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술이편- 옛 것을 믿고 좋아하다

논어와 놀기 2020. 12. 4. 18:34 Posted by 문촌수기

공자는 왜 처음으로 창작하지 않았을까? 옛 것을 다 배우기도 전에 새 것을 짓는 것을 마치 초석없이 기둥을 쌓는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일까? 누구나 공자와 같이 겸손되어 술이부작한다면, 후세인들은 맨날 고개를 돌려서 걸어야 겠네. 노자가 말하길 절학무우(絶學無憂)라 했다. 나도 풍자하여 말한다. "더 이상 배우지 마라. 창작하라. 걸으면 길이 된다."

07‧01 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자왈 술이부작, 신이호고, 절비어아노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전술(옛 것을 전하여 지을 뿐)하기만 하고, (처음으로) 창작하지 않으며, 옛 것을 믿고 좋아함을 내가 속으로 우리 노팽(상나라의 어진 대부)에게 견주노라."
The Master said, "A transmitter and not a maker, believing in and loving the ancients, I venture to compare myself with our old P'ang."

술이부작, 신이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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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베풀고 중생을 구제하는 길이 무엇일까? 물질은 한정되어 있고 사람은 넘치기에 다 베풀기에 부족하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가고 눈과 귀와 마음을 연 사람들은 누구나 가리지 않고 베풀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한마디 진리의 말씀이요, 한가락 위로의 노래일 것이다.
다정한 눈길과 미소로 만나는 일이요, 남을 나 같이 사랑하는 작은 손길과 작은 발걸음일 것이다. 눈물을 닦아주고, 병을 고쳐주는 일일 것이다. 길을 열어주고 다리를 놓아주는 일일 것이다.

06‧28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猶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자공왈: "여유박시어민이능제중 여하? 가위인호?" 자왈: "하사어인! 필야성호! 요순기유병저!"
부인자, 기욕입이입인, 기욕달이달인. 능근취서 가위인지방야이")

자공이 말하였다."만일 백성에게 은혜를 널리 베풀어[박시]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면[제중] 어떻겠습니까? 仁하다고 할 만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仁을 일삼는데 그치겠는가. 반드시 聖人일 것이다. 요순도 오히려 이것을 부족하게 여기셨을 것이다."
"인자는 자기가 서고자 함에 남도 서게 하며, 자신이 통달하고자 함에 남도 통달하게 하는 것이다."

Tsze-kung said, "Suppose the case of a man extensively conferring benefits on the people, and able to assist all, what would you say of him? Might he be called perfectly virtuous?"
The Master said, "Why speak only of virtue in connection with him? Must he not have the
qualities of a sage? Even Yao and Shun were still solicitous about this.
"Now the man of perfect virtue, wishing to be established himself, seeks also to establish others; wishing to be enlarged himself, he seeks also to enlarge others.
"To be able to judge of others by what is nigh in ourselves;-this may be called the art of virtue."

 

박시제중
제중원

서울특별시 종로구 재동 홍영식의 집 건물(現 헌법재판소 일대)에 들어선 제중원. 설립 당시의 명칭은 광혜원이었다.

제중원(濟衆院)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ndex?contents_id=E005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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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널리 배우고 요약하라

논어와 놀기 2020. 12. 2. 18:29 Posted by 문촌수기

박학다식하면서도 예의를 갖춘 사람이라면 목탁을 크게 울릴 수 있겠다. 나도 博約하는 자가 되어야 할 진대....
박학ㆍ심문ㆍ신사ㆍ명변ㆍ독행,
박약은 공부의 시작이요 끝이다. 시종이 하나로 이어져야 하거늘...

06‧27 子曰: “君子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자왈, 군자 박시어문, 약지이례, 역가이불반의부)
"군자가 文에 널리 배우고 禮로써 요약한다면 또한 (도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The Master said, "The superior man, extensively studying all learning, and keeping himself under the restraint of the rules of propriety, may thus likewise not overstep what is right."

박문약례
도산서원. 동재ㅡ박약재

 도산서원에서 읽는 《논어》
https://munchon.tistory.com/m/1197

논어14. 어떻게 공부할까? : 도산서원에서 얻는 학습·붕우의 즐거움

14. 어떻게 공부할까? : 도산서원에서 얻는 학습·붕우의 즐거움  ▣ 퇴계 이황 선생과 도산서당 도산서당(陶山書堂)은 퇴계 선생께서 직접 설계하였는데 무척 소박한 모습이다. 이 건물이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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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에서 읽는 공부의 도 ~
박학ㆍ심문ㆍ신사ㆍ명변ㆍ독행

 

https://m.sedaily.com/NewsViewAmp/1S62AD3RXK

[고전통해 세상읽기] 博學篤行(박학독행:두루 배우고 진실하게 실천한다)

신정근 성균관대 유학동양학 교수사람은 늘 하던 일을 반복적으로 하기도 하고 생전 처음 겪는 일을 하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식사하는 일은 되풀이하므로 어려울 것도 없고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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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제 노릇을 못해서야!

논어와 놀기 2020. 12. 1. 18:27 Posted by 문촌수기

공자님께서는 군군신신 부부자자라며 正名을 가르치셨다. 그런데 그 '이름다움' 답게하려면 어떠해야할까? '나다움'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무엇이 '나다움'일까? 내가 나답다라고 아는 것이 과연 나다움이 맞을까? 아닐 것이다. 그럼 남들이 "이런게 너 다운 거야"라고 말해 주는게 나다움일까? 그것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아는 나다움과 남이 알아주는 나다움의 교집합 범위가 나다움일까? 글쎄, 과연 그럴까?
나다움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정녕 행복할텐데...

06‧23 子曰: “觚不觚, 觚哉! 觚哉!” (고불고, 고재! 고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난 술그릇, 고(觚)가 모나지 않으면 모난 술그릇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The Master said, "A cornered vessel without corners-a strange cornered vessel! A strange cornered vessel!"

고불고 고재

 

亞자형, 네모술잔(方觚)

술잔, 고ㆍ작ㆍ가(왼쪽부터)

고(觚):옛날, 몸통이 4각 또는 8각으로 된 술잔.
작(爵):청동으로 만든 다리가 세 개 달린 고대 술잔.
가(斝):고대의 주둥이가 둥글고 다리가 세 개인 술잔

고ㆍ작ㆍ가는 모두 술그릇으로 상(商)대의 무덤에서 한 조가 되어 부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상당히 중요시되었던 예기였다.
모난 술잔인 고와 다리가 셋인 청동술잔 작과 주둥이가 크고 넓은 술잔 가 등, 무덤에 부장되는 술잔의 수량은 귀족의 신분 등급을 표시한다.

TAG 고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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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저의 노래 그림 세 점이 드디어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답니다.
전쟁참상을 고발하고 인류의 평화ㆍ자유ㆍ사랑의 가치를 드높혔다는 공로로!
드디어 "내가, 미쳤어." ㅋㅋ.

진짜 웃기죠? 이런 우연의 일치가!
커피여과지 그림이 접이 부채그림 같아서 좋아했는데, 거꾸로 그려도 되고 세워 그려도 되고 두장 붙여도 되고 여기에 또 세계유산 자율 등재? 하하, 이런 매력도 있네요. ㅋㅋ

♡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 https://munchon.tistory.com/m/1442

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전쟁이 발발한 후, 휴전 상태로 70년이 되었다. 먼나라도 아니고 이웃 나라도 아니다. 우리 이야기다. 피란민과 이산가족들의 고통이 어서 치유되기를 기도한다. 우리 집안도 해방전후로 만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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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총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 https://munchon.tistory.com/m/1452

녹슨 총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70년 전 우리 한반도에는 오늘도 총성이 울리고 있다. 고통의 울부짖음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러기를 3년이 넘도록 수백만명의 인명피해를 맞았다. 군인들보다 민간인들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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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무엇일까?ᆞThe Rose - https://munchon.tistory.com/m/1450

사랑은 무엇일까?ᆞThe Rose

사람들은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그런데 그 사랑이 과연 뭘까? 어떤 이는 갈망(need)이라 하고, 어떤 이는 갈대(reed)라 한다.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살아가는 힘은 또 무엇일까? 모든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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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무대 위 인문학] “내가 모차르트를 죽였다”… 질투 눈먼 살리에리의 고백

최여정·'이럴 때 연극' 저자
입력 2020.11.30 03:27

“내가 모차르트를 죽였어!”
세계적인 작가 피터 셰퍼의 희곡 ‘아마데우스’는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고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1979년 11월 영국의 유서 깊은 올리비에 극장에서 초연된 이 연극은 이듬해인 1980년 12월 미국으로 넘어가 1181회 공연 기록을 세웠고, 권위 있는 공연예술상인 토니상까지 거머쥐었어요. 마침 영국에 머무르고 있던 체코 출신 음악영화의 거장 밀로스 포만은 첫 시사회 무대를 보고 바로 원작자 피터 셰퍼에게 연락해 영화로 제작하자고 제안하죠. 그렇게 탄생한 영화가 198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8부문을 수상한 명작 ‘아마데우스’입니다.

◇천재 음악가의 죽음
제목 ‘아마데우스’는 음악가 모차르트(1756~1791)의 이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죠. 아마데우스는 ‘신의 사랑을 받은 자’(amare와 deus의 합성어)
라는 뜻이에요. 이름처럼 모차르트는 신의 은총을 입은 것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작품을 후세에 남겼죠. 서른다섯 살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626곡의 걸작을 만들었습니다.

1981년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오른쪽)와 모차르트의 부인 역을 맡은 배우들이에요. /위키피디아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세간의 화제였어요. 모차르트는 그의 유작인 ‘레퀴엠’을 채 완성하기 전인 1791년 12월 5일, 당시 유행한 악성 장티푸스에 걸려 심하게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졌어요. 그러나 모차르트의 정확한 사인은 지금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비극적이게도 모차르트의 유해는 빈 근교 공동묘지 어딘가에 비석도 없이 묻혀 현재 그의 무덤을 찾을 길이 없답니다. 모차르트의 후손도 끊겨버렸지만, 사람들은 천재 음악가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 인근 중앙묘지에 시신 없이 비어 있는 무덤과 석상으로 모차르트를 기리고 있죠.

◇재능 질투한 2인자의 독살설
연극은 모차르트 죽음에 독살설을 제기합니다. 모차르트 독살설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것은 1830년이었어요. 러시아 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라는 작품이 독살설에 불을 지폈죠. 극작가 피터 셰퍼 역시 푸시킨의 희곡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두 사람은 모두 오스트리아 궁정 작곡가 안토니오 살리에리를 모차르트 독살범으로 지목해요.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재능을 시기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거죠. 극 중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흠모하고 경탄하면서도 자신에게는 이런 재능을 허락하지 않은 신을 원망하고, 결국 신이 선택한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인물로 나옵니다. ‘천재 모차르트와 질투의 화신 살리에리’라는 이 극적인 대립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면서 역사상 가장 유명한 라이벌을 만들어냈죠. ‘살리에리 증후군(Salieri Syndrom)’이라는 심리학 용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1인자의 뒤를 잇는 2인자가 느끼는 자신의 평범함, 좌절 및 무기력, 질투의 감정으로 생겨나는 심리를 설명하는 용어예요.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스승

안토니오 살리에리

안토니오 살리에리(1750~1825)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화국의 레냐노에서 태어났어요.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던 그는 열네 살에 고아가 됐지만, 작곡가 플로리안 가스만의 눈에 들어 오스트리아로 가는 기회를 얻게 돼요. 그리고 당시 오스트리아 황제였던 요제프 2세의 인정을 받아 24세 때 궁정 오페라 감독으로 임명됐습니다. 38세 때는 황실의 예배와 음악 교육을 책임지는 ‘카펠 마이스터’ 자리까지 차지하죠. 음악가로서는 오스트리아 제국 최고의 직위였어요.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살리에리의 업적 중 지금까지도 크게 평가를 받는 것은 바로 교육자로서의 면모였어요. 베토벤과 슈베르트도 그의 제자였죠. 베토벤은 그를 위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3곡의 소나타(작품 12)’를 바쳤다고 해요. 슈베르트는 많은 편지에서 ‘감사한 살리에리 선생님’으로 부르며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할 정도였어요. 살리에리는 살아생전 35편의 오페라를 썼고 대부분의 작품이 당대에 큰 성공을 거두며 인정받는 작곡가였습니다. 하지만 연극 속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뛰어넘지 못한 자신의 범작들은 사라지고 모차르트만이 그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자신의 예견처럼 그의 인기는 19세기 들어 사그라들었죠.

안토니오 살리에리 작곡, The Best of Salieri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muzmyImRsLxsXtnVlw4GYl46syU9_Ij7Q

The Best of Salieri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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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클라이버

음악이야기 2020. 11. 30. 19:40 Posted by 문촌수기

[박종호의 문화一流] 산속에서 바람처럼 세상을 등진 지휘자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겨울에도 아름답다. 밤새 눈이 내려 렌터카를 포기하고 택시를 잡는다. 호텔의 컨시어지들조차 그곳을 몰랐으며, 택시 기사들도 고개를 흔든다. 결국 내가 내미는 ‘콘시차’의 주소 하나만 보고서 한 기사가 나의 모험에 가담한다.
차는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숲은 짙어지고 침엽수들은 높아진다. 마을은 보이지 않고, 낮인데도 사방이 어두워진다. 그런데 오르막길에 나무가 쓰러져 있고 눈까지 쌓여 있다. 이제는 기사도 포기한다. 나는 차를 내려 혼자 산길을 걷기 시작한다. 내비게이션도 잡히지 않는다. 몇 번이나 산길을 잘못 들고 몇 차례나 외딴 집을 두드린다. 이윽고 한 아주머니가 나와 작은 교회를 가리킨다. 교회의 마당에 작은 묘지가 있다. 드디어 ‘카를로스 클라이버’라고 새겨진 비석을 찾는다. 여기까지 오는 데에 십여 년이 걸린 것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카를로스 클라이버(Carlos Kleiber·1930~2004)는 지휘자 에리히 클라이버의 아들로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음악사상 부자(父子)가 모두 초일류 지휘자였던 거의 유일한 경우다. 그가 베를린에서 태어난 것은 아버지가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치가 정권을 잡자, 다섯 살의 카를로스는 아버지를 따라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주하였다. 그리고 부자는 오스트리아 국적을 버리고 아르헨티나를 새 조국으로 삼았다.

아버지 에리히와 함께 시대를 풍미한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 그는 진정한 예술가이자 자유인이었다. /유니버설뮤직(Gabriela Brandenstein/DG)

카를로스는 지휘자가 되기 위한 최상의 조건에서 났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음악을 하는 것을 완강히 반대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아버지는 베를린으로 돌아가 원래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카를로스는 아버지의 강권으로 아인슈타인을 배출한 명문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화학을 전공한다.
그러나 피는 어쩔 수 없었다. 음악이 간절했던 카를로스는 아버지 몰래 뮌헨의 2류 극장에 말단으로 취직하였다. 그는 극장의 밑바닥 일부터 배웠는데, 이때의 경험은 훗날 그가 지휘하는 데에 큰 자산이 되었다. 결국 그는 아버지가 있는 베를린 부근 포츠담의 작은 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한다. 아버지는 그런 그를 애써 모르는 척했지만, 아들은 연이어 성공을 거둔다. 이윽고 그는 1974년에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지휘하여, 전설로 남은 이 공연으로 최정상의 지휘자 반열에 오른다. 이후로 그가 녹음하는 거의 모든 음반들이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는 명반이 되었다.

프리랜서 지휘자로 자유롭게 활동
이렇게 클라이버는 정상에 섰고, 독특한 개성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많은 극장과 오케스트라에서 그를 원하였지만, 그는 본인이 원할 때에 원하는 곡만 지휘할 뿐이었다. 그는 데뷔 초기의 잠시 동안 외에는 악단이나 극장의 직위를 가지지 않은 채로 프리랜서로 지냈다. 즉 바람처럼 떠돌다가 하고 싶을 때에만 지휘대에 올랐다. 이렇게 기분 따라 다녀도 그가 원할 때면 어디서나 일정을 내어주고 최고의 대우를 해주었다는 사실이 그가 최고임을 입증하는 예일 것이다.

슬로베니아 콘시차

그는 명성보다는 자유를 원했던 진정한 예술가였다. 지휘자 카라얀은 “그는 냉장고가 비어야만 지휘하러 나온다”고 했다. 비아냥거리는 말일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생활로 조용히 살던 수도사 같은 자세를 칭찬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 클라이버가 한 시즌에 한 번이라도 지휘해주기를 원했던 세계 최고 수준의 뮌헨 국립 오페라극장은 직함도 없는 그의 방까지 마련해 놓고, 그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올 수 있도록 기다리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세상에서 사라졌다. 모두가 정신없이 사는 동안 그는 유유자적하게 자유를 누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유랑 가객은 삶을 마감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그의 새 음반을 갈망했지만, 그는 흔한 베토벤이나 브람스의 교향곡 전집 하나 남기지 않고, 그렇게 청중이 원했던 바그너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도 한두 작품만 남긴 채로 사라졌다.

아내 고향 슬로베니아에서 生 마감
클라이버는 자신에게 죽음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자, 어느 날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이 이미 세상을 떠난 아내의 고향인 슬로베니아의 산중 마을 콘시차였다. 그는 아내의 무덤이 내려다보이는 집을 구해서 자신의 마지막 길을 준비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그는 스스로 곡기를 끊고 죽음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리고 운명을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묘를 모르게 해달라는 말과 함께….

슬로베니아 산중 마을 콘시차에 있는 작은 교회 앞마당에 카를로스 클라이버 묘지가 있다. /박종호 대표
그러나 광적인 팬들의 화환이 그의 묘에 놓인 것은 장례가 끝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그들을 미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부터도 그의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볼 때마다 사무치게 그가 그립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해 겨울에 나도 그를 찾아서 콘시차까지 반쯤 걸어서 눈길을 갔던 것이다. 그것은 마치 내 음악 생활에서 밀린 숙제를 마무리하는 기분이었다.
클라이버의 화려한 지휘 스타일이나 자유분방했던 생활에 그를 비난하는 얘기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돌출적인 행동을 못마땅해하였고, 과장되었다고 흉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게 그가 떠난 지금 생전의 행동이 출세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님은 자명해졌다. 도리어 그런 그를 잠시나마 오해한 우리가 부끄럽다. 그는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은 채로 자신의 마음 깊은 곳이 이끄는 대로만 살고 연주하고 싶었던, 진정한 예술가요 자유인이었던 것이다.
-박종호 풍월당 대표
조선일보 입력 2020.11.30 03:00

https://youtu.be/2Sw97Nzvv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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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미래가) 찾는 인재는?

교단 이야기 2020. 11. 27. 15:16 Posted by 문촌수기

대학교에서 선발하는 학생은 곧 미래 사회가 찾는 인재감들이죠.
사회를 좋은 방항으로 변화시키고 행복을 더해주며 지속 가능한 역량을 가진 인재랍니다.
4C's 역량을 가진 창의융합형 인재랍니다.

■ 4C's ㅡ 의사소통역량, 협업역량,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 창의적 인재의 조건 : 하이컨셉과 하이터치
* 하이컨셉&하이터치 : 대니얼 핑크(Daniel Pink)가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처음 사용한 개념


하이컨셉(high concept) :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남들이 생각지 못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
- 6개의 창의인재조건 중, Design(디자인) / Story(스토리) / Symphony(조화)
- 두바이의 사막 위의 스키장과 세계지도 모양의 인공섬, 이어령의 디지로그, 부동이화(不同而和)의 자세

하이터치(high-touch) :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미묘한 인간관계를 잘 다루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잘 유도해 내고 목적과 의미를 발견해 이를 추구하는 능력
- 6개의 창의인재조건 중, Empathy(공감) / Play(놀이) / Meaning(의미)
-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동고동락, 향약의 4대 강목, 놀이를 통한 사회성 발달
- ‘We are smarter than me.’

대한민국 교육부, 창의융합형 인재의 핵심역량

자기 관리 역량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

지식정보처리 역량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창의적 사고 역량
폭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 기술, 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능력

심미적 감성 역량
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향유할 수 있는 능력

의사소통 역량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능력

공동체 역량
지역․국가․세계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가지고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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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개념 이해 공부

교단 이야기 2020. 11. 27. 14:29 Posted by 문촌수기

여러분 모든 교과서 뒤쪽에는 <찾아보기>ㆍ<색인>이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단어가 곧 개념ㆍ용어들이죠. 이걸 이해하는 게 공부 비결입니다.

공부잘하기, 시험잘치기는 결국, 개념 이해=낱말 뜻풀이랍니다. 앞서 이야기한 코넬식 노트필기에서 2.주제영역 칸에도 개념ㆍ용어를 기록하고, 1.필기영역을 가리고 개념만 보고도 내 입으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합니다.
씽킹맵 필기에서도 기록하는 것은 개념ㆍ용어 입니다. 물론, 교과서 뒤의 <찾아보기> 안에 있는 모든 개념ㆍ용어가 다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걸 보고도 설명할 수 없다면 해당 페이지를 찾아가 다시 복습하기 바랍니다.
교과서에서 굵은 고딕체 글씨, 왼ㆍ오른쪽의 날개단에 쓰인 개념 뜻 풀이가 모두 중요한 것들이랍니다.

거듭 강조합니다. 시험 문제의 답은 숨은 그림 찾기와 같습니다. 핵심 개념은 답 속에 숨어 있답니다.
낱말 뜻풀이=개념 이해=문제 풀이

핵심 개념을 주제별로 분류하는 중요합니다.
친구와 놀이 삼아 ,교과별 핵심개념 퍼즐 맞추기를 만들어 서로 교환하여 풀이해봐요.
아래 개념분류는 씽킹맵 중, 브레이스 맵에 해당하죠.

링크로 들어가면 한글 문서ㆍhwp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https://munchon.tistory.com/m/1317?category=430308

동양윤리사상 - 개념정리와 낱말퍼즐문제

동양윤리사상 - 개념 정리와 낱말 퍼즐 문제 1학기 1차고사 전에 동양윤리사상을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상(가)별로 핵심 사상의 개념을 정리해보고, 이것을 낱말퍼즐로 만들어 보는

munch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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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생활 어떻게 해야 하나?

교단 이야기 2020. 11. 27. 11:40 Posted by 문촌수기

고등학교 생활.. 어떻게 학교생활을 할까?

고등학교 학생의 생활은 대학교 입학만을 위한 과정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는 중요한 준비 과정이다. 고등학교에서 학생은 어떤 노력, 어떤 활동,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도전하는 학생
  * 교과내용을 나만의 의미 있는 지식으로 만들자
  * 선택의 기회에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하자.
  * 선생님들의 진심과 노고가 깃들여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넓고 깊게 공부하고자 노력하는 학생
  * 교과서,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더 넓고 깊게 공부하자.
  * 독서는 기본입니다.
  *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공부해 보세요.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학생
  * 학교생활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알아보고 참여하세요.
  * 학교생활을 통해 리더의 자질을 배우고 성장하세요.

※ 2021학년도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https://www.youtube.com/watch?v=QGjOWs4o4Ks

@도전하는 학생

* 교과내용을 나만의 의미 있는 지식으로 만들자 * 선택의 기회에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하자. * 선생님들의 진심과 노고가 깃들여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넓고 깊게 공부하고자 노력하는 학생 * 교과서,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더 넓고 깊게 공부하자. * 독서는 기본입니다. *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공부해 보세요.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학생 학교생활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알아보고 참여하세요. 학교생활을 통해 리더의 자질을 배우고 성장하세요.

@도전하는 학생

* 교과내용을 나만의 의미 있는 지식으로 만들자.

 교실에서의 수업, 교과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내 것으로 소화했나요? 내가 선생 님이 되어 친구들을 가르칠 수 있을 만큼 내용을 이해했나요? 문제풀이 요령보다 내용 이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 선택의 기회에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하자. 내가 원하는 과목, 현재의 나보다 발전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라면 어려운 과목, 소 수 인원 수강 과목에도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여 노력하세요.

* 선생님들의 진심과 노고가 깃들여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단순히 내용 암기와 문제풀이 연습만으로는 지식을 확장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정규 수업 안에서 선생님과 함께 하는 다양한 형태의 활동이 모두 의미 있는 배움 입니다. 수업시간에 발표, 토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관련 자료 를 찾고 연습하는 등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넓고 깊게 공부하고자 노력하는 학생

* 교과서,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더 넓고 깊게 공부하자.

 학교에서는 탐구활동, 모둠 수행 과제, 토론활동, 글쓰기, 다양한 교내 대회와 행사 등 여러분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소양과 학업에 대한 열정, 적극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내 대회 참여 종류나 횟수, 수상 등급이 중요 한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상 기회를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소 양을 정리하고 확인하는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다양한 교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서로의 땀과 열정을 나누세요. 학업활동에 참여한 활동의 종 류나 개수보다 주어진 기회를 얼마큼 스스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노력해왔는지, 어떤 동기와 의지를 가지고 활동하여 얼마만큼의 성장을 이루었는지가 중요합니다.

 * 독서는 기본입니다.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며, 대학생활의 기본 소양입니다. 수업 활동 중 선생 님이 추천해 주시는 책이나 토론활동, 주제탐구 활동을 하다보면 도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의 책이든지 읽고 또 읽어가는 사이에 생각하는 힘, 글쓰기 능 력, 전문지식, 의사소통 능력, 교양이 쌓여갈 것입니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그 책이 나에게 왜 의미가 있었는지, 읽고 나서 나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생각하기 바랍니다.

*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공부해 보세요.

여러분의 성장을 위해 펼쳐진 마당인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합시다. 선생님들께 계 속해서 묻고 도움을 청하고 때로는 귀찮아하실 때까지 매달려보세요.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학생

입학에 특별히 유리한 학업 외 활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학교생활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알아보고 참여하세요. 협동 활동을 통해서 공동체 의식, 배려심, 대인관계, 사회성을 익히고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으세요. 이런 과정에서 친구들 과의 관계를 맺어가며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 다.

@봉사활동을 얼마나 해야 하나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교실에서, 학교에서, 지역에서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세요. 별 생각 없이 시작한 봉사활동을 통해서 자신이 성 장하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학급의 회장, 부회장 임명장이 리더십을 보여주 는 것은 아닙니다. 회장, 부회장이 아니더라도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습 니다. 다양한 학교활동을 통해 리더의 자질을 배우고 성장하세요.

분명한 목표를 적어놓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시간에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Brain T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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