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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3

도가도비상도와 르네 마그리트 도덕경 1장 1절은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이다. "도를 도라고 하면 도가 아니란다." 참 묘한 말이다. 아니, 무슨 이런 말장난이 있나 싶다. 어떤 이는 이를 이렇게 해석한다. 대체로 세상이 거의 다 그렇게 번역하고 있다. "말해지는 도는 영원 불변의 도(the enduring and unchanging Tao.)가 아니다." 라고. 그러나 나는 이 말을 부정한다. 반대한다. 이 그림을 보고 곰곰히 생각하고 다시 따져 보겠다. 르네 마그리트는 파이프 그림을 그려놓고선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란다. 이 말은 맞는 말인가? 틀린 말인가? 맞는 말이다. 이것은 파이프 그림이고 사진이지 파이프가 아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 있어 세상은 상식에 대.. 2018. 10. 29.
궁도와 반구저기ᆞ反求諸己 나에게서 원인을 찾아라. 남 탓이 아니라, 다 내 탓이다.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배들은 남에게서 구한다."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활을 쏘았는데 적중하지 못했다면 소인배는 활 탓하고 화살 탓하고 바람 탓하고 남 탓한다. 대인은 바람을 읽지 못한 나를 탓하고, 활과 화살의 특성을 알지 못한 내게서 문제점을 찾고 개선해간다. 오랜만에 붓을 들어 나의 '반구저기(反求諸己)'를 돌아본다. "도리어 나에게서 구하라."- 다시 수양코자 활을 들고 과녁 앞으로 나아가야 겠다. 삼년 전 체육선생님과 같이 인성교육을 위한 궁도와 맹자의 '반구저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 체육 선생님은 학교 뒤 필봉산에 올라 애써 구한 나무로 활을 깎아 멋들어지게 만들고서는 내게 글 한 수를 청하기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 2018. 10. 29.
오늘도 좋은 날 되셔요. 노트북을 집에 두고 학교에 출근했어요. 덕분에 오늘도 좋은 날! 아이들의 시와 캘리그래피를 읽게 되었네요. 우리 아이들 문학시간과 인문학 산책길. 읽고 쓰고 그리고 자기 시를 짓기도 하였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말 한구절, 따뜻한 말 한 마디를 캘리그래피로 남겨서 전시도 하구요. 연말에는 모든 친구들의 시가 담긴 시집도 출판되어서 같이 읽게 되었어요. 2학년 전체 아이들의 시집 서문은 두 분의 지도 선생님. 목차 참 고운 마음이죠? 예쁜 나윤이 2018.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