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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2024. 3. 28.
침묵의 소리라고?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 C 키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el)의 노래를 좋아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들을 금세기 최고의 듀오(duo)라고 한다. 1957년부터 '톰과 제리' 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 어릴적에 흑백TV에서 봤던 고양이 톰과 꾀돌이 생쥐 제리, 재밌게도 그들 중에 누가 톰이고 제리일까도 궁금했다. 그들의 노래를 특히 좋아했다. 하지만 감히 따라부지는 못했다. '침묵의 소리', 그 제목에 끌렸다. 그러나 가사를 읽어봐도 그 의미는 아리송하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의 진상과 연관시키거나 베트남전쟁의 회의를 느낀 반전사상과 연관시키기도 하지만 나로서는 그렇게 의미가 다가오질 않는다. 그저 소심한 나의 내면에서 울려나오는 '소리없는 함성과 절규'.. 2024. 3. 27.
BAC, 최수열과 브람스 2024.3.22. 금 19시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연주,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024년 정기연주회 '지휘자와 작곡가'시리즈는 한 해 동안 10명의 지휘자가 각각 저마다의 작곡가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첫 번째 순서였던 홍석원 지휘자의 바톤을 이어받아 두 번째 무대에 오를 주인공은 최수열 지휘자다. 그는 브람스를 선택하여 교향곡 제2번을 지휘한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은 브람스가 오스트리아 남부에서 휴양하며 작곡한 곡이다. 아름답고 조용한 대자연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단순히 목가적인 성격의 전원교향곡으로만 평가되는 것이 아닌 작품의 완성도로 놓고 봐도 1번교향곡에 뒤지지 않는 걸작이다. 최수열은 여기에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과 풀랑크의 오르간 협주곡.. 2024. 3. 20.
El Condor Pasa ■ 하모니카 연주, 호너 다이아토닉 크로스오버 G키중학교 입학해서 좋았던 것은 교복이었다. 너나 나나 할 것없이 똑같이 까만 제복을 입었으니 잘 살고 못 살고 구분도 없었다. 목에 후크를 달고 반듯하게 단추를 채우니 이제 어린애가 아니라 사내가 되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어려움이 시작되었다. 바로 영어였다.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남의 말은 왜 배워?'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그렇듯이 핑계거리를 찾았다. 그렇게 흥미가 없을 때에 영어선생님은 우리에게 팝송으로 영어를 가르쳐 주셨다. '엘 콘돌 파사(El Condor Pasa)'는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노래의 힘이었다. 온 국민이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 할 수 있다. 하면 된다(We can do it)"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살던 시대라서 그랬을.. 2024. 3. 13.
상징과 이야기 성당 제대 앞은 성당에서 가장 중요하고 성스런 곳이다. 가장 높이 가운데에는 십자가가 있고, 그 아래 제대가 있으며, 그 왼쪽에 성체를 모신 감실과 설교단이, 오른쪽에 성모상이 있다. 중2동 성당의 감실은 특별히 감실단 위에 올려져 있는데, 감실단의 문양이 궁금증을 일으키며 눈에 띠었다. 저게 뭘까?오병이어의 기적(五餠二魚─奇蹟)은 예수의 기적 가운데 하나로, 예수가 한 소년으로부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취하여 5천 명의 군중을 먹였다는 기적을 가리킨다. 간단히 오병이어라고도 한다. 2024. 3. 11.
컨트리 뮤직과 내슈빌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대체로 컨트리뮤직, 포크 뮤직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시골음악', '민속음악'이 되겠다. 마침 조선일보에서 컨트리 음악의 수도, 내슈빌에 대한 기사가 실렸기에 흥미거리가 되어 스크랩한다. ㅡㅡㅡㅡ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26] 그랜드 올 오프리 박진배 뉴욕 FIT 교수, 마이애미대학교 명예석좌교수 입력 2024.03.09.컨트리 음악의 수도 내슈빌은 재즈의 뉴올리언스, 블루스의 멤피스와 함께 미국의 대표 ‘음악 도시’다. 19세기 말 피스크(Fisk)대학교 중창단의 공연을 본 빅토리아 여왕이 “음악의 도시(City of Music)에서 오신 분들이 틀림없군요”라고 인사했다는 일화에서 명칭이 유래되었다. 컨트리 음악은 복잡하지 않은 화음, 부드럽게 감정적이며 약간 슬픈 멜로.. 2024. 3. 11.
BAC, 해설음악회1, 바흐 중고등 학창시절,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로(1), 헨델은 '음악의 어머니'로 알았다. 왜 그랬을까? 오늘 해설하시는 유정우 선생님은 그들이 쓰고 있는 가발을 보니, 헨델의 가발이 길어서 어머니로 알았다며 농담을 하셔서 시작전부터 청중을 옷겼다.BWV, BMW? 아니 , 이건 뭐지? 보통 음악작품의 번호는 op라고 표기하는데, 바흐의 작품은 '바흐의 작품목록(Bach Werke Verzeichnis)'의 각 앞 글자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 독일어는 독일 음악학자인 슈미더(Wolfgang Schmieder)가 바흐의 음악을 정리하며 사용한 단어로, 시기순이 아니라 장르별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크게는 BWV 500번대 이하는 교회음악, 500번대 이후 1000번대까지는 오르간음악, 건반음악, 1000번대.. 2024. 3. 10.
BAC, 영화와 합창음악 부천시립합창단, 3월 12일 오전 11시. 더 좋은 감상을 위해 영화 속 합창을 먼저 들어본다. 이런 영화도 있었구나..부천시립예술단 아침의 콘서트 부천시립합창단영화와 합창음악 MOVIE AND CHORALE한가로운 오전, 클래식 음악을 여유롭게 음미할 수 있는 시간부천시립합창단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마티네(*)! 아침의 콘서트! 오랜만에 박수도 많이 치고, 브라비 브라베도 많이 외쳤다. 공연의 주체가, △남성 솔로일 때는 브라보Bravo! △남자 여러 명 혹은 혼성 단체일 때는 브라비 Bravi! △여성 솔로일 때는 브라바 Brava! △여성 단체일 때는 브라베 Brave! 라고 한다. (*)마티네는 낮에 펼쳐지는 공연. '오전 중'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마탱(matin)'에서 유래한 단어. .. 2024. 3. 9.
마제파(Mazeppa) 프란츠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임윤찬의 LP에 소개된, 제4번 'Mazeppa' 그 이름이 특별하다. '마제파'가 뭐지? 궁금했다. [스크랩] ■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그 중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한 곡인데, 양손의 멜로디 라인과 그 사이를 메우는 패시지들, 거기서 드넓은 도약과 핑거링, 오케스트라 수준의 교향악적 울림을 단지 피아노 한 대로 표현할 수 있는 연주자의 사기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난곡이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곡은 맞지만 특유의 엄청난 연주 효과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 비전공자들도 상당히 많이 시도하는 곡이다. 악보 맨 마지막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시 마제파의 구절, "그는 마침내 죽었다. 그리고 왕으로 부활한다!(il tombe enfin!... et se releve.. 2024.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