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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곡 다른 노래, 찔레꽃 가을밤 기러기 이연실의 , 이 노래는 동요와 국민 가요의 범주를 넘어서 우리의 민요가 된 것 같다. / 이연실 가사ᆞ노래 /박태준 작곡 /1972년 “엄마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 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려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이연실의 찔레꽃 https://youtu.be/iwBTngQuq9I이연실의 노래 따라 하모니카 부른다. 괜한 눈물이 난다. 엄마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난 어릴 적부터 지금 껏 '엄마 일'을 '엄마 길'로 듣고 불렀다. '엄마 길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엄마 길이 어디길래, 찔레꽃이 피었을까? 무슨 일이길래, 엄마 혼자서 깊은 밤에 하.. 2020. 10. 6.
가시나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첫 소절에서부터 가슴에 전기 충격기를 맞은 듯하다. 시적이고 철학적인 노랫말을 참으로 고운 가락으로 옷을 입혔다. 시인과 촌장이 부른 ,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이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반하였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회한과 원망과 미움은 어디서 온 것일까? 누가 지은 것일까? 더듬어보면 모두 내가 지은 것이다. 我相이 집착을 가져오고, 번뇌를 낳고, 제 꼬리를 물고 제자리를 도는 고통에 빠지게 한다. 이 고통 무슨 까닭일까?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나의 큰 탓이다." (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 가시나무 속에 가시 뿐이니 어찌 아프지 않.. 2020. 9. 19.
사랑은 뭘까? - The Rose 사람들은 사랑을 노래한다. 그런데 그 사랑이 뭘까? 어떤 이는 갈망(need)이라 하고, 어떤 이는 갈대(reed)라 한다.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살아가는 힘은 또 뭘까? 모든 게 다 사랑이다.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살아 있는 모든 걸 사랑한다. 나는 말한다. 사랑은 삶이다. 사랑은 사람이다. 삶과 사람과 사랑은 하나이다.베티 미들러(Bette Midler)는 사랑을 '장미꽃( The Rose’)'이라고 말하며, 그대는 그 장미의 씨앗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아름다운 고백이다. "아! 저에게 사랑은 삶입니다. 당신은 제 삶의 희망입니다." 이렇게 내 사랑을 고백한다. "아! 저에게 사랑은 OO입니다. 당신은 그 OO의 ㅁㅁ입니다." 사랑의 화두는 이렇게 시작된다. Hohner,.. 2020. 7. 21.
Red River Valley 이별의 슬픔 이별은 언제나 슬프다. 그 순간이 다가오면 많은 감정들이 밀려온다. 아름다웠던 추억보다 헤어지는 회한이 더 크다. 이별의 슬픔을 달래며 떠나는 이에게, 남은 이에게 축복을 한다.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별의 순간이다. 'Red River Valley(홍하의 골짜기)'는 바로 그런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 노래의 주인공은 덕을 많이 베풀고, 사랑을 받던 사람이었나 보다. 그래서 떠나보내는 이들의 슬픔은 더 없이 크다. '홍하의 골짜기'는 퇴직 앞두고 지난 세월을 돌아보고 복잡했던 나의 심정을 한동안 달래주었던 노래였다.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 / 호너 스페셜20 - E key 'Red River Valley', 이 노래는 오래 전부터 북미 지역에 전해 내려온 민요이다. 그러다보니 지역에 따라 제목도 다양하고.. 2020. 7. 5.
Moon River, 그대 나의 친구 허접한 시 한수, Moon River에 붙입니다. 한시 韻의 원칙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지어 볼랍니다. "그대, 드넓은 월인강이여 나 저 달과 함께 그대를 건너가리 무지개 속 간직된 꿈을 찾아서 그대, 나의 둘도 없는 친구여" (你寬月印江 / 我與月渡你 尋彩虹抱夢 / 你是我至親)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문리버, 더 없이 넓도다. I'm crossing you in style some day 나, 언젠가는 멋지게 그대를 건너리 Oh, dream maker, you heart breaker 오, 나의 꿈이여, 내 마음의 고통이여 Wherever you're goin', I'm goin' your way 그대 어디를 가든, 나 그대 길을 따르리 Two drifters.. 2020. 7. 3.
Both Sides Now~삶과 사랑의 양면성 낮이 있으면 밤이 있듯이, 골이 깊으면 봉우리가 높듯이, 햇살 아래에 생기는 그늘이 생기듯이, 세상사 모든 것 이것이 있기에 저것이 있나봅니다. 내 손바닥을 엎으면 바로 손 등이 보이죠. 구름 아래에는 눈 비 내리지만 구름 위는 햇살 속에 온통 천사의 머리결이며 아이스크림 성과 같네요. 주고 받는 사랑도 이러하듯, 사랑의 기쁨으로 살아가고 사랑의 슬픔으로 시들어 가네요. 오르막 산길이 다하면 내리막 길이 시작되듯이 삶도 그러한가 봅니다. 내리막 인생이지만 큰 맘먹고 내 몸 한 번 돌아서면 다시 오르막 길이죠. 세상사 모든 것, '얻은 것은 본래 있었던 것이고, 잃은 것은 본래 내게 없었던 것(得之本有 失之本無)'이 랍니다 그렇게 여기자고요. 같은 일이라도 '~때문에' 보다, '~덕분에' 다행이라 여깁시다.. 2020. 7. 2.
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with Piano"그 모든 꽃들은 어디로 갔을까?" 전쟁이 발발한 후, 휴전 상태로 70년이 되었다. 먼 나라도 아니고 이웃 나라도 아니다. 우리 이야기다. 피란민과 이산가족들의 고통이 어서 치유되기를 기도한다. 우리 집안도 해방전후로 만주에서 이산가족이 되었다. 만주땅에 증조부 계시고, 북한에 종조부모님이, 남한에는 우리 조부모님이 증조모님을 모시고 먼저 내려오셨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귀향의 기쁨도 잠시였다. 조국은 분단되고 길은 끊겼다. 그렇게 할아버지 삼형제는 이산가족이 되었다. 그래서 나의 오촌당숙, 육촌형제가 여기에 없다. 증조부님과 증조모님은 부부이면서도 돌아가실 때까지 서로 만나지 못하셨다. 세상에 전쟁 없기를 기도한다. 이 땅에 늘 평화 있기를 기도한다. 6.25전쟁 발발 70주년 오.. 2020.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