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와 놀기
1424 爲己之學, 배워서 남 주나?
문촌수기
2021. 7. 24. 21:51
코로나19 창궐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양궁의 금메달 소식은 국민들을 크게 위로하였다. 특히 17살 고등학생의 패기 넘치는 "코리아 파이팅!" 함성은 경기장을 쩌렁하게 울렸다. 호방한 기세는 상대를 압도하였다. 메달보다 더 큰 활기를 국민들에게 전했다. 궁도는 스포츠 이전에 인격 수양법이었다. 집중력을 키우고, 세상을 읽는 도리를 가르쳐 주었다. 옛날의 선비들이 익혀야 했던 교육과목을 육예(六藝)라 하였다. 예(禮ㆍ禮容), 악(樂ㆍ음악), 사(射ㆍ弓術), 어(御ㆍ馬術), 서(書ㆍ서도), 수(數, 수학) 등 6가지 기능이다. 육덕(六德, 知仁聖義忠和), 육행(六行, 孝友睦婣任恤)과 더불어 경삼물(卿三物)이라고 했는데 이것으로 인재를 선발할 때 표준으로 삼았다 한다.

활을 쏘았는데 적중하지 못했다면 소인배들은 활과 화살 탓하고, 바람을 탓하거나 남 탓을 한다. 그러나 대인은 바람을 읽지 못한 나를 탓하고, 활과 화살의 특성을 알지 못한 내게서 문제점을 찾고 고쳐 나간다.
오랜만에 붓을 들어 나의 '반구저기(反求諸己)'를 돌아본다. '도리어 나에게서 구하라.'는 -맹자의 말씀이다. 다시 수양하고자 활을 들고 과녁 앞으로 가야 겠다.
14‧24 子曰: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고지학자위기, 금지학자위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자신을 위하였는데, 지금의 배우는 자들은 남을 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