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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덴버3

오늘ㆍ Today 여기보다 나은 거기 없다. 지금보다 소중한 그때 없다. 오늘만이 나의 것, 내일은 없다. 오늘은 지금 여기에 오는 날이며 지금 막 내게 온 날이다. 지금 여기에 있는 내가 주인공이 되는 오늘보다 확실한 것이 어디 있을까? 오늘은 내 것이며, 實存이다. 2022년 4월 28일 오늘. 내가 할아버지가 된 날이다. 내 아기가 아기를 낳다니? 내 아기가 아기 엄마가 되다니! 오늘보다 좋은 날이 언제였던가? 이제 나날이 좋은 날 오늘은 선물이다. 존 덴버의 Today를 하모니카로 불러본다. 어제의 영광을 가져다 준 면류관에도 거미줄 끼고, 내일의 장미빛 무지개도 언젠가 뒤집어 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오늘은 나날이 행복이다. 존 덴버ㆍToday https://youtu.be/AYT5p4SnMQk Today 가사 .. 2022. 4. 25.
애니송(Annie's Song), 늘 그대와 함께 내 안에 누가 있을까? 내 '안에' 있는 사람, 아내를 위해 나는 무슨 노래를 불렀던가? 존 덴버는 아내, 앤(Ann)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애니송을 만들어 불렀다.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인 셈이다.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가 조강지처에게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노래라면, 존 덴버의 애니송은 '언제나 어디에서나(anywhen and anywhere)'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당신과 함께 있기를 바라는 사랑의 송가이다. "당신은 나의 감각을 채워주죠. 숲 속의 밤과 같이, 봄 날의 산과 같이, 비오는 날 산책 같이, 사막의 폭풍 같이, 잔잔한 바다와 같이, 나의 감각을 채워주죠. 당신을 사랑하게 해주오. 내 삶을 바칠 수 있기를, 당신의 미소에 빠져들고, 당신 팔에 안겨 죽기를, 당신과 함께 잠 들고,.. 2022. 4. 8.
고향은 어머니다. 'Take me Home, Country Road'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A키+lowE키 (호너, 크로스오버+썬더버드) 고향 가는 길은 늘 벅차다. 엄마가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고향은 엄마이며, 엄마는 고향이다. 그런데 난 고향이 없다. 기다리고 계시던 엄마마저도 돌아가셨다. 어머니 가신 후 고향마저 땅에 묻혔다. 500여 년 조상들이 대를 이어 살아오던 삶의 터전이 국가산업단지에 포함되면서 개발바람에 밟혀 허물어졌다. 1453년, 계유정난의 단종애사에서 시작된 피의 숙청으로 한 집안은 멸문의 비극을 맞이하였다. 노비 단량이 옹기에 숨겨 이고 지고 간 영의정의 어린 두 손자에 의해 가문은 실날같은 목숨을 겨우 겨우 붙이며 땅끝까지 피난하였다. 그렇게 300여 년을 잣뒤마을에서 숨어 살다가 영조 때에 가문은 복원되었다. 그리고 200여 년.. 2020.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