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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교육통신106

쿨교육통신문 24호 > 권학문 권학시 권학문 / 권학시 지난 주, 가을 밤. 우리 매홀고 친구들의 시낭송 대회가 있었습니다. 그날 무대를 꾸미면서 ‘시예악(詩ㆍ禮ㆍ樂)’과 ‘사무사(思無邪)’를 붓글씨를 써보았습니다. 시예악은 “시(詩)에서 감흥이 일어나고, 예(禮)를 통해 사람은 바로 설 수 있으며, 음악(樂)에서 사람은 완성된다.”는 말이며, 사무사란 시(詩) 삼백편은 한마디로 말해“생각에 그릇됨이 없다”는 말입니다. 둘 다 공자님의 옛 말씀이지요. 이 말은 오늘날의 인성교육에서도 시와 음악 등 예술의 가치는 매우 크다는 것을 교훈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서예 몇 점 쓰다가 이 기회에 권학문도 같이 써 보았습니다. “공부해라, 공부하자”권하기를 시(詩)로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록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얼마나 열려 있을까 의심스럽겠지.. 2016. 11. 10.
23호> 길 위의 인문학ㆍ역사 산책 - 목멱상풍(木覓賞楓) 길 위의 인문학ㆍ역사 산책 - 목멱상풍(木覓賞楓) 2016년 10월 29일 토요일. 우리 매홀고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인문학ㆍ역사 산책을 떠납니다. 올해 봄의 인왕산에 이어 가을에는 남산입니다. 흔히 농담삼아 말합니다. “산(山)이 곧 책(冊)이다.” 우리의 인문학 산책(散策)은 그런 의미로 곧 공부가 됩니다. 길거리 교실이며 길거리 학교가 되는 셈입니다. 옛날 한양의 선조들은 봄이 되면 남산에 꽃구경을 많이 갔답니다. 조선의 시인, 서거정은 그 모습을 ‘목멱상화(木覓賞花)’라며 노래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산책은 남산의 가을, 단풍 감상이니 ‘목멱상풍(木覓賞楓)’이라 이름을 붙입니다. ■ 망인망아(忘人亡我), 망사망국(忘史亡國) “사람을 잊으면 내가 망하고, 역사를 잊으면 나라가 망한다.” 내가 사람임을.. 2016. 10. 28.
22호>놀이의 가치와‘6by6 Qame’ 놀이의 가치와‘6by6 Qame’ 협업이 강조되는 시대에는 의사소통능력을 길러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말문을 열어주는 놀이와 대화(수다라 해도 좋구요)의 자리를 종종 마련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런 가운데 즐겁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통신문에서는 다니엘 핑크의 ‘창의적 인재의 6가지 조건’중의 하나인 ‘Play, 놀이의 가치’에 대해 말씀드리고, 교실 수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주사위 놀이 질문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피지기]와 [따뜻한 말 한마디], 두 유형의 질문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교사용(성인용)과 학생용으로 나누어 제작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여러 형태로 변형해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교과 단원 수업 후에 형성평가 질문지로 제작해도 좋.. 2016. 10. 28.
21호> 리택 ~ 두개의 연못, 아름다운 나눔 두 개의 연못, 그 아름다운 나눔 - 리택(麗澤) - 우리 학교 정원에는 두 개의 작은 연못이 위 아래로 연이어 붙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나누는 선생님의 모습과 춤추며 노래하는 학생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또한 선생님들이 함께 공부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주역》에 나오는 ‘리택(麗澤)’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 ‘두 개의 연못, 그 아름다운 나눔’ 우리 매홀고등학교에 들어오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곳이 있습니다. 아홉 그루의 소나무와 두 개의 연못이 붙어 있는 정원이지요. 그 정원 이름을 구송정(九松庭)이라 부르고 싶네요. 두 개의 연못은 위 아래로 연이어 붙어 있어 팔(8)자를 연상시킵니다. 아라비아 숫자 중 끊김없이 이어 쓸 수 있는 유일한 숫자 말입니다. 위의.. 2016. 10. 28.
20호>넛지 효과와 학습 어포던스 넛지와 어포던스 누가 힘이 드세나? 옛날에 해와 바람이 누가 더 힘이 센지 내기를 했다. 마침 지나가는 나그네를 보고 누가 그의 외투를 벗겨낼 수 있는지 겨루기로 했다. 바람이 먼저 나섰다. 온 힘을 다해 세게 불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나그네는 옷깃을 세우고 외투를 단단히 여미었다. 이번에는 해가 나섰다. 따뜻한 햇살을 가만히 비추자 나그네는 자연스럽게 외투를 벗었다. 너무나 잘 아는 이솝우화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들으니 한때 유행했던 ‘넛지’라는 단어가 생각이 난다. ■ 넛지(Nudge) 효과 넛지(Nudge)라는 말은 ‘(특히 팔꿈치로 살짝) 쿡 찌르다’라는 뜻이다. 경제학 용어로 소개되었는데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2016. 10. 7.
19호> 실존 선언 - '나ㆍ지금ㆍ여기에 있다.' 'I, now, am here.'■ 사랑방 부채 서화 : ‘나ㆍ지금ㆍ여기’ ‘나ㆍ지금ㆍ여기’는 삼간(三間)의 일체이며 실존(實存) 선언입니다. 삼간은 인간, 시간, 공간입니다. 인간에서는 ‘나’, 시간에서는 ‘지금’, 공간에서는 ‘여기’만이 존재의 확실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히 실존 선언이라고 했습니다. ‘나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만큼은 결코 의심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 인간 - 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 나는 데카르트의 이 말을 의심했다. 이런 되먹지도 않은?! "존재하니 생각할 수 있지! 어떻게 생각하니 존재할 수 있다는 거야?" 그러나 나는 고교 학창시절. 이 말을 패러디하여 친구에게 궤변을 늘어놓은 적도 있다. "나는 우주를 생각한.. 2016. 10. 1.
18호> 스토리텔링 교수법 스토리텔링 수업, 어떻게 할까? ■ 스토리의 중요성 : 창의적 인재의 6가지 조건 다니엘 핑크 - 『새로운 미래가 온다.』 A Whole New Mind * 디자인 : 단순 기능⇒시각적 아름다움, 좋은 감정 선사 (이미지, 보기 좋은 떡) * 스토리 : 주장과 정보⇒설득, 의사소통, 자기이행 등 훌륭한 스토리 * 조화 : 집중, 분석⇒조화, 통합 / 전체를 위한 이질적인 조각들의 결합(부동이화) * 공감 : 논리⇒유대 강화, 타인 배려 / 지성 ⇒ 감성 (도덕적 공감, 감동) * 놀이 : 진지함⇒웃음, 명랑함, 게임, 유머, 마음의 여유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 의미 : 물질⇒목적의식, 초월적 가치, 정신적인 만족감/삶의 원동력(노동:물질적 축적 안중근, 이토오) - 사건 : 이야기를 펼쳐나가.. 2016. 10. 1.
쿨교육통신문-17호. 월드카페에 초대합니다. 쿨교육통신문 - 월드카페로 초대합니다. 제 방 옆에 "사랑방"이 생겼습니다. 거의 다 꾸며졌습니다. 사람과 수다가 완성일 것입니다. 저의 "보바리 카페" 영업에 강력한 라이벌이 생겼네요. 이 "사랑방" 카페는 우리 학교 교육가족, 모든 선생님들이 주인이십니다. 하하하..그래도 오가시는 길에 저의 '보바리 카페' 놀러오실거죠? 월드카페를 소개 드립니다. 집단지성을 만들어가는 토론과정인 사랑방에서 월드카페를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 월드 카페(World Cafe)란? > 현대인들은 카페를 즐겨 찾는다. 도회지의 젊은 사람일수록 카페에서 수다를 떨거나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하물며 공부도 한다. 사람들은 딱딱한 회의실이 아니라 도시의 카페와 유사한 공간에서 창조적인 집단 토론을 하며 지식을 공유하거나 생.. 2016. 9. 9.
쿨교육통신문-16호. 그래서 그랬구나 16호. 따뜻한 말 한마디 - 그래서 그랬구나. 지난여름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이중섭 그림을 보고 왔습니다. 일본에 있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와 편지여백의 그림이 저의 심금을 울리며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길 떠나는 가족'과 '돌아오지 않는 강' 그림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가족을 사랑하고 그리워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의 그리움에 공감하여 눈시울을 여러 번 적셨습니다. “이중섭ㆍ백년의 신화”전시회를 감상한 시민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을 물었더니 '벚꽃 위에 앉은 새'를 첫 번째로 꼽았답니다. 익히 알고 있던 이중섭의 강인한 황소 그림과는 영 딴 판의 매우 서정적인 그림이라 저도 그 앞에서 미소 지으며 오랫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그림 속에는 이야기가 흐릅니다.. 2016.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