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가을에는
단풍이 참 곱다.
산책나온 이웃 수녀님 얼굴에
미소가 피었네.
뒷짐지고 행지실로 올라가시는
법정스님께서
무슨 말씀을 건내셨길래,
저리도 평화로울까?
성모님을 닮았다는
관음 보살님은 들으셨겠네.

관음보살상을 조각한 천주교인 최종태 화가는
"이 억겁의 시간에 우리 두 손(법정스님과 나)이 잠깐 하나로 만나서 이 형상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억겁의 시간에 우리 두 손이 잠깐 하나로 만나..' 이 말씀 속에서 경외감을 느껴진다. 우주의 나이 137억년, 여기에 우리의 삶 100년은 정말 눈깜짝할 사이다.
'우리 두 손'을 손(手)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가는 '손님'으로 읽으면 더더욱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우주의 손님이 되어 만난 우리의 인연에 감동하고 감사하다.

<8년 전 봄날의 관세음보살상>
'관세음 성모상'이라 이름해도 좋다.

"세상 사람들 바람을 다 들어주시고
굽어 살피셔서 부처님께 천주님께 전구하소서.
나무 관세음 보살님, 아베 관세음 성모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