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098

1508 말도 얻고 사람도 얻으려면? 따뜻한 말은 사람의 마음을 얻게 한다. 그러니 말도 얻고 사람을 얻는다. 먼저 입으로 말하기보다 말 없는 대화로 사람을 맞이 하자. 상대가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줘야한다. 억지로 꾸민 행동이 아니라, 진심으로 친절해야한다. 마음(얼)은 얼굴에 새겨진다. 그래서 얼꼴, 얼굴이라 한다. 눈으로 하는 말, 몸으로 하는 말, 말 이전의 말, 부드러운 SOFTEN 토킹으로 대화하자. 말도 얻고 사람도 얻는 첫번째 비결이다. 08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不失人, 亦不失言.” (자왈: “가여언이불여지언, 실인; 불가여언이여지언, 실언. 지자불실인, 역부실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더불어 말할 만한데도 더불어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 것이요.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는데도 더불어.. 2021. 9. 25.
1507 道가 있으나 없으나, 내 가야 할 길은? 맹자는 공자의 처신하는 도리가 때에 맞춰 적합한 행동을 한다고 하였다. 시중(時中)한다는 것이다. 시중이 좋겠지만 꼭 그래야 하는걸까 의문도 가져본다. 먼저 때를 아는 지혜를 쉽게 가질 수도 없고, 그렇게 어슬픈 時中을 하다보면 자기 줏대는 잃어버린 채 시중만 드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에서는 백이, 이윤, 유하혜와 공자의 進退를 전하고 있다. 그 중 백이와 이윤의 처신을 옮겨본다. 백이는 임금 같잖으면 섬기지 않고, 백성 같잖으면 부리지 않았다. 다스려지면 나아가고 어지러우면 물러났다. (非其君不事 非其民不使, 治則進 亂則退) 하지만 이윤는 “어느 누굴 섬긴들 내 임금 아니며, 어느 누굴 부린들 내 백성 아닌가?” 라고 말하며, 다스려져도 나아가고 어지러워도 역시 나아갔다.("何事非君 何使非民", 治亦.. 2021. 9. 21.
1506 忠信篤敬(충신독경)하며, 차라리 말하지나 말아야지. 입으로 말하고, 손발로 행한다. 그러나 실천이 부족하다. 입에서 손발까지 멀지도 않건만, 말한 것이 내려가는 길에서 사라지고 만다. 한국인의 남성 평균키는 172센티미터라면 입에서 발까지 150센티미터도 밖에 안되지만 길이 막혀 있다. 목이 매여 병목현상이 생긴걸까? 얼어 붙어 냉가슴이 된걸까? 장이 꼬여 소화장애가 생긴걸까? 지행일치가 참으로 쉽지 않다. 차라리 함부로 말하지나 말아야지, 쯧쯧쯧. 15 06 子張問行.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 行乎哉? (자장문행. 자왈: “언충신, 행독경, 수만맥지방, 행의. 언불충신, 행불독경, 수주리, 행호재? ) 자장이 어떻게 행실하면 좋을지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이 충신하고 행실이 독경하면 비록 오.. 2021. 9. 20.
위령공1502 君子固窮, 궁할 때에 사람 됨을 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It is not what enters one's mouth that defiles that person; but what comes out of the mouth is what defiles one.- 마태오복음 15,11)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음식이고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말이다. 무엇을 먹고, 어디에 사느냐는 의식주를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보고 사람 됨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가난하고 부유할 때의 처신을 보면 사람 됨을 알 수 있다. 위기에 빠지거나 궁한 처지가 되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군자는 그럴 때일수록 심지는 굳어지고,.. 2021. 9. 19.
1445 修己安人, 자기를 수양하고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자기를 위해 배우고, 敬으로 수양하는 것은 자기를 이롭게 하는 自利的 행위이다. 그런데 이 일이 누구 덕분인가?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 부모와 가족 덕분이요, 선생님과 친구 덕분이요,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덕분이다. 그러니 그 덕을 갚으면서 살아야 한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 그것이 또한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심은 대로 거둔다. 아니, 심은 것보다 더 많이 거둔다. 1445. 子路問君子. 子曰: “修己以敬.” 曰: “如斯而已乎?” 曰: “修己以安人.” 曰: “如斯而已乎?” 曰: “修己以安百姓. 修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자로문군자. 자왈: “수기이경.” 왈: “여사이이호?” 왈: “수기이안인.” 왈: “여사이이호?” 왈: “수기이안백성. 수기이안백성,.. 2021. 9. 18.
1442 深則厲, 너무 애쓰지말고 형편대로 살자. 노력을 하며 살다가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 허다하다. 마음 크게 상해가며 집착할 것 없다. '렛잇비(Let it be)'하시며 위로해주시는 말씀대로 그냥 내버려두고 형편대로 살자. 물이 깊으면 옷을 벗고, 물이 얕으면 옷을 걷고 건너면 되지. 너무 애쓸 것 없다. 넘어지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지치면 잠시 쉬어가자. 14 39.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曰: “有心哉, 擊磬乎!” 旣而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己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子曰: “果哉! 末之難矣.” (자격경어위, 유하괴이과공씨지문자, 왈: “유심재, 격경호!” 기이왈: “비재, 갱갱호! 막기지야, 사기이이의. 심즉려, 천즉게.” 자왈: “과재! 말지난의.”) 공자께서 위 나라에서 경쇠를 두드리셨는데 삼태기를 매고 공씨.. 2021. 9. 18.
1437 下學上達, 참 잘 살았다. 고여있는 물은 쉬이 썩거나 말라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하니 삶은 흐르는 물이 되어야 한다. 생(生)은 곧 동(動)이다. 뿌리 식물은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하겠지만, 순간만 보았기 때문이다. 뿌리는 대지의 기운을 얻고자 아래로 뻗어가고, 줄기와 가지는 하늘에 안기고자 위로 자란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나무는 천지인을 이롭게 한다. 그 모습은 출가한 보살(bodhi-sattva)의 삶을 닮았다.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를 목적으로 수행한다. 즉 위로는 불교의 지혜인 보리(菩提, Bodhi)를 추구하고, 아래로는 고통받는 중생을 교화한다. 지혜를 얻는 자리(自利)와 자비를 베푸는 이타(利他)의 행위는, 세속적으로도 너도 좋고 나도 좋은 미덕이지 않은가? 부처와 보살되기는 멀다해도 진리를 추구하고 .. 2021. 9. 11.
사과 이야기 내게 거의 매일 아침마다 먹는 음식이 있다면? 사과이다. 아침 공백에 좋다며 아내가 빠트리지 않는다. 밤에 먹어도 괜찮다는 이야기는 근래에 들었다. 아무렴 어때? 먹고 싶을 때 먹으면 되지. 시절음식이 곧 보약이란다. 이것도 時中인가? 때에 적합하게 행동하는 것이 군자의 중용이란데, 군자의 보약은 때맞춰 먹고, 싶을 때 먹는 것이라고 농담해본다. 사과에는 담긴 영양소도 많지만, 이야기도 많다. 이야기도 재밌다. 재미도 보약이다. 에덴 동산 아담의 사과, 파리스의 심판, 윌리암 텔의 사과, 뉴톤의 사과,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스티브 잡스의 애플... 1. 성경ㅡ에덴 동산 아담의 사과 주간동아, 원포인트 시사 레슨 에서 성경의 선악과는 왜 사과가 됐을까 라틴어로 악을 뜻하는 malum과 사과를 뜻하는 mā.. 2021.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