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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72

0326 사람이 너그러워야 군자는 어떤 사람일까? 禮儀를 차린다는 것은 어떤 행위일까? 모름지기 시중(時中)해야한다. 때에 적합한 행동과 자리에 맞는 처신을 해야한다. 잔칫집에서 기뻐하고 상가집에서는 슬퍼한다. 희노애구애오욕 칠정에 선악이 따로 없다. 나쁜 행실에는 성내고 미워하며 웃어른 앞에서는 흐트러질까 두려워하며 마땅히 지녀야 할 것을 욕심내는 것은 선하다. 때에 따르는 것은 人爲가 아니라, 自然 아니던가? 본래 자연으로 돌아가자. 03‧26 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臨喪不哀, 吾何以觀之哉?” (거상불관, 위례불경, 임상불애, 오하이관지재)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않으며, 禮를 행함에 공경함이 없으며, 초상에 임하여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으로 그를 관찰하겠는가?" The Master said, "High s.. 2020. 4. 20.
0325 예쁘고도 착한 사람 표리부동한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외모가 아무리 예뻐도 마음씨가 곱지 못하면 미운 털이 박히고 꼴값이 된다. 사람의 얼굴은 얼이 새겨진 꼴이다. 고운 얼이 고운 꼴을 만들고 나쁜 생각들이 밉상 얼굴을 만든다. 고운 마음이 예쁜 사람을 만든다.03‧25 子謂韶, “盡美矣, 又盡善也.” (자위소, 진미의, 우진선야.) ~공자께서 소악을 평하시되, "극진히 아름답고, 또한 극진히 좋구나"하셨다.The Master said of the Shao that it was perfectly beautiful and also perfectly good. 2020. 4. 20.
0324 공자, 목탁이 되다. 세상이 공자를 몰라 벼슬을 오래 못하고 유랑하였다. 공자는 말하였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화내지 않으니 군자답지 않은가?" 제자들에게는 이렇게 가르치셨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자기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그리고 "온고이지신하면 남의 스승이 될 만하다."고 하시며 스승의 자격을 전하였다. 공자는 목탁을 들고 흔들었다. 그 소리가 천하에 울렸다. 03‧24 出曰: “二三子何患於喪乎? 天下之無道也久矣, 天將以夫子爲木鐸.” (출왈: "이삼자하환어상호? 천하지무도야구의, 천장이부자위목탁) ~ (衛나라 儀읍의 국경 관리가 공자를 뵙고) 나와서 말하였다. "그대들은 어찌 공자께서 벼슬을 잃음을 걱정하느냐? 천하에 도가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하늘이 장차 夫子.. 2020. 4. 20.
0321 지나간 일을 굳이 탓하지 않는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한 때 TV 드라마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훔친 적이 많았다. 같이 보는 아내도 훌쩍인다. 드라마도 세간에 회자되고, 이 노래가 다시 인기를 얻었다. 나이가 들어감인지 이 노래 가사를 아직 다 외우지 못한다. 그래도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이 구절은 소리 높여 부를 수 있다. 그렇다. 지나간 것은 지나갔다. 붙잡는다 해도 돌이킬 수 없다. 회한에 잡혀 있지말고 의미를 찾고 오늘을 살아가자. 03‧21 哀公 問社於宰我. 宰我對曰: “夏后氏以松, 殷人以柏, 周人以栗, .. 2020. 4. 20.
0320 즐거움에 젖어도 음란하지 않다. 우계 성혼과 율곡 이이는 파주 임진강변의 같은 고을에서 살은 평생지기의 친구였다. 성인이 되어 친구 송강 정철의 생일잔치에 초대되었는데, 가서보니 기생들이 함께 있었다. 고지식한 성혼은 기생을 못마땅히 여기었지만, 율곡은 웃으며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으니 이것도 하나의 도리라네" 하며 함께 잔치를 즐겼다. 평생의 반려된 친구로 지내다가 율곡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성혼은 그보다 14년을 더 살면서 율곡을 잊지 못해 그의 기일(奇日)이 되면 늘 소복을 입었으며, 율곡의 인품과 우정을 그리워하며 슬픔에 잠기곤 하였다. 03‧20 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 (관저, 낙이불음, 애이불상)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의 관저는, 즐거움에 젖어도 음란하지 말고, 슬프면서도 너무 빠져서 和를 해치지 않.. 2020. 4. 20.
0315 매사 묻는 것이 예의다. 生은 문제의 연속이다.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문제가 등장한다. 애써 피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게 못 본 채 지나칠 수도 없는 문제가 수두룩하다. 이 수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풀이하는가에 따라 幸ᆞ不幸이 가린다. 삶은 문제 해결의 과정이며, 함수관계이다(Life is the process of solving problems. /L=f(P->S)). 문제 유무가 문제가 아니고, 문제 해결이 문제이다. 문제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견디고 이겨 나가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면서. 03‧15 子入太廟, 每事問. 或曰: “孰謂鄹人之子, 知禮乎? 入太廟, 每事問.” 子聞之, 曰: “是禮也.”(자입태묘, 매사문. 혹왈: 숙의추인지자, 지례호? 입태묘 매사문.. 2020. 4. 20.
0313 어디 빌 곳도 없다. 한때 'U시티'라는 용어가 유행한 적이 있다. IT기술을 통해 유비쿼터스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도시의 각 시설에 센서를 달아 놓고 지능형 교통시스템, 지능형 CCTV모니터링, 원격민원 시스템 등 다양한 IT기반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했다.'유비쿼터스(Ubiquitous)'는 'omni presence, 편재(遍在)' 뜻으로 '(神은) 언제든 어디에서든 모든 곳에 계신다'는 의미를 가진다. 언제나 어디에나 CCTV가 도시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면 시민 대다수는 찬성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쳐다보고 녹화한다면 과연 찬성할 수 있을까? 우리는 본질적으로 인류 문명에 다시 물어봐야 한다. 神의 속성을 IT가 기능한다고 해서 인류의 삶이 과연 향상될까? .. 2020. 4. 20.
0312 살아 계신 듯이 모셔라. 사는 동네에 세계문화유산 융건릉이 있어 참 좋다. 아내와 자주 들린다. '이보다 더 좋은 공원이 어디있을까?' 여긴다. 이 곳에 들리면 푸른 숲이 속인을 씻기고 편안하게 맞이한다. 갈 적마다 나는 선조들에게 고마워 한다. 나는 정조가 되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찾는다. 그 마음을 지니고 들어가면 더욱 감개무량하다. 먼 발치에서 찾아 오는 아들을 반겨 볼 수 있게 정자각을 왼쪽으로 비켜 배치하였으며, 보다 가깝게 내려 보고자 사초지와 능침영역을 낮췄다. 물론 뒤주에 갇혀 어둡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불쌍히 여겨 환하게 세상을 내려 보시라고 능침을 조성한 아들의 배려였을 것이다. 나는 왕릉에 갈 적마다 신교(神橋)를 찾는다. 정자각 바로 그늘 진 곳에 있다보니 남들은 거의 찾지 않고 지나치더라도 눈 여겨 보지.. 2020. 4. 20.
0308 마음이 고와야 예쁘지 더러운 얼굴에 화장하는 이가 어디 있나? 깨끗이 씻고 화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와같이 그림을 그리는 일도 희고 깨끗한 종이를 먼저 마련 뒤의 할 일이다. 사람을 평할 때도 외모보다 마음씨가 바탕이고, 이력 출신 등 스펙보다 성품이 먼저이다. 마음이 고와야 미인이다. 미소(美笑)와 인사(人事)가 미인(美人)의 조건이다. 03‧08 子夏問: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何謂也?” (자하문, 교소천혜, 미목반혜, 소이위현해*, 하위야) 子曰: “繪事後素.” (자왈, 회사후소)** 曰: “禮後乎?” (왈, 예후호?)*** 子曰: “起予者商也! 始可與言 詩已矣.” (자왈, 기여자상야, 시가여언 시이의) ~제자 자하 : “(선생님 제가 시를 읽으니) ‘예쁜 웃음에 보조개가 예쁘며, 아름다운 눈에 눈동자가.. 202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