀려오는 그리움과 서러움에 가슴이 미어져 옵니다. 울먹여 집니다. 엄마 생각이 납니다. 옛날 어느 선비의 조홍시가 처럼 말입니다.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친구집에서 홍시감을 먹다 돌아가신 모친 생각에 가슴미어 지은 시랍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맘때면 어머니는 쑥떡을 만들어 보내주셨습니다. 해마다 '사람되라'며 보내주셨습니.. 2013. 1. 2.
사랑하는 딸에게 - 호시우행 사랑하는 딸에게 - 호시우행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3/16/2008 12:56 am (기숙사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한 딸아이에게 입학 선물로 격려의 글을 써주었습니다. 아내는딸아이 그리움을 학교홈페이지 게시판으로전합니다. 그 글을그대로 옮겨봅니다. 부창모수(父唱母隨) 해준 제 아내가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학부모-자녀 대화실] 虎 視 牛 行 지금 곁에 있다면, 품 안에 쏘~옥 들어오도록 안아 주고 싶다. “엄마, 내가 작아 졌으면 좋겠지?”라고 하던 너의 말이 떠오르는구나. 보고 싶다, 있을 때 더 잘해줄걸, 네가 없으니 허전하다... 등 남들과 똑같은 넋두리는 하고 싶지 않구나. 왜? 너무 뻔한 말들이잖아. ^^;; 때론 그런 뻔한 말들이 사람 맘을 감동시키기도 .. 2013. 1. 2.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행복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행복하다.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1/14/2008 02:04 pm '뾰로롱~' 문자메시지 들어오는 소리이다. 삼성카드 해외승인 01/14 12:19 UNIQLO SHINJUKU JPY 3280 감사합니다 1/14 12:20 pm 1588-8700 반가워 혼자 미소짓는다. '자~알 쓰고 다닌다. 잘 놀고 있네~' 그리움이 밀려온다. 딸아이와 아내가 일본 여행간지 사흘째다. 혼자 있어도 꼬질꼬질하지 않을려구 청소도 깨끗이 하구 저녁식사도 정성껏 조리해서 차려먹는다. 어젠 목욕도 가고 머리까지 단정히 깎았다. 그것도 아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목욕탕 이발사 말씀하시길, 그게 잘 사는 거란다. 첫날 저녁엔 호텔에 들어와 전화를 하더니만.. 2013. 1. 2.
[한겨레신문 인터뷰기사] 할아버지와 나는 2촌? 1촌? 할아버지와 나는 2촌? 1촌? (한겨레신문 기사 제공) 할아버지와 나는 2촌? 1촌? 관련기사 거북걸음 귀성길에 집안 얘기 들려주세요 올 설에 되짚어볼 전통문화 곧 설날이다. 흩어져 살던 친지들이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새배를 주고 받는다. 또 한 해에 소원하는 일이 잘 풀리기 바란다거나 건강을 기원하는 덕담을 나눈다. 이렇게 설날이 뜻깊은 명절로 이어지기 위해서 돌아봐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다. 누구나 소중하다는 생각은 하지만 잘못 알거나 잘못 가르치는 일이 흔한 탓이다. 촌수에 대한 질문 하나. ‘나와 아버지는 1촌이다. 그렇다면 할아버지와 몇 촌일까’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아이, 어른 구분없이 대부분 2촌이라고 답할 것이다. 교과서에 그렇게 나와 있고 그렇게 배웠기 .. 2013. 1. 2.
(한겨레신문인터뷰) "거북걸음 귀성길에 집안 얘기 들려주세요" 2003년 1월 26일 한겨레신문 "거북걸음 귀성길에 집안 얘기 들려주세요" http://www.hani.co.kr/section-005006001/2003/01/005006001200301261933172.html 2003. 1. 26 : 한겨레신문 기사 "설 귀성길.." 편집 2003.01.26(일) 19:33 거북걸음 귀성길에 집안 얘기 들려주세요 관련기사 [올 설에 되짚어볼 전통문화할]아버지와 나는 2촌? 1촌? 명절 때 부모가 조금만 관심을 쏟는다면, 교육적으로 아이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우선 차가 막혀 ‘고생길’이 되는 고향가는 차 안에서 아버지 어렸을 적 이야기나 집안 이야기를 들려주자. 물론 친가 뿐만 아니라 외가 이야기도 함께 하자. 아이에게 가족이나 조상 이야기는 단순한 흥.. 2013. 1. 2.
사랑하는 딸에게 사랑하는 딸에게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9/26/2007 06:59 pm 사랑하는 딸에게. 늦게까지 공부하는 네가 자랑스럽다. 다른 부모들은 공부하란 잔소릴 많이 한다는데 너는 알아서 열심히 하니 고맙구나. 오히려 건강해칠까 걱정이 된단다.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 그렇게 알아서 잘해주는네게 오늘은 특별한(?) 잔소리를 하나 해야겠다. 큰 일 아니야. 그냥 잔소리. 우리 딸, 쇼닌참 예쁜 영혼을 가졌나보다. 아무거나 '귀엽다'고 하니... "아이~ 귀여워!" 너의말이 생생하구나. 아기를 보거나, 강아지를 보며 해야 할 말을 너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 잡고나들이 하시는 것도 귀엽다 한다.주차해 있는소형승용차를 보고도귀엽다 하고공사판의 포크레인 중장비를 보고도 귀.. 2013. 1. 2.
무슨 선물을 받고 싶니? 무슨 선물을 받고 싶니?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11/07/2006 04:41 pm 딸아이 생일입니다. 무슨 선물 받고 싶은지 또래의 여자 아이들에게 먼저 물었습니다. 책이 좋다고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돈이 좋다네요. 요즘 아이들은 어른처럼 선물도 돈이 좋다네요. 어버이날도 아니고. 주변 선생님의아들은 생일날 친구로부터 상품권을 선물로 받았답니다. 그참,아이들 같잖아서섭스레 합니다. 집에 돌아와 딸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생일인데 무슨 선물 받고 싶니?"라고 하니, 옷이랍니다. 날이 추워지니 코트나 자켓을 입고 싶데요. 그렇잖아도 오래전부터 입고 있던자켓이 무겁기에 제 엄마가 옷을 바꿔줄려고 했는데 그걸 선물로 받고 싶다니. 순진하긴.... 엄마 아빠는 돈 .. 2013. 1. 2.
이렇게 착하고 예쁜 딸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착하고 예쁜 딸 주셔서 감사합니다.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4/25/2006 10:33 pm 저녁 밥을 먹으며 딸아이가 말합니다. "남자는 연애하면서 갖고 있는 3개의 공을 다 써버리고 결혼한 다음엔 사용할 게 없데. 근데 여자는 100개의 공을 갖고 있으면서도 연애하면서 다섯 여섯개만 쓰고, 결혼하고 난 다음에도 조금씩 조금씩 내어 사용한데. 근데 엄마 아빠는 공이 200개 300개나 되나봐. 엄마 아빠는 서로너무 사랑해. 엄마 아빠, 예뻐." 이렇게 얘기해주는딸 아이를 보고 있으면 너무 고맙습니다. 딸아이는 세상의 많은 것들이 예쁘고 귀엽다고말합니다. 강아지는 말할 나위없고, 아파트 현관 앞 주차장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는 마티즈 승용차를 보고도어찌할 바 없.. 2013. 1. 2.
아이보다 못하군 아이보다 못하군 Category: 사랑하는 사람들, Tag: 여가,여가생활 04/19/2006 06:01 pm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윗층에서 내려온 엘리베이터에는 예쁜 꼬맹이와 젊은 엄마가 타고 있었습니다. 귀여운 아이가 날 보자마자 인사를 합니다. "안뇽하째요~" 혀 짧은 소리에 고개를 폭 쑥이는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요. 반갑게 허리 숙여 인사를 받습니다. "예~, 안녕하세요~" 순간 젊은엄마가잡고 있던 아기 손을 툭흔들며 이렇게 묻습니다. "너, 이 아저씨 알어?" 참, 당황스럽더군요. 아기가나랑 알고 있는 사이라서 인사 건넨 것은 아닐텐데... 당황스런 나머지 내가 먼저 젊은 엄마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하세요. 아이가 참 예쁘네요." 그러나 솔직히 마음 속으론 이런 말이 맴돌았습니다. '아이.. 2013.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