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41 제주 4.3 평화공원의 슬픈 이야기 - 비설(飛雪) 차마 입에 올리기에 쉽지 않은 사건. 상처가 치유되어야 하는데, 과거는 청산되어야 하는데, 기억하고 싶지 않고 입에 올리기에도 두려워 그냥 묻어두고 썩기를 바라고 모진 바람에 날려 말라버리기만 기다렸던 이름이다. 그래서 이름없이 제주 4.3이라고, 억지로 이름하여 제주 4.3사건이라고 했다. 늦었지만 이제야 찾았다. 제주 4.3 평화공원. [비설(飛說)]ᆞ변병생 모자 조형물 49년 1월, 눈 내리는 날 봉개면 한라산 중산간지대. 토벌대의 작전이 시작되었다. 두살배기를 업고 토벌대에 쫓겨 달아나던 어머니(당시 25세, 봉개동 주민 변변생)가 총에 맞았다. 피를 흘리면서 발을 끌면서 걸어가다가 무릎을 꿇었다. 등 뒤에 아기도 총을 맞았을까 살피다가 그만 끌어앉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리고 모녀는 눈밭에 묻.. 2018.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