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11 영화와 고전읽기ㅡ 바람과 파도 : 바람을 보아라 정초 TV에서 영화 을 보았다. 마지막 송강호의 대사, "내가 사람의 얼굴을 보았으되 정작 시대를 보지 못했단 말이요.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볼 뿐 파도를 만드는 바람을 못 본 거지"라는 말을 듣자마자, 내 눈귀에 고향 바다의 풍랑(風浪)이 그려지고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지눌의 《수심결(修心訣)》 명구가 떠오른다. 물론 과는 연관성이 없지만. "바람은 그쳤건만 파도는 여전히 솟구치듯, 진리는 훤히 드러났으나 망상이 여전히 침노하누나." 풍정파상용(風停波尙湧) 이현념유침(理現念猶侵)" 바람을 본다는 것은 세상을 본다는 것이며, 미래를 본다는 것이다. 지눌(知訥 1158~1210)은 돈오점수(頓悟漸修)를 주장하였다. 본래적 자기가 곧 본불성(本佛性)임을 홀연히 깨치고(돈오) 난 이후에도, 계속하여 무명(.. 2019.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