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71 다락ㅡ다묵일미(茶墨一味) 잘쓰든 못쓰든 붓글씨를 조금이라도 젊은 나이에 잘 배워뒀다. 퇴직하고 즐기기에 이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싶다. 다시 를 펼쳐서 붓을 놀렸다. 지금까지는 아이들 가르치느라 논어를 읽고 배우고 썼다면 이제 즐기고 나를 위하여 배운다. 위기지학(爲己之學)이란다. 이제서야 제대로 공부한다.차의 맛과 먹의 맛은 잘 어울린다. 그 맛을 어떻게 묘사할까? 흙냄새일까, 두엄 냄새랄까? 돌 맛일까? 풀 맛일까? 아무튼 차향과 묵향은 같은 맛이다. 하여 차를 마시며 붓을 들어 논다. '다향우수ᆞ다묵일미(茶香友壽ᆞ茶墨一味)' ~차향을 벗 삼아 건강하다. 차와 먹은 같은 맛이다.내친김에 차 맛에 걸인이 된 추사의 글을 임서해본다. '정좌처다반향초ᆞ묘용시수류화개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고요히 앉아있는 것은 차가 .. 2020.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