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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송이 수선화와 貧而樂

음악이야기 2020. 6. 25. 21:23 Posted by 문촌수기

화훼단지 들러 공짜 꽃향기 실컷 마시고 몇 천 원 밖에 안하는 화초를 사서 분갈이 후 자리를 잡으니 부자들만의 즐거움은 아니다.
누가 인생을 즐기기 위해 가난을 택하겠나?
부득이하게 받아 들인 거지. 가난 속에서도 돈으로 살 수 없고 돈이 없어도 다른 즐거움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긍정과 희망과 자존의 자세를 가지면 그 속에서도 즐거움은 있을 것이다.

'집도 없고, 집 지을 땅도 없고, 돈 한푼도 없는 가난뱅이지만 당신에게 나의 키스와 일곱송이 수선화, 아침 햇살과 달 빛과 솔잎향 베개를 드릴 수 있다'는 노래로 나의 즐거움을 더해 본다.

Carol Kidd가 부른 Seven Daffodils 노래는 C 키이다. 아직 -3"(라음) 벤딩이 허술해서 low F키, 2nd 포지션(position)으로 연주해보았다.

노랫말 속 이미지를 그림으로 옮겨보았다. 커피콩 봉투에 핸드드립한 필트지를 찢어 풀로 붙여가며 표현하였다. 달빛에 일곱송이 수선화와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산야가 금빛으로 물들었다.

 I may not have mansion, I haven't any land
Not even a paper dollar to crinkle in my hands
But I can show you morning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I do not have a fortune to buy you pretty things
But I can weave you moonbeams for necklaces and rings
And I can show you morning on a thousand hills
And kiss you and give you seven daffodils
Oh, seven golden daffodils all shining in the sun
To light our way to evening when our day is done
And I will give music and a crust of bread
And a pillow of piny boughs to rest your head
A pillow of piny boughs to rest your head.

저는 저택도 없고
그런 집 지을 땅도 없어요.
손에는 달랑 종이 돈 한 장도 없어요.
하지만, 천 개의 언덕 위에 있는
아침을 당신께 보여드릴 수 있고
나의 키스와 일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답니다.

나는 예쁜 걸 사 드릴 수있는 재산도 없지만
달빛으로 당신에게 목걸이와 반지를 엮어 드릴거요.
천 개의 언덕 위에 밝아오는 아침을 드리고
나의 키스와 일곱송이 수선화를 드릴 수 있답니다.

금빛 일곱송이 수선화는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하루가 저문 우리의 저녁을 밝혀주네요.
저는 당신께 노래를 드리고 한 조각 빵을 드릴거예요. 그리고 솔 향기나는 베개로 당신의 머리를 쉬게 해 드릴거여요.
https://youtu.be/jNMMv-hBSgc
Seven Daffod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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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음악이야기 2020. 6. 25. 16:42 Posted by 문촌수기

전쟁이 발발한 후, 휴전 상태로 70년이 되었다.
먼나라도 아니고 이웃 나라도 아니다. 우리 이야기다.
피란민과 이산가족들의 고통이 어서 치유되기를 기도한다. 우리 집안도 해방전후로 만주에서 이산가족이 되었다. 만주땅에 증조부 계시고, 북한에 종조부모님이, 남한에는 우리 조부모님이 증조모님을 모시고 먼저 내려오셨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귀향의 기쁨도 잠시였다. 조국은 분단되고 길은 끊겼다. 그렇게 할아버지 삼형제는 이산가족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오촌당숙, 육촌형제가 여기에 없다. 증조부님과 증조모님께서는 돌아가실 때까지 만나지 못하셨다.
세상에 전쟁 없기를 기도한다. 이 땅에 늘 평화 있기를 기도한다. 6.25전쟁 발발 70주년 오늘 평화를 염원하며 물길을 건너다 노래를 하모니카로 부르고 노래를 그린다.

"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어린 소녀들이 따갔데요.
그 모든 소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젊은 총각들이 데려갔죠.
그 총각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군인이 되어 전장터로 갔다네.
그 모든 군인들은 어디로 갔을까?
모두 무덤으로 갔다오.
그 많던 무덤들은 어디로 갔을까?
모두 꽃으로 덮혔다오."

그렇게 삶과 죽음은 돌고 돌며, 인간의 어리석음은 반복되고, 역사는 순환되고 있다.

핸드드립한 두장의 커피여과지에 노래를 그려보았다. 배치를 달리 할 적마다 느낌이 다르게 다가왔다.
두 장의 커피여과지에 'Where'를 쓰면서 'W'를 떼어 따로 썼다. 'here', "어디에? 여기에!"

은총을 내리소서!
두 손 모아 기도 드리네.
평화를 노래하자.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Young girls have picked them, every one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Gone to husbands, every one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husband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husband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husbands gone
Gone to soldiers, every one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Gone to graveyards, every one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Gone to flowers, every one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Oh,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_have_all_the_flowers_gone?
https://youtu.be/sIwDAQwfHzo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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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 말이 가장 어렵다.

이런저런 이야기 2020. 6. 15. 15:50 Posted by 문촌수기

어제 아이스크림 두조각 꺼내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었죠. 오늘 아침, 냉장고 문을 연 아내, "아이쿠, 이게 뭐야? 아이스크림을 여기다 두면 어떻게? 다 녹아 흘렀네."

제가 또 실수를 했네요.
이런 제가 또 미웠어요. ㅠㅠ.
그래도 '미안하다' 말 안했네요.
말할 면목조차 없고 또 쑥스럽고, 그저 제가 미운 나머지 허탈하게 웃으며,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었구먼."

제가 지난 달엔 전기 포트를 가스 레인지 위에 올려 태워 먹었죠.
그때 충격에 비하면, 많이 가벼워졌죠?

이거 치매 전조 아닌가요?

엘톤 존 ㅡ '미안해'라는 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
https://youtu.be/4GpxyfoQV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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