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인문학-문사철 인문학 여행101 문학이 미술을 만났을 때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석조전에 가서 봤다. 간 김에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난 가던 굴욕의 길을 따라, 그리고 오래전 동생이 근무한 경향신문사까지 올라가 옛 추억도 더듬었다. 이상의 초상화를 처음 만났을 때, 그 감격과 놀라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내 눈에서 살아있는 시인을 직접 만난 듯. 한참 동안이나 눈을 맞추고 소리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상의 친구, 곱추화가 구본웅이 그려준 https://munchon.tistory.com/m/1219 2021. 5. 11. 궐리사ᆞ 공자 사당과 행단 오산시에는 특별한 유적지가 있다. 오산화성궐리사(烏山華城 闕里祠). 절이 아니라 사당이다. 불교의 예배당이 아니라 유교의 예배당이다. 그것도 유교의 교조인 공자의 사당이다. 또한 이곳에는 국내 유일의 2층 누각의 행단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곳에 공자의 사당인 궐리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오산시의 화성 궐리사이며, 또 하나는 논산시의 노성궐리사이다. 궐리사 ㅡ 민족문화백과사전에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식 맞배지붕의 건물. 경기도 기념물 제147호. 공서린(孔瑞麟)의 사당이다. 이 곳은 원래 조선 중종 때의 문신으로 경기도관찰사 등을 지낸 공서린이 서재를 세우고 후학들에게 강의를 하였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당시 뜰안 은행나무에 북을 달아놓고 문하 제자들에게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2019. 5. 6. 문사철 인문학 여행 ~ 연수프로그램과 산책 추천 저희 매홀고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 함께 했던 문사철 인문학 산책 프로그램이 경기도 교육연수원과 교육부의 중앙교육연수원(https://www.neti.go.kr/) 등, 전국 시ᆞ도교육청 교육연수원 - 원격연수프로그램(15차시)을 통해 개설되었어요. 경기도 교육연수원(https://www.gtie.go.kr/) 에서 [진행중인 과정] 또는 [수강신청중인 과정]에서 [더보기+] 클릭하신 다음, [과정명]에서 '인문학'을 검색하시면 아래 연수프로그램이 안내되고 수강신청이 가능하답니다. 참, 경기도 교육연수원에서는 이제 학교에서 따는 연수지명번호를 필요로 하지 않더군요. 이 연수는 휴대폰(모바일)으로도 수강이 가능합니다. PLAY스토어에서 '통합교육연수'를 설치하고 IP/PW 로그인하시면 됩니다. 원격.. 2019. 4. 18. 그리움이 등대가 되어 고향에 가면 엄마가 계셨다 엄마의 가슴처럼 시퍼렇게 멍든 바다가 있었다 모두를 받아들여 바다라 했지만 이렇게 시퍼런 멍이 든 줄은 몰랐다 깊어서 그 속을 알 수 없지만 이렇게 흔들릴 줄은 몰랐다 이젠 엄마마저도 떠나시니 고향도 없어졌다 엄마가 고향이었다 잃어버린 고향 대신에 엄마 이름으로 고향이 된 바다 마을이 있다 그 마을에 세 개의 등대가 있다 바다 건너 방파제 빨간 등대 바다 속 암초 위에 푸른 등대 해파랑길 끝자락 하얀 등대 시퍼렇게 멍든 가슴을 가진 엄마가 남겨 주신 세 개의 그리움 간절한 그리움이 등대가 되었다 누가 저 등대의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2019. 3. 21. 만해 한용운의 생가 3ᆞ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첫 여행지가 독립운동의 거목들이 태어나신 내포 지역이었습니다. 서울 성북동 심우장 모형 2019. 3. 1. 걸으면 길이 된다. 아파트 단지에 공원과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길 아닌 길'도 금새 생긴다. 입주민들이 편리에 의해 잔디밭을 가로 질러 다니다 보니 잔디가 패이고 죽어 자연스럽게 길이 생겨난다. 결국에는 보도블록을 깔고 담장도 허물어서 쪽문도 만들게 되었다. 어릴 때는 '길 아닌 길'이 잘못되었다고 여겨 걷기를 주저했다.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라서 일까? 소심해서 일까? "잔디 밭에 들어가지 마라." "길이 아니면 걷지를 마라." 귀에 딱지 앉듯이 들은 말에 세뇌되었던 모양이다. 이제 나 자신도 그 말을 절대 지킬 수 없어서 그런지, 염치가 무디어져서인지, 그 '길 아닌 그 길'이 잘못되었다고 여기지 않게 되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사람이 길을 넓히는 것이지, 길이 사람을 넓히는 것은 아니다[人能弘道 非道弘人.. 2019. 2. 12. 길 위의 인문학 산책 우리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 산책 (3) ㅡ 안동 이번 주말 3일부터ㅡ4일까지, 안동으로 갑니다. "시 읽는 안동의 가을 밤ㅡ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인문사회부에서 준비를 마쳤다며 내놓았습니다. 참가 학생, 선생님들께 나눌 264물병, 아이들 주제탐구 자료집, 육사시집(초미니북)입니다. 참고> 한국사상현장순례(2001) ㅡ 그 때는 퇴계종택ㅡ퇴계묘소 너머 마을에 이육사마을, 청포도 시비는 있었지만 이육사 문학관은 없었답니다. ㅡ퇴계 이황선생님을 찾아서 - http://www.korearoot.net/sasang/index03.html 이육사. 한개의 별을 노래하자 꼭 한 개의 별을 십이성좌(十二星座) 그 숱한 별을 어찌나 노래하겠니 꼭 한 개의 별! 아침 날 때 보고 저녁 들 때도 보는 .. 2018. 10. 31. 사람ᆞ책ᆞ길ᆞ삶 종로구청 입구, 교보문고 빌딩 뒤에 소설가 염상섭이 앉아있다. 그의 뒤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비석글이 있다. 소설가의 글인가 했더니, 교보문고 설립자 신용호 선생의 말씀이란다. 그렇다면, 왜 횡보 염상섭선생이 여기에 계실까? 종로에서 태어나서 그럴 것이다. 어떤 이는 글이 새겨진 돌이 크게 세조각으로 주어ᆞ목적어ᆞ서술어 부분이 나눠진 것을 관찰하고, 술어를 엇대어 연결하여서 다음과 같이 문장 두개를 더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은 사람을 만들고, 책은 책을 만든다." 이도 옳고 의미있는 말이다. 나도 평소 신조같이 여기는 말이 있어 여기에 더해본다. "책 속에 길이 있고, 길 위에 삶이 있다." '책ᆞ길ᆞ삶ᆞ사람'을 하나로 엮어 걸어가는 종로의 오늘이다. 황보, 횡보를 만나.. 2018. 10. 14. 서귀포 이중섭거리 2018. 10. 7.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