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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72

0412 자기 이익 만을 쫓는다면? 옛날에 앞을 못보는 장님과 앉은뱅이가 있었다. 살아가는 일이 여간 어렵지 않다. 어느날 앉은뱅이가 장님에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눈이 되어 줄터니, 당신은 나의 발이 되어 주겠소?" 잠시 생각에 잠긴 장님이 대답했다. "그럽시다. 서로에게 없는 것을 채워주니 우리 둘다 이익이 되겠구려." 이 날 이후 앉은뱅이와 장님은 가고 싶은 곳으로 잘 찾아 갈 수 있었다. 묵자의 겸상애 교상리(兼相愛 交相利) 사상을 각색하여 이야기하였다. 나를 사랑하듯이 남도 사랑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고 묵자는 전하고 있다. "남을 사랑하는 일을 권하지 않을 수 없다. (不可以不勸愛人, 불가이 불권애인)." 04‧12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 (자왈, 방어리이행, 다원) ~공자 말씀하셨다.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 들.. 2020. 4. 20.
0409 같이 걸을 수 없는 사람 恒産이 있어야 恒心이 생긴다 했다. 백성을 위하는 위정자는 의식주가 우선적으로 해결되도록 해야한다. 그러나 항산에만 머문다면 동물원의 반려동물과 무엇이 다른가? 인간다움이 무엇일까? 착한 본성에 따라 도덕을 실천하며 살아야한다.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 같은 길을 걸어가는 道伴은 누구일까? 목적하는 곳이 같은 사람이다. 나란히 가는 두개의 기차길 같은 친구를 나는 두엇던가? 지금까지는 같이 왔건만 남은 길도 끝까지 함께 가는 그런 길짝[道伴]은 누구던가? 04‧09 子曰: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사지어도, 이치악의악식자, 미족여의야.)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가 道에 뜻을 두고서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道를 의논할 수 없다." The Mast.. 2020. 4. 20.
0408 죽어도 좋은 길은 어디인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하는 말 만큼 진실된 말이 있을까? 나는 무슨 말로 생을 마감할 수 있을까? "잘 놀다간다.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겠지. 이제 그만 나를 잊어라. 그저 너희들 삶에 충실해라." 허허, 어쩌다 유언을 미리 써봤네. 공자는 하루 아침에 도를 터득하게 된다면, 그날 저녁에 죽는다해도 여한이 없겠다 했다. 그 도가 대체 무엇이길래? 한 생애가 도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 길을 찾았다면 남은 생애도 계속 걸어가야 할 길[道]이지 않는가? 04‧08 子曰: “朝聞道, 夕死可矣.”(조문도 석사가의) ~"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The Master said, "If a man in the morning hear the right way, he may die in the eve.. 2020. 4. 20.
0407 지나친 사랑은 허물이 된다. 항상 후하면 사랑에 지나치고, 늘 박하다 보면 잔인함에 지나치다. 程子(이천)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항상 후한 데에 잘못되고, 소인은 항상 박한 데에 잘못 된다. 군자는 사랑에 지나치고, 소인은 잔인함에 지나치다." 참 사랑(仁)은 무엇일까? 04‧07 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인지과야, 각어기당, 관과, 사지인의.) ~"잘못을 보고서도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 그 사람의 과실을 보면, 仁한지 仁하지 않는지를 알 수 있다." The Master said, "The faults of men are characteristic of the class to which they belong. By observing a man's faults, it may be known that .. 2020. 4. 20.
0406 사랑하기,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 세상 사람 누구라도 사랑을 좋아하지 그 사랑을 미워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세상이 사랑에 메마른 까닭은 뭘까? 사랑 받기만 바라고 사랑하기에 주저한 까닭이지. 많은 사랑받고 있는데도 감사함을 모르기 때문이지. 04‧06 子曰: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유능일일용기력어인호, 아미견력부족자.개유지의, 아미지견야.')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하루라도 그 힘을 仁(사랑)에 쓴 자가 있는가? 나는 (그렇게 하고서) 그 힘이 부족한 자를 아직 보지 못하였구나." The Master said, "Is any one able for one day to apply his strength to virtue? I have not seen the case in w.. 2020. 4. 20.
0405 바른 길이 아니거든 가지마라. 부귀가 아무리 좋아도 함부로 쫓다가는 신세를 망치는 최첩경이다. 여색과 뇌물에 현혹되어 오랫동안 애써 쌓아온 명성을 하루 아침에 날려 먹는 사람을 허다하게 봐왔다. 대외적으론 정의를 외치면서 존경받든 사람들이 남들 모르게 자기 자식의 대입시를 위해서는 스펙을 부정하게 만들어낸 폴리페서들. 그 몰락의 길은 가파르다. 군자가 仁을 떠나서 어찌 그 이름을 군자라 이를 수 있겠는가? 군자란 밥을 먹는 동안에도, 경황 중에도, 위급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仁해야 한다. 正名이어야 한다. 04‧05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부여귀, 시인지소욕야;불이기도득지,불처야. 빈여천,.. 2020. 4. 20.
0403 사랑이 있어야 미워할수도 있다. 미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사랑에서 온다고 한다. 그럼 미워하지 않으려면 사랑도 하지 말아야 하는걸까? 어떻게 사랑을 해야만 미워하지 않을까? 그냥 집착없이 좋아만 하면 되는걸까? 사랑, 사랑, 사랑..참 묘한 삶의 길이다. 私心에 얽매인 소인배들은 인연 정실에 이끌리어 편을 가르고, 내편은 사랑하고 남의 편은 미워한다. 그러나 仁者의 本心은 선하여 사사로움이 없으니, 그 사랑하는 바와 미워하는 바가 공정하다. 선한 일을 사랑하고 악한 짓을 미워한다. 04‧03 子曰: “唯仁者 能好人, 能惡人.”(유인자 능호인 능오인) 오직 어진 자만이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The Master said, "It is only the truly virtuous man, who can love, .. 2020. 4. 20.
0402 인자와 지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라고 시인은 노래했다. 비바람이 두렵다면 꽃은 피어 날 수도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진가가 드러난다. 그래서 젊을 때에의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 했다.공자도 많은 수난을 겪으면서 천하를 떠돌았다. 그래도 운명에 굴하지 않고 세상에 고개 숙이지 않았다. 그런 스승을 따라 다녔던 자로(子路)가 하루는 공자에게 불평하였다. “군자도 곤궁해질 때가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군자는 곤궁함을 굳게 버티지만, 소인은 곤궁해지면 아무 짓이나 한다.”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논어》위평공 편에 나오는 얘기다. 04‧02 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 仁者安仁, 知者利仁.” (불인자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인자안인, 지자리인) ~"인.. 2020. 4. 20.
04리인편 01 사랑에 머무나니, 아름답구나. 경기도 용인시에 처인구가 있다. 바로 의 구절 '處仁'인가해서 찾아보니 과연 그랬다. 그 마을이 새삼 친하게 다가온다. 마을 이름이 어찌 공자님의 말씀으로 되었는지 그 유래는 모르나 '사랑에 거처한다'는 이름 만으로도 끌린다. 사랑이 머무른 곳이니 아름다운 마을이겠다. 어진 마을을 골라 사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다. 하지만 군자가 머무는 곳이면 어느 곳이 누추하랴? 仁에 거처하니, 훌륭하도다. "사랑에 머무나니, 아름답구나." 04‧01 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자왈 리인위미,택불처인,언득지) "마을 인심이 어질고 후하니 아름답다. 가려서 仁厚한 마을에 살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고 하겠는가? " The Master said, "It is virtuous manners which cons.. 202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