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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3

윤동주의 詩歌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 15편이 노래가 되어 음반으로 나왔다. 우리 국민들 누구나가 좋아하는 과 대표작도 담겨 있어 반갑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의 해이며 그가 세상을 떠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여 더욱 뜻이 깊다. 가수 겸 작곡가 김현성이 윤동주의 주옥 같은 시들에게 노래와 선율을 입혔다. 김현성은 의 작사, 작곡자로 지금도 북콘서트를 꾸준하게 열고 있으며, 올해는 매 달 이대골목의 '문학다방 봄봄'에서 다양한 책을 노래로 들려주고 있다. 김현성은 백석 시인의 등 그의 대표작들을 담은 음반을 내기도 했다. 에서는 그가 다녔던 숭실중학교 학생들이 을 함께 불렀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소년들의 맑은 소리가 모여 추모의 마음을 더욱 숙연하게 했다. 의 모든.. 2020. 2. 17.
다락ㅡ다묵일미(茶墨一味) 잘쓰든 못쓰든 붓글씨를 조금이라도 젊은 나이에 잘 배워뒀다. 퇴직하고 즐기기에 이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싶다. 다시 를 펼쳐서 붓을 놀렸다. 지금까지는 아이들 가르치느라 논어를 읽고 배우고 썼다면 이제 즐기고 나를 위하여 배운다. 위기지학(爲己之學)이란다. 이제서야 제대로 공부한다.차의 맛과 먹의 맛은 잘 어울린다. 그 맛을 어떻게 묘사할까? 흙냄새일까, 두엄 냄새랄까? 돌 맛일까? 풀 맛일까? 아무튼 차향과 묵향은 같은 맛이다. 하여 차를 마시며 붓을 들어 논다. '다향우수ᆞ다묵일미(茶香友壽ᆞ茶墨一味)' ~차향을 벗 삼아 건강하다. 차와 먹은 같은 맛이다.내친김에 차 맛에 걸인이 된 추사의 글을 임서해본다. '정좌처다반향초ᆞ묘용시수류화개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고요히 앉아있는 것은 차가 .. 2020. 2. 7.
다락(茶樂)-화기치상 차를 마시면서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게된다. 다구에 이름을 붙이며 은유해보는 즐거움도 있다. 차를 우려내는 차호를 아버지라 부르고, 우린 차를 담아서 나누는 공도배나 다완은 어머니라 부르고, 차를 나눠 마시는 찻잔은 자녀라 부른다. 그렇게 다부ᆞ다모ᆞ다자라 이름하여 가족의 의미를 부여한다. 차호에서는 때론 연하게도 우려지고 진하게도 우려진다. 아버지의 살림벌이가 떠오른다. 많이 벌 때도 있고 덜 벌 때도 있지만 가족을 위해 애쓰시는 아버지의 헌신적 모습이 연상된다. 어머니는 가장의 벌이를 잘 모아 살림살이 하시면서 자녀들에 풍요롭게 나누신다. 그 살림의 모습처럼 공도배에서는 차의 맛을 중화하여 자식들에게 골고루 나눈다.다부, 차호에서 우려낸 차를 공도배(다완)는 걸름망을 통해 깨끗하게 담아서 자녀들인 ..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