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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2

모차르트 vs살리에르 (스크랩) [신문은 선생님] [무대 위 인문학] “내가 모차르트를 죽였다”… 질투 눈먼 살리에리의 고백 최여정·'이럴 때 연극' 저자 입력 2020.11.30 03:27 “내가 모차르트를 죽였어!” 세계적인 작가 피터 셰퍼의 희곡 ‘아마데우스’는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고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1979년 11월 영국의 유서 깊은 올리비에 극장에서 초연된 이 연극은 이듬해인 1980년 12월 미국으로 넘어가 1181회 공연 기록을 세웠고, 권위 있는 공연예술상인 토니상까지 거머쥐었어요. 마침 영국에 머무르고 있던 체코 출신 음악영화의 거장 밀로스 포만은 첫 시사회 무대를 보고 바로 원작자 피터 셰퍼에게 연락해 영화로 제작하자고 제안하죠. 그렇게 탄생한 영화가 198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8부문을 수상한 명작 .. 2020. 11. 30.
카를로스 클라이버 (스크랩) [박종호의 문화一流] 산속에서 바람처럼 세상을 등진 지휘자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겨울에도 아름답다. 밤새 눈이 내려 렌터카를 포기하고 택시를 잡는다. 호텔의 컨시어지들조차 그곳을 몰랐으며, 택시 기사들도 고개를 흔든다. 결국 내가 내미는 ‘콘시차’의 주소 하나만 보고서 한 기사가 나의 모험에 가담한다. 차는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숲은 짙어지고 침엽수들은 높아진다. 마을은 보이지 않고, 낮인데도 사방이 어두워진다. 그런데 오르막길에 나무가 쓰러져 있고 눈까지 쌓여 있다. 이제는 기사도 포기한다. 나는 차를 내려 혼자 산길을 걷기 시작한다. 내비게이션도 잡히지 않는다. 몇 번이나 산길을 잘못 들고 몇 차례나 외딴 집을 두드린다. 이윽고 한 아주머니가 나와 작은 교회를 가리킨다. 교회의 마당.. 2020.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