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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4

디지로그 세대를 위한 통일교육 통일교육, Unizine 2006 10월호 기고했던 파일을 옮긴 것입니다. ㅡㅡㅡㅡ 1.‘디지로그’란? 교육과 오락이 결합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라는 말처럼 오늘날에는 서로 다른 개념을 결합시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혼성어가 유행이다. ‘디지로그’도 바로 근래에 유행하는 새로운 혼성어이다. 디지로그(digilog)란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라는 서로 상대되는 뜻을 가진 두 개의 개념이 결합된 용어로 IT시대를 대표하는 디지털과 인간관계를 대표하는 아날로그의 결합을 가리키는 말이다. 2. ‘디지로그’ 세대 21세기 정보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디지로그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특히 IT인프라와 모바일 통신기반이 잘 갖추어진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 2021. 7. 25.
1424 爲己之學, 배워서 남 주나? 코로나19 창궐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양궁의 금메달 소식은 국민들을 크게 위로하였다. 특히 17살 고등학생의 패기 넘치는 "코리아 파이팅!" 함성은 경기장을 쩌렁하게 울렸다. 호방한 기세는 상대를 압도하였다. 메달보다 더 큰 활기를 국민들에게 전했다. 궁도는 스포츠 이전에 인격 수양법이었다. 집중력을 키우고, 세상을 읽는 도리를 가르쳐 주었다. 옛날의 선비들이 익혀야 했던 교육과목을 육예(六藝)라 하였다. 예(禮ㆍ禮容), 악(樂ㆍ음악), 사(射ㆍ弓術), 어(御ㆍ馬術), 서(書ㆍ서도), 수(數, 수학) 등 6가지 기능이다. 육덕(六德, 知仁聖義忠和), 육행(六行, 孝友睦婣任恤)과 더불어 경삼물(卿三物)이라고 했는데 이것으로 인재를 선발할 때 표준으로 삼았다 한다. 활을 쏘았는데 적중하지 못했다면.. 2021. 7. 24.
나는 난민, 이산가족의 후예입니다. 우리 가족들이 꼭 알아야 할 일은, 우리 집안도 난민이었고 이산가족이었다는 사실을! 그러니깐 나의 할아버지께서는 해방된 조국에서 이산가족으로 사셨다는 거야. 나의 속에 우리 운암가족사를 넣었어. 그리고 이건 가족사 뿐 아니라, 언젠가는 다시 찾아야하고 그때까지 잊지 말아야 할 민족사이지. 바로 간도땅, 운암 할아버지, 나의 아버지께서 청소년 시절까지 사셨던 고향(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쳥현)이야. 주인공 통통이를 치훈이의 아들로 여기고 읽으면 될거야. 그럼, 이야기 속의 할아버지는 누구지? 분단의 고통은? ㅡ 할아버지의 슬픈 이야기 할아버지는 한숨을 쉬시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휴우~. 한국전쟁은 수백만 명이 죽었고 천만 명에 가까운 이산가족을 발생시켰단다. 그 당시 인구로는 세 명 중 .. 2021. 7. 24.
통통이의 꿈 ㅡ 평화통일 이야기 현직에 있을때 중학교 교과서, 고등학교 교과서를 집필하여 나름 스스로를 잘했다며 격려했습니다. 이제 퇴직을 하고 쉬고 있는 차에 초등학생을 위한 통일교육 책을 집필할 기회가 생겨서 마무리하고 나니 참 보람 있었습니다. 세상이 코로나19로 불안해하며 발목이 잡혀 있던 차에 교단에서 다 못한 이야기를 풀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제 출판되어 전북초등학교에 배포되었다네요. 육하원칙(5W1H)으로 장 제목을 잡고, 주인공 통통이와 누나(평화)가 중심이 되어 가족이 함께 풀어가는 이야기 거리를 소재로 삼아 엮어 갔습니다. 이산가족으로 사신 저의 증조부모과 화가 이중섭의 이야기와 제가 좋아하는 노래 을 그린 커피여과지 그림과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했던 활동을 사용하면서 저의 의도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나간 것.. 2021. 7. 22.
1415 正而不譎(정이불휼), 바르며 속이지 않는다. 생사가 달린 전쟁 중에도 정직과 도덕을 고집하는 것은 패망과 망국을 초래할 뿐이다. 전쟁은 모름지기 피아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속전속결로 승리할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만, 위장, 교란, 기습 작전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약한 것이 강한 것을 대적할 때는 이런 속임수 만이 살 길이다. 초(楚) 나라와 한(漢) 나라가 싸울 적에 한신은 성동격서(聲東擊西)의 작전으로 전쟁에서 이겼다. 위나라가 초의 항우에게 투항하여 한나라는 좌우에 적을 두는 형국이 되었다. 한 유방은 한신에게 위나라를 칠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한신은 위나라의 동쪽 변방에서 요란한 소리를 울리면서 공격하는 훈련을 하다가, 몰래 반대편의 후방을 공격해 들어가서 위나라 왕을 사로 잡아 승리하였다. 어디 전쟁 뿐이겠나?.. 2021. 7. 19.
1413 時然後言 義然後取, 타이밍이다. 아테네 학당으로 들어오는 스승과 제자가 가리키는 손 모양이 크게 다르다. 스승 플라톤은 이데아 세계를 이야기하는 듯 하늘을 가리키고,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손바닥을 엎어 땅을 가리키며, 현세를 살아가는 중용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듯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과대와 과소의 극단이 없는 최적의 상태를 중용(memos, Golden Mean)이라고 하였다. 즉 지나침도 없고 모자람도 없는 상태이다. 비겁과 만용의 중용은 용기이고, 무감각과 방탕의 중용은 절제이며, 인색과 낭비의 중용은 절약이며, 비굴과 교만의 중용은 겸손이다. 그렇다고 해서 산술적인 평균 값을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 편도 아니고 저 편도 아닌 것을 중용이라 여기면 줏대가 없다. 오고 가는 선이 다른데 그저 중간에 서 있다면 이쪽 저쪽에서 치여 .. 2021. 7. 17.
놀이 NOB Cross퍼즐 언제더라? 일본 여행갔다가 히노키 나무로 만든 퍼즐을 사왔다. T퍼즐을 즐겨했는데, 이제 Cross퍼즐 을 찾아 놀고 있다. 조각이 6개로 더 많다보니 어렵다. 늙어가며 재미있게.. 참고> T퍼즐 https://munchon.tistory.com/m/961 놀이의 가치 - T퍼즐 2013년 일본 야마구치현으로 여행 갔다가 상점에서 우연히 눈에 띤 T퍼즐/크로스퍼즐을 구입했다. 4개의 나무 조각을 짜맞추어 여러 모양을 만들어 내는 놀이 도구 나무조각이다. 우리 어머니 munchon.tistory.com 크로스퍼즐, 오늘은 1~10까지 11~15 2021. 7. 17.
서양 고사성어, chestnut 글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chestnut을 '진부한 이야기'라고 한다. '밤(栗)'인데...? 뭔가 재밌는 사연이 있을 것 같아서 검색해보았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대체로 했던 이야기를 또 한다. 그럴 때마다 어떡해야 할까? 젊은 사람, 아랫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참고 또 들어 준다. 연극에서 유래했나보다. 다음은 연극대사중 일부다. ㅡㅡ 밤나무나 밤과는 단지 간접적으로 결부되어있고 실지 유래는 오래된 밤을 두고 다투는 경쟁자에서 비롯되었다. 1816년 극작가이자 극장관리자인 William Dimond의 '부러진 칼(Broken Sword)'이 런던에 있는 Royal Covent Garden Theatre에서 공연되었는데 이렇게 주고 받는 대사가 포함되어 있다. Zavior : I entered.. 2021. 7. 15.
1412 見利思義, 이익을 보거든 의를 생각하라. 흔히 인격완성과 자아실현을 삶의 의미라고 여긴다. 헌문편에서의 '成人'은 단순히 어른(adult)이 아니라, 人格을 形成한 상태를 말한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한다. 인격완성과 자아실현은 교육의 목적이기도 하다. '見利思義, 見危授命' 이 글을 볼때마다, 안중근 의사를 떠올린다. 이토오를 척결하고 수감된 안중근 의사. 손가락을 끊고 맹세했던 구국의 의지를 보이고자 당당하게 그의 왼손을 가슴앞에 내 보였다. 그는 이 말씀대로 사셨다. 그리고 돌아 가시기 전 옥중에서 붓을 들어 이 글을 쓰셨다. 그는 선비 중의 선비이시며, 장군 중의 대장군이시며, 대인 중의 眞大人이며 成人이셨다. 14‧12 子路問成人. 子曰 ..“今之成人者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 2021.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