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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까닭은?

by 문촌수기 2020. 4. 30.

부처님 오신 날이다.
새삼 부처님이 오신 까닭을 물어보며,
세마디 말씀으로 답을 구해 본다.

부처님께서 오신 날,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을 외치셨다. "하늘 위 아래 오직 나만이 홀로 높다" 하신 것이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나를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란 거다. 그래야 내 삶의 주인공이 된다는 말씀이다. 나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이도 소중히 여길 줄 안다.
하여 "자타불이(自他不二)" 를 가르치셨다. '나와 남은 둘이 아니다.' 그러니 너의 슬픔을 나의 슬픔이라 여겨 덜어주고, 나의 기쁨을 너에게 나누게 된다. 자비의 실천은 바로 자타불이의 정신에서 시작된다.
부처님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 시중을 드는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제 저희는 누구에 의지해야 합니까?" 여태껏 부처님을 가까이에서 모셨건만, 그 가르침을 잊고 부처님 없는 세상이 두렵기만하다.
부처님은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등명(自燈明)하고, 법등명(法燈明)하거라"
~"너희 등불을 밝혀라, 그래야 진리의 등을 밝힐 수 있다." 결국, 누구에게 의지할 것 없다. 자신에게서 구하고, 오직 진리를 밝혀 따르는 길 뿐이다.
나를 구하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도 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