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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랬더라면?

by 문촌수기 2020. 8. 31.

스마트폰 뉴스에서 기사가 눈에 띠었다.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 관심과 호감이 가는 가수라서 더욱 그랬다. 기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영화 ‘로즈(The Rose)’ 등으로 1980년대 인기를 누렸던 팝가수 겸 영화 배우 벳 미들러(75)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영어 억양을 비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고 26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들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멜라니아는 아직도 영어를 못한다”며 “(슬로베니아 출신) 불법 체류자를 무대에서 끌어 내려야 한다”고 썼다.'


취임이후, 백인중심주의, 미국우선주의로 이민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인종차별 갈등을 심화시킨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고 비판하고자 한 발언이었다.

그녀의 발언은 결국 화를 불렀다. 그녀의 글이 오히려 영어중심적이고 인종차별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차라리 이랬더라면?

"멜라니아의 연설은 감동적이었다. 여러 나라의 언어를 섞어서 연설해도 소통할 수 있는 나라가 가장 미국적이다. 다양한 인종들과 함께 꿈을 이뤄갈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멜라니아가 바보 트럼프를 바로 깨우쳐 주길 바란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이 뜻일거다. 한숨 쉬고 풍자의 여유를 찾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