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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이야기105

지금 했니? 인제 했니? 지금 했니? 인제 했니? 교과서 활동하기 과제를 검사중이다. 해 오지 않은 아이들이 당황한다. "왜 하필 우리 분단 부터예요." 항변한다. 이쪽부터 할 때도 있고, 저쪽부터 할 때도 있다. 흐린 날도 있구, 맑은 날도 있지. 이쪽부터 검사해가는 사이, 저쪽 분단에서 눈치를 보여 후딱 해치울려 애쓰는 친구가 있다. 친구 것을 베끼기도 하구 낌새를 차리고 가서 물어본다. "지금 했어?, 인제 했어?" 어지간하면걸려든다. "지금했어요." 라고. 아하! 이놈 봐라. 똑똑하네. 되레 묻는다. "똑 같은 질문이잖아요? 뭘 골라요?" 똑똑한 놈이다. 게가다 지금 하지 않았는데 왜 그런 질문하느냐며 항변하는 모습이다. "아, 그래.... 그럼 언제 했니?" 선택형 문제가 서술형 문제로 바뀌었다. 똑똑한 그 친구 답변 .. 2013. 1. 2.
끝은 다시 시작이다. 끝은 다시 시작이다. Category: 대한 청년에게 고함, Tag: 교육,육아교육 05/03/2006 02:02 pm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많았습니다. 시험을 잘 보았던 못 보았던 지난 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일은 꼭 필요합니다. 행여 게을러 공부를 소홀히 하였으며 또한 공부한다는 핑계로 효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도 되돌아봐야겠습니다. 내일부터 개교기념일, 부처님오신날(어린이날), 계발활동토요일, 일요일 긴 휴일동안 여러분들은 시험지를 다시 돌아보고 채점을 해보고 왜 틀렸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끝이 아니라,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나날이 나아지고 발전하는 날을 만들어가는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말.. 2013. 1. 2.
봉숭아 학당(5) - 빈 배가 되라. 봉숭아 학당(5) - 빈 배가 되라. 순 우리한글로 고치면 '꽃분이'가 되는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졸업해서 아름다운 아가씨가 되었을 겁니다. 공부는 뒷전이지만 착하고 밝았습니다. 친구 좋아하고 아침마다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지각에 안 걸리려구. 그런 꽃분이는 어디에 그 많은 밥이 들어가는지 궁금할 만큼 밥을 많이 먹었습니다. 급식시간이면 부끄러워 뱅그레 웃으면서밥을 많이 퍼 담습니다. 그런 모습에 예쁘면서도 짓궂게 장난치며 말을 건넵니다. "히야~꽃분이,그렇게 많이 먹어 예뻐졌나봐." 그래도 얼굴 살짝 붉히며 웃기만 합니다. 동양윤리 사상 수업시간입니다. 장자(莊子)를 배우고 있습니다. "장자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이리저리 노니다가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깨어나 생각하니, 장자가 꿈속에 .. 2013. 1. 2.
봉숭아 학당(4) - 아타락시아 봉숭아 학당(4) - 아타락시아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무엇이 행복인가'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행복은 사람사람마다 색깔과 향기를 다르게 나타내지만 분명 모든 사람이 희망하고 추구하는 삶의 목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자고로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이 오셔서 가르치신 것 또한 '행복의 길'이었습니다. 기원전 3세기의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욕망의 충족'을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욕망이란 명예와 금전 그리고 육체적 욕망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근심 걱정없고, 흥분도 좌절도 없고, 번뇌가 없는 마음, 곧 평온한 마음 고요한 마음 그 자체였습니다. '아타락시아(ataraxia)!' 그것은 바로 에피쿠로스에게 있어서 행복이며, 그 행복은 평정심(平靜心)이었습니다. 그것은 지속적이며 정.. 2013. 1. 2.
봉숭아 학당(3) - 플라톤?플래툰? 봉숭아 학당(3) - 플라톤?플래툰? "안녕하세요, 여러분.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그러나 우린 이 사실도 알아야 됩니다. '플라톤이 있었기에 소크라테스가 있었다'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플라톤은 그의 저서 [대화편]을 통하여 소크라테스를 인류에게 길이 길이 전해주었습니다. 만약 플라톤의 [대화편]이 없었더라면 소크라테스의 사상이 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겠습니까? 하긴, 석가모니도 그러했습니다. 엄청난 진리의 말씀을 설하셨던 그는 나이 들어 저 열반의 세상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난 일찌기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다'라고 하였습니다.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는데 어찌 석가모니가 여기에 있습니까? 바로 그를 평생 보필하며 우리를 대신하여 진리의 말씀을 들었던 아난 덕분입니다. 예.. 2013. 1. 2.
봉숭아 학당(2) - 환난상휼 봉숭아 학당(2) - 환난상휼 ----------------------------------------------------------------- " 안녕. 오늘은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에 대해 말하려합니다. 민주시민은 자기의 이익을 앞세워 남의 이익을 탐하지 않습니다. 민주시민은 기본적으로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황금률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민주시민은 그 사회의 규칙을 존중하며 지키려 노력을 다하면서도 그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민주 시민은 남의 불행을 측은히 여기며 그들의 불행을 못본채 외면하지 않고 도와 주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민주 시민의 자질을 꼭 서양의 근대 사회사상 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역사속에서도 이러한 사상을 찾아 .. 2013. 1. 2.
봉숭아 학당(1) - 단군이야기 : 메시아와 웅녀 봉숭아 학당(1) - 단군이야기 : 메시아와 웅녀 --------------------------------------------------- " 우리 민족의 시원이며 우리나라의 뿌리는 메시아 예수의 구원 구조와 매우 유사합니다. 즉, 하느님의 아들이신 환웅은 메시아로서 이 땅으로 내려 오십니다. 하느님이시자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가 마리아라는 처녀의 몸을 빌려 이 땅에 오신 것 처럼, 메시아 환웅은 웅녀라는 여성의 몸을 빌려 세상을 구원하려 하십니다. 신(神)은 여성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합니다. 웅녀(雄女)는 누구입니까? 곧 우리 민족을 구원하시고 '인간세상을 널리 이익되게 하리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메시아의 구원사업에 최대 동참자가 되어 단군을 탄생하셨던 민족의 어머니이십니다... 2013. 1. 2.
이상한 산타할아버지 이상한 산타할아버지 눈처럼 하얀 수염에 붉은 외투와 고깔모자를 쓰시고 굴뚝으로 들어오신다는 사랑의 천사 산타할아버지가 양복입고 자가용 타시고 오늘 오후 우리 학교에 오셨습니다. 대학가방을 들고 교무실로 들어오신 모습은 IMF 시대에 실직하시어 어렵게 외판이라도 다니시는 노신사의 모습이었습니다. 교감선생님자리 옆 응접탁자에 앉으신 노신사는 난데없이 장학금을 전하러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들고 오신 그 가방 안은 100만원 묶음의 돈 다발로 가득 찼습니다. 성함을 여쭈어도 밝히지 않으시고, 무슨 명목으로 장학금을 기부하시는지를 여쭈어도 묻지 말라고만 하시고, 단지 우리 이웃들 중에는 형편이 어려워 아직 굶는 학생들이 많다하시며 그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다고 하실 뿐이었습니다. 돈 다발.. 2013. 1. 2.
또 하나의 시작 또 하나의 시작 학교에서는 또 하나의 시작이 있었습니다. 오늘 새내기 식구를 맞이하는 입학식이 치러지면서 새 학년을 활기차게 시작하였습니다. 이렇듯 학교는 3월이 되어야 시작이 됩니다. 그러나 가만히 돌이켜보면 우리는 벌써 몇 번이나 시작을 거듭하여 왔던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의 동지(冬至)가 첫째 시작이었습니다. 동지 날 이후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기에 이 날은 바로 태양의 시작이며 부활절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선조께서는 이 날을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명실공히 한 해의 진정한 시작은 신정(新正)이라 불리는 양력설인 1월 1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사업체는 한해의 업무를 새롭게 시작하는 시무식(始務式) 행사를 가지며 새로운 각오를 .. 2013.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