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81 '바람과 나', 대체 바람이 뭐길래? 대체 바람은 무엇일까? 예술인들에게는 뮤즈였다. 열 번 째 뮤즈가 있다면 바람일 것이다. 바람은 모든 인류의 화두이다. 나는 무(無)ᆞ동(動)ᆞ화(化)ᆞ욕(欲)ᆞ도(道)로 바람을 은유해본다. 바람은 무(無)이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다. 그러니 다만 느낄 뿐 본체는 없다. 지표면의 온도 변화에서 바람이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인연생기(因緣生起)이다. 바람은 동(動ᆞ움직임)이다. 실체는 보이지 않지만, 타자를 움직이면서 자기 존재를 드러낸다. 움직임이 없이 정지하면 '바람이 없다'고 한다. 바람은 불어야만 존재한다. 바람은 화(化ᆞ변화)이다. 바람은 타자를 변하게 한다. 춘풍에 꽂 피고 추풍에 물 든다. 바람에 녹이 쓸고 깎아지고 스러진다. 나도 죽어 지수화풍으로 돌아 간다. 돌아가게 하는 것도 바람.. 2020.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