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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128

사람을 얻는 비결 ㅡ인간존중과 경청하는 자세 1970년 오사카 박람회에서의 일이다. 마쓰시타 전기도 파빌리온(박람회장에 세워진 건물)에 자사의 제품을 전시했다. 예고없이 전시장을 방문한 마쓰시타 회장은 더운 날씨에 기다리고 서 있는 사람들의 맨 뒤에 줄을 섰다. 전시관에 들어가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를 본 직원은 회장이라면 특별문을 이용할 거라는 생각에 그냥 평범한 노인(당시 75세)으로 여기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2시간남짓 기다린 뒤 입장한 그는 직원에게 몇가지를 지시했다. 첫째 새로운 유도방법을 강구할 것, 둘째 군데군데 양산을 펼쳐둘 것, 셋째 손님들에게 방수처리가 된 고급 종이모자를 나눠줄 것. 고객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마음이 엄청난 회사홍보 효과로 이어진 케이스다. 또 다른 사례. 3명으로.. 2016. 5. 20.
차와 시와 서예 천벽신자팽옥명, 경황가첩사은구ㅡ "푸른색 감도는 새차주전자에 차를 다리고, 누런 노트에 좋은 시구 옮겨 적네." ~ 추사 김정희선생님의 대련을 서실의 은사님이 임서하여 제게 선물한 족자랍니다. 차와 캘리에 딱 어울리는 글이죠. 낮에는 화원에 들러 꽃 감상하다, 봄꽃 사들고 들어와 거실 단장하구요. 저녁에는 차마시고 시와 어울리는 봄이네요. 누군가가 완물상지라며 충고해도, 그런 맛도 없으면 사는 맛도 없죠. 2016. 4. 3.
암기해야 겠다. 시름에서 이기기 위해 군자 고궁이다. 고궁하기 위해 이제 암기 공부를 해야 겠다. 올해 안에????? 그냥 목적이다. 잊지 말고.... 시 30편(한시, 영시, 우리 아름다운 시들) : 우선 꽃시들부터 모아보자. 그리고 윤동주........... 한용운의 심우장 시도 좋다. 팝송 10곡 / 반야심경, 화엄일승법게송, 주자십회훈(너무 쉬운가?) 한시 (두보, 동파-여산진면목...), 도덕경 도전..... 음악에서 삶의 길을 묻자. 노래를 부르며 철학하자. 노래와 음악으로 삶을 달래자. 2015. 8. 30.
캘리그래피 - 글씨가 그림이다. 산광수색 / 서울 글씨가 그림이다. 산광수색 (山光水色)과 한글 서울 - 서는 삼각산을 닮았다. 울은 한강수를 닮았다. 2015. 8. 28.
조두왕 불비(鳥頭王不比)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의 이치요 만고의 진리입니다. 아름다운 숲속 나라에 '불비'라는 이름을 가진 뚱뚱한 새 한마리가 사제의 망또를 벗고 왕이 되었답니다. 그가 사제였기에 하느님을 섬기고 사랑과 평화가 있기를 뭇 생명들은 고대했답니다. 하지만 그는 큰 왕관을 머리에 쓰고서는 '몸이 무거워 날 수 없다'며, 자신의 한쪽 날개의 깃털을 뽑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안된다며 말리니, 이젠 화를 버럭내며 그 한쪽 날개마저도 꺾고 있습니다. 불비왕은 점점 미쳐가고 있습니다. 한쪽 귀를 막고, 한쪽 눈을 가리며, 궁녀들과 해적놀이를 즐깁니다. 충언을 하는 신하들은 내치고, 비뚤어진 간신배들만이 불비왕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한쪽 날개를 퍼덕거리며 날아보려 애를 씁니다. 제 뜻대로 되지않으니 점점 폭군이 되어갑니다. .. 2014. 12. 27.
무신불립 (無信不立) 《논어》를 보면 공자의 제자인 자공(子貢)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공자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첫째는 먹는 것, 경제다(足食). 둘째는 자위력, 즉 군대다(足兵). 셋째는 믿음, 곧 백성들의 신뢰이다(民信之)." 자공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중에서 부득이 하나를 뺀다면 어떤 것을 먼저 빼야 합니까?" 공자는 군대를 먼저 빼라고 합니다. 자공이 다시 물었습니다. "또 하나를 부득이 뺀다면 어떤 것을 빼야 합니까?" 공자는 경제를 빼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옛날부터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죽어 왔다. 그러나 백성들의 신뢰가 없으면 조직의 존립은 불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무신불립(無.. 2014. 12. 24.
일호불사이차(一壺不事二茶) 일호불사이차(一壺不事二茶)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9/05/2011 10:29 am 일호불사이차(一壺不事二茶)라는 말을 들었다. '불사이군하는충신'의 이미지를차호에 유감(有感)하였다. 참으로 그럴 듯 하다. 차호에 차를 우리면 차맛이 베이는데 행여 다른 차를 넣으면 그 맛이 섞일 수도 있다. 그래서 순일(純一)한 맛을 잃어버리니 정말 '일호불사이차'라는 말은 그럴 듯 하다. 하여, 차호의 절개를 높이사서 나 역시 그렇게 하고자 한다. 맑은 가을의 휴일. 아내와 함께 차를 마시며 나름의 호사(豪奢)를 부려본다. 오늘은 두개의 생차를 비교하며 맛을 보자. 반선긴차와 이무야채를 마셔보자. 반선긴차는 기운이 강하며,이무야채는 풍미가 청아하다. 이런 표현이 낯설기도 하지만 .. 2013. 1. 6.
가을 햇살에 다구를 씻으며... 가을 햇살에 다구를 씻으며... 09/05/2011 10:14 am 오랜 만의 여유이다. 아침 차 한잔 마시니 베란다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더욱 맑다. 아내가 권한다. 오늘 햇살도 좋은 것 같은데 다구(茶具)들 정리하면 어떨까? 그거 좋은 생각이다 싶다. 차 마시기는 좋아하면서 차를 우리는 차호하며 찻잔, 차판을 더럽게 할 수는 없지. 지난 여름 습한 기운을 씻어내고 맑은 바람, 밝은 햇살을 쐬이자. 이제 부터 차 마시는 맛이 더해 가겠다 싶다.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맑은 물에 맨손으로 씻어 베란다 창 가까이에 늘여 놓았다. 낮이 되면 햇살 가득 머금은 차호가 되겠다. 행여 화상을 입을까 해서 버티컬로 살짝 가려보기도 하면서..... 완물상지(玩物喪志)라 했던가. 내게 무슨 큰 뜻이 있기에, 차호와 찻.. 2013. 1. 6.
가을의 소리 가을의 소리 08/20/2011 07:08 pm 이게 무슨 소리인가? 풀벌레 소리 아닌가?! “찌르륵 찌르륵” 놀랍고 반가우면서 잠시 딴 세상, 땅에 내려 와있는 듯하다. 분명 여기는 아파트 16층이지 않는가? 그런데 어떻게? 비에 젖어 피곤한 심신을 초저녁에 누였더니, 깊어가는 밤에 깨어 풀벌레 소릴 듣는다. ‘아파트 16층인데, 어디에서 이 풀벌레 소리가 들려오는 걸까?’ 귀를 후비고, 머리를 흔들어 보며, 뺨을 때려 보지만, 실없는 의심이다. 구양수가 말했던가? "아, 슬프도다! 이것은 가을의 소리구나. 어찌하여 들려 오는 것인가?“ 실없는 슬픔이다. 나의 의심이나 구양수의 슬픔이나 다 실없는 짓거리다. 그저 이건 분명 풀벌레 소리이고 정겹기 그지 없다. 찌륵, 찌르륵. 찌륵 찌르륵 아내를 깨워볼까.. 201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