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23 존 레넌 타계 40주년..[스크랩]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603] 레넌과 샐린저 최재천 교수 2020.12.08 03:00 40년 전 오늘 존 레넌이 우리 곁을 떠났다. 개인적으로 폴 매카트니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비틀스의 열혈 팬인 내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살해범 역시 비틀스의 ‘광팬’이었다는데 도대체 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놀랍게도 그는 레넌의 주검 옆에서 제롬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며 경찰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단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지만 범인이 도대체 왜 현장에서 도주도 하지 않은 채 읽고 있었는지 궁금했다. 유학 생활을 시작한 지 겨우 1년 남짓한 시점이라 영문 소설을 읽는 게 그리 쉽지 않았지만, 당시 내가 읽은 ‘호밀밭의 파수꾼’은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결코 평탄하지 않은 성장기를 보내는 한.. 2020. 12. 10. 모차르트 vs살리에르 (스크랩) [신문은 선생님] [무대 위 인문학] “내가 모차르트를 죽였다”… 질투 눈먼 살리에리의 고백 최여정·'이럴 때 연극' 저자 입력 2020.11.30 03:27 “내가 모차르트를 죽였어!” 세계적인 작가 피터 셰퍼의 희곡 ‘아마데우스’는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고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1979년 11월 영국의 유서 깊은 올리비에 극장에서 초연된 이 연극은 이듬해인 1980년 12월 미국으로 넘어가 1181회 공연 기록을 세웠고, 권위 있는 공연예술상인 토니상까지 거머쥐었어요. 마침 영국에 머무르고 있던 체코 출신 음악영화의 거장 밀로스 포만은 첫 시사회 무대를 보고 바로 원작자 피터 셰퍼에게 연락해 영화로 제작하자고 제안하죠. 그렇게 탄생한 영화가 198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8부문을 수상한 명작 .. 2020. 11. 30. 카를로스 클라이버 (스크랩) [박종호의 문화一流] 산속에서 바람처럼 세상을 등진 지휘자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겨울에도 아름답다. 밤새 눈이 내려 렌터카를 포기하고 택시를 잡는다. 호텔의 컨시어지들조차 그곳을 몰랐으며, 택시 기사들도 고개를 흔든다. 결국 내가 내미는 ‘콘시차’의 주소 하나만 보고서 한 기사가 나의 모험에 가담한다. 차는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숲은 짙어지고 침엽수들은 높아진다. 마을은 보이지 않고, 낮인데도 사방이 어두워진다. 그런데 오르막길에 나무가 쓰러져 있고 눈까지 쌓여 있다. 이제는 기사도 포기한다. 나는 차를 내려 혼자 산길을 걷기 시작한다. 내비게이션도 잡히지 않는다. 몇 번이나 산길을 잘못 들고 몇 차례나 외딴 집을 두드린다. 이윽고 한 아주머니가 나와 작은 교회를 가리킨다. 교회의 마당.. 2020. 11. 30. 소낙비와 Hard Rains 지긋지긋한 장마, 보도블록에도 이끼가 끼고, 내 몸에도 곰팡이 피었다. 어서 이지루한 장마가 끝나길 바랬다. 그렇게 끝난 장마, 쨍하게 게인 하늘의 햇살이 반가웠다. 그러나 그것도 사흘... 무더위에 또 지쳐간다. 찜통 햇살 속에 또 온 몸은 젖어간다. 소나기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그런데 소나기를 핵무기 공포에 비유한 가인이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가 싱어송라이트 밥딜런! 밥 딜런의 노래에서의 소낙비는 핵의 공포를 은유하고있다. 원곡은 '로드 랜달(제왕 랜달)이라는 앵글로-스코트 민요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물음에 답을 하는 대화체의 곡이다. 쿠바 핵위기와 관련하여 예언적 성격이 있는 곡으로 유명하다. 하드 레인은 영어로서 소낙비를 의미하지만, 딱딱한 비라는 의미로서 핵낙진이라고 해석되었다. 영어는 그와 같.. 2020. 8. 23. 히스토리인팝스23 -비와 노래 이야기 비ᆞ바람은 노래에 좋은 소재거리다. 비는 눈물을 은유하고, 바람은 자유를 상징한다. 유명일간지 신문 1면 머리 글자였다. "47일 장마 엎친 데, 오늘 태풍까지 덮친다." 와도 너무 온다. 이제 좀 그만! 제발 그쳤으면 좋겠다. 주문같이 하모니카를 따라 불렀다. "누가 이 비를 그치게 할 것인가?" https://youtu.be/T9MXNbpXQ3g '노래 속, 비의 이야기'를 옮겨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3 -비와 노래 이야기 ㅡㅡㅡㅡ Albert Hammond 'It never rains in southern California'(1972) 장발과 마리화나, 로큰롤로 상징되는 1960년대에서 70년대 전반의 서구 청년 문화가 낳은 노래 중에는 비에 관한 노래가 아주 많.. 2020. 8. 10. '바람과 나', 대체 바람이 뭐길래? 대체 바람은 무엇일까? 예술인들에게는 뮤즈였다. 열 번 째 뮤즈가 있다면 바람일 것이다. 바람은 모든 인류의 화두이다. 나는 무(無)ᆞ동(動)ᆞ화(化)ᆞ욕(欲)ᆞ도(道)로 바람을 은유해본다. 바람은 무(無)이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다. 그러니 다만 느낄 뿐 본체는 없다. 지표면의 온도 변화에서 바람이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인연생기(因緣生起)이다. 바람은 동(動ᆞ움직임)이다. 실체는 보이지 않지만, 타자를 움직이면서 자기 존재를 드러낸다. 움직임이 없이 정지하면 '바람이 없다'고 한다. 바람은 불어야만 존재한다. 바람은 화(化ᆞ변화)이다. 바람은 타자를 변하게 한다. 춘풍에 꽂 피고 추풍에 물 든다. 바람에 녹이 쓸고 깎아지고 스러진다. 나도 죽어 지수화풍으로 돌아 간다. 돌아가게 하는 것도 바람.. 2020. 8. 8. 평화를 노래하다 @작은 연못 양희은 @Blowin in the Wind - 밥 딜런 @Imagine@변화의 바람ᆞWing of Change - 스콜피언 @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그 많은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 Right Here Waiting 전선위의 새 2020. 5. 25. 청산에 살으리라. 청산이 부른다. 그 소리를 듣는다. 눈을 감고 청산을 그린다. 붓을 들어 청산을 그린다. 그리고 몇 번이나 '청산에 살으리라'를 부른다. ㅡ 김연준 작사ᆞ작곡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이 봄도 산허리엔 초록빛 물들었네/ 세상 번뇌 시름 잊고 청산에서 살리라/ 길고 긴 세월 동안 온갖 세상 변하였어도/ 청산은 의구하니 청산에 살으리라. 유투브ㅡ청산에 살으리리. ㅡ청산별곡ㅡ고려가사.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ᄃᆞ래랑 먹고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리노라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 2019. 3. 31. 괴테와 브람스의 알토 랩소디 괴테의 과 브람스의 ㅡ 스크랩 ■전하지 못한 진심 “솔직하게 한번만 말해 주었다면…” 〈알토 랩소디〉는 괴테의 `겨울의 하르츠산 여행'이란 총 12연으로 된 시 중 3연을 발췌하여 곡을 붙인 작품이다. 괴테는 자신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세상을 비관, 절망에 빠져 자신을 찾아온 젊은 청년 프레싱크를 위로하기 위해 함께 하르츠 여행을 다녀온 후에 쓴 시이다. 브람스는 슈만의 딸 율리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의 쓰라린 상처를 달래기 위해 이 시를 바탕으로 작곡하였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실연의 사무치는 아픔의 실제 체험을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일기장처럼 옮겨놓은 곡으로 당시 그의 내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이다. 알토 독창, 남성 합창 및 관현악을 위한 속에서 브람스는 인간의 고뇌와 체념과.. 2019. 3. 3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