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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73

화성행궁 제정과 경복궁 열상진원 오랜만에 수원화성을 다시 찾았다. 음력 춘삼월, 꽃피는 사월이라 행궁도 꽃단장으로 곱다. 좌묘우사의 원칙에 따라, 행궁 왼쪽에는 정조의 어진을 모시고 제향드리는 화령전이 있다. 이 곳에 들릴 때, 입구 왼쪽에 제정(祭井)이 있다. 팔각형 바닥 위에 우물, 정(井)자 우물이다. 그 수학적 도형의 모습이 특별하고 눈을 끌게 하는 매력이 있다. 경복궁 향원지의 '열상진원'(洌上眞源)의 모습과 대비된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했던가! 물은 생명의 진원이다. 백성들 살림살이의 근본이다. 임금의 은덕과 시혜로 백성은 살아간다. 물은 임금님 시혜의 근원이다. 우물 정(井)자는 사각으로 땅을 상징하고, 기단의 팔각은 원형(하늘)과 방형(땅)의 중간 모양이다. 천지사이의 주인공인 인간을 상징하며, 하늘과 땅을 연결하.. 2018. 4. 7.
다산 정약용과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지은 이는 누구일까? 물론 정조대왕이시다. 그러나 그 설계와 축성기술에 크게 공을 세운 이는 실학자 정약용이다. 그의 설계에 따라 제작된 녹로ᆞ거중기ᆞ유형거 등의 중장비가 팔달구청 앞에 재현되어있다. 위ᆞ아래 각각 네개의 도르레를 이용하여 무거운 돌을 들어올리는 기계 거중기로 들어올린 성돌을 옮길때 사용한 수레 서장대에서 성곽을 따라 화서문으로 내려오늘 길에, 이 중장비들 사용하여 화성을 축성하던 백성들을 만날 수 있다. 서장대 화서문 서북공심돈 2018. 4. 7.
수원화성, 용연과 방화수류정 이야기 수원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용연과 방화수류정이다. 그 풍광도 아름답지만, 용연에는 전설이 있고, 방화수류정에는 시가 있다. 이야기(스토리)가 있기에 더욱 오래 기억되고, 찾는 이들도 많아진다. 용연의 전설을 낳게 한 주인공을 찾아갔다. 아무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지 않다. 남수문인 화홍문 바로 뒤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용연으로 들어간다. 떨어져 깨어진 용머리가 물을 토하고 있다. 옛날 옛날 이 연못에는 이무기가 살았다. 천년을 공들였다가 드디어 용이 되어 승천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 속 간직해온 연정을 차마 다 털쳐 버리지 못한 까닭일까? 연못가를 찾아 온 사모하던 처녀를 내려다 보는 바람에, 그만 몸이 굳어져서 땅으로 떨어졌다. 용의 머리는 방화수류정 정자가 올라앉은 저.. 2018.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