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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스토리텔링187

삶과 죽음이 있는 지금 바로 여기에서! 오산 매홀고로 전근 와서도, 제 방에는 함께 근무하고 붓글씨를 배운 선생님께서 선물주신 대련이 걸려있어요. 참 오래 전의 일이지만 현재진행형이죠. 만고의 명언! "원각도량하처, 현금생사즉시" ~최고의 깨달음을 어느 도량에서 얻을 것인가? ~삶과 죽음이 있는 지금 바로 여기에서! 게다가 같이 해인사 템플스테이, 아름다운 추억도 남아있구요. ㅡ 그래서 결론은 늘 고맙답니다. ㅡ 해인사 법보전 주련에서 2018. 6. 12.
나는 무슨 꽃일까? 점심을 먹고 학교 뜰을 산책하다가 구송정에서 키작은 꽃이 눈에 띠었습니다. 참 예쁘고 향기로웠답니다. 찔래꽃이라 여겼습니다. "엄마길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 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ᆞᆞ" 눈물 나도록 고운 노래죠. 그래도 재미삼아 다음앱을 열어 꽃 검색을 해보았답니다. 아? 재미있는 걸 발견했네요. "나는 무슨 꽃?" 호기심에 셀카모드로 실행해보니, 조팝나무꽃이라네요. "허허허 나도 꽃이었구나!" 장난삼아 안사람하고 꽃검색놀이를 했다. 안경쓰고, 미소짓고, 새초롬한 모습, 인상에 따라 꽃이 달랐다. 오래전, 어느 지역 연수할 적에 이 앱을 소개했더니, 짖굿은 남선생님이 여선생님 얼굴에다 꽃검색을 하더니만, "꽃이 아니네!" 놀려서 함께 웃었는데.. 다행히 이제 사람도 꽃인 것을 알려주는 앱이 생.. 2018. 5. 14.
황보, 횡보를 만나다 성북동 사람, 횡보 염상섭. 국립 세종도서관에서 다시 만나다. 세상의 흐름, 시류(時流)에 따라 흐르지 않고 가로지르며 걸어가시는 그의 걸음, 횡보(橫步)를 떠올려 봅니다. 2018. 5. 9.
윤동주 시집ᆞ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초판본, 1948 아래) 윤동주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 정음사 ㅡ 영인본 위) 윤동주 육필 원고 사본 시집 ~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관람 특별 선물, 육필원고시집 사본이 내겐 무엇보다 귀하다. 참고>별 헤는 밤ㅡ시그림전 2018. 5. 1.
매홀, 수원화성 인문학 산책 매력홀릭! 매홀GO, 4월 21일(토) 2018년 1회 인문학 산책 이모저모 수원=화성=매홀. 물고을, 매홀은 수원의 원조이죠! 화성행궁에서 봉수당과 잡상 혜경궁 홍씨 회갑연 봉수당, 어좌ㅡ일월 오악도 낙남헌에서 행궁ㅡ노래당, 노래방이 아닙니다. 노래당(老來堂)은 정조가 낙남헌(洛南軒)과 득중정(得中亭)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 중간에 잠시 쉬는 공간으로 마련한 건물이다. 노래당이라는 이름에는 혜경궁에 대한 정조의 지극한 효심을 담았다. 이는 70이 넘어서도 어버이의 마음을 즐겁게 하기 위해 색동옷을 입고 재롱을 부렸다는 초나라 노래자(老來子)의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노래당, 복내당(福來堂) 등의 상량문과, 정조21년(1797) 8월 원행 때에 정조가 지은 시 노래당구점(老來堂口占)에서는 정조를 노래자.. 2018. 4. 22.
논어에 묻다>부자의 갑질과 무교호례(無驕好禮) 부자의 갑질과 무교호례(無驕好禮) ▣ 읽기 : 가난과 부유에 대한 공자의 답변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묻기를,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는 자는 어떻습니까?" 하니, 공자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괜찮다. 하지만 가난하지만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 예를 갖추는 자만 못하지."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자왈 “가야, 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 [학이]편 나는 어릴 때 가난하게 살았다. 이웃에 부잣집 아이가 있었다. 나 보다 조금 어린 그 아이는 종종 바나나를 들고 골목에 나타났다. 가난한 우리들에게 바나나란 천국의 음식과 같이 귀한 것이었다. 같이 놀던 친구들이 우르르 그 아이 앞으.. 2018. 4. 20.
화성행궁 제정과 경복궁 열상진원 오랜만에 수원화성을 다시 찾았다. 음력 춘삼월, 꽃피는 사월이라 행궁도 꽃단장으로 곱다. 좌묘우사의 원칙에 따라, 행궁 왼쪽에는 정조의 어진을 모시고 제향드리는 화령전이 있다. 이 곳에 들릴 때, 입구 왼쪽에 제정(祭井)이 있다. 팔각형 바닥 위에 우물, 정(井)자 우물이다. 그 수학적 도형의 모습이 특별하고 눈을 끌게 하는 매력이 있다. 경복궁 향원지의 '열상진원'(洌上眞源)의 모습과 대비된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했던가! 물은 생명의 진원이다. 백성들 살림살이의 근본이다. 임금의 은덕과 시혜로 백성은 살아간다. 물은 임금님 시혜의 근원이다. 우물 정(井)자는 사각으로 땅을 상징하고, 기단의 팔각은 원형(하늘)과 방형(땅)의 중간 모양이다. 천지사이의 주인공인 인간을 상징하며, 하늘과 땅을 연결하.. 2018. 4. 7.
다산 정약용과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지은 이는 누구일까? 물론 정조대왕이시다. 그러나 그 설계와 축성기술에 크게 공을 세운 이는 실학자 정약용이다. 그의 설계에 따라 제작된 녹로ᆞ거중기ᆞ유형거 등의 중장비가 팔달구청 앞에 재현되어있다. 위ᆞ아래 각각 네개의 도르레를 이용하여 무거운 돌을 들어올리는 기계 거중기로 들어올린 성돌을 옮길때 사용한 수레 서장대에서 성곽을 따라 화서문으로 내려오늘 길에, 이 중장비들 사용하여 화성을 축성하던 백성들을 만날 수 있다. 서장대 화서문 서북공심돈 2018. 4. 7.
수원화성, 용연과 방화수류정 이야기 수원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용연과 방화수류정이다. 그 풍광도 아름답지만, 용연에는 전설이 있고, 방화수류정에는 시가 있다. 이야기(스토리)가 있기에 더욱 오래 기억되고, 찾는 이들도 많아진다. 용연의 전설을 낳게 한 주인공을 찾아갔다. 아무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지 않다. 남수문인 화홍문 바로 뒤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용연으로 들어간다. 떨어져 깨어진 용머리가 물을 토하고 있다. 옛날 옛날 이 연못에는 이무기가 살았다. 천년을 공들였다가 드디어 용이 되어 승천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 속 간직해온 연정을 차마 다 털쳐 버리지 못한 까닭일까? 연못가를 찾아 온 사모하던 처녀를 내려다 보는 바람에, 그만 몸이 굳어져서 땅으로 떨어졌다. 용의 머리는 방화수류정 정자가 올라앉은 저.. 2018.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