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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놀기231

0417 착한 이기주의자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한다(君子求諸己)'고 했다. 현인을 보면 나의 스승으로 삼고, 현인이 아니라도 반면 교사로 삼아 나를 촉발한다. 이래저래 나를 위하니 참 착한 이기주의자이다. 세상은 나의 교실이요, 뭇 사람이 나의 선생이다. 04‧17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자왈, 견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보다 나은 자를 만나면 그 사람됨을 닮고자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나 자신은 그런 잘못이 없는가 스스로 살펴야한다." The Master said, "When we see men of worth, we should think of equaling them; when we see men of a contrary character, we should turn .. 2020. 4. 20.
0416 군자가 밝히는 것은? 걸어가는 길에 따라 그 삶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특히 돈과 시간에 여유가 많을 적에 그 돈과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사람의 가치는 크게 갈라진다. 무엇을 밝히는가? 무엇을 쫓아야 하는가? 의로운 것과 이로운 것을 같이 쫓아도 되지 않을까? 반문해본다. 04‧16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유어의, 소인유의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군자는 義에서 깨닫고, 소인은 인정과 욕심을 끌려 이익을 쫓는다.) The Master said, "The mind of the superior man is conversant with righteousness; the mind of the mean man is conversant with gain." 더읽.. 2020. 4. 20.
0415-2 忠恕, 사랑의 두갈래 길 한자를 공부하면서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려고 글자를 쪼깬다. 인수분해 하듯이 나누고 그 인수의 이미지를 상상하여 그림을 그려본다. 글자 그림을 읽고 유추하면 의미가 잘 드러난다. 충서를 破字하면, 충(忠)은 '中心'이요. 서(恕)는 '如心'이다. 충(忠)은 자기 중심(中心)을 바로 잡아 흔들리지 않으니 삶에 충실하고 사람 된 도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盡己ㆍ진기], 서(恕)는 나의 마음을 [心]을 미루어 타인을 나와 같이[如] 헤아려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이다[推己及人ㆍ추기급인]. 충과 서는 결국 사랑(仁)의 한 길 위에 오가는 두 갈래 길이다. 04‧15 子曰: “參乎! 吾道一以貫之.” 曾子曰: “唯.” (자왈, 삼호! 오도일이관지. 증자왈, 유.)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 2020. 4. 20.
0415-1나의 도는 하나로 꿰었단다. 선불교의 화두로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중이 운문선사(雲門, 864~949)를 찾아와서 물었다. "청정법신(淸淨法身)이 무엇입니까?" 지혜의 부처인 비로자나불은 누구인가를 여쭌 것이다. 환한 대낮의 절 마당에서 대뜸 이렇게 물으니 어디에서부터 설명해주랴? 운문스님이 대답하셨다. "저기 작약이 활짝 핀 화단 -花藥欄(화약란)이다." 단, 세글자로 光明하신 법신불을 묘사하셨다. 운문선사는 일자관(一字關) 화두로도 유명하다. 공자가 천하를 주유하면서 얼마나 먼 길을 걸었을까? 얼마나 오래 木鐸을 울렸던가? 그런데도 딸랑, '나의 길ᆞ道는 하나로 꿴다'고 했다. 오직 한 길(一道)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된다'는 말 같이, 수많은 진리의 말씀을 염주알 같이 꿰어 하나로 엮.. 2020. 4. 20.
0414 내 자리가 없다고 걱정하지마라.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고마(아서라), 니가 지금 쬐는 불이 따시데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찾으려는 아들을 말리며 하신 말씀이다. 지금의 내 자리를 감사히 여기고, 그 자리에 걸맞게 내 노력은 다했는가를 돌아보게 했다. 어머니의 말씀은 살아가면서 늘 위로가 되었다. "지금보다 나은 그때없다. 여기보다 나은 거기없다." 04‧14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자왈, 불환무위, 환소이립, 불환막기지, 구위가지야) ~"자리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제대로 설 수 있는지 걱정하라. (세상이) 나를 알아주는 지를 걱정하지 말고, (내가) 알려 질 만한 지를 구하라." The Master said, "A man should say, I am not concerne.. 2020. 4. 20.
0412 자기 이익 만을 쫓는다면? 옛날에 앞을 못보는 장님과 앉은뱅이가 있었다. 살아가는 일이 여간 어렵지 않다. 어느날 앉은뱅이가 장님에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눈이 되어 줄터니, 당신은 나의 발이 되어 주겠소?" 잠시 생각에 잠긴 장님이 대답했다. "그럽시다. 서로에게 없는 것을 채워주니 우리 둘다 이익이 되겠구려." 이 날 이후 앉은뱅이와 장님은 가고 싶은 곳으로 잘 찾아 갈 수 있었다. 묵자의 겸상애 교상리(兼相愛 交相利) 사상을 각색하여 이야기하였다. 나를 사랑하듯이 남도 사랑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고 묵자는 전하고 있다. "남을 사랑하는 일을 권하지 않을 수 없다. (不可以不勸愛人, 불가이 불권애인)." 04‧12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 (자왈, 방어리이행, 다원) ~공자 말씀하셨다.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 들.. 2020. 4. 20.
0409 같이 걸을 수 없는 사람 恒産이 있어야 恒心이 생긴다 했다. 백성을 위하는 위정자는 의식주가 우선적으로 해결되도록 해야한다. 그러나 항산에만 머문다면 동물원의 반려동물과 무엇이 다른가? 인간다움이 무엇일까? 착한 본성에 따라 도덕을 실천하며 살아야한다.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 같은 길을 걸어가는 道伴은 누구일까? 목적하는 곳이 같은 사람이다. 나란히 가는 두개의 기차길 같은 친구를 나는 두엇던가? 지금까지는 같이 왔건만 남은 길도 끝까지 함께 가는 그런 길짝[道伴]은 누구던가? 04‧09 子曰: “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사지어도, 이치악의악식자, 미족여의야.)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가 道에 뜻을 두고서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道를 의논할 수 없다." The Mast.. 2020. 4. 20.
0408 죽어도 좋은 길은 어디인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하는 말 만큼 진실된 말이 있을까? 나는 무슨 말로 생을 마감할 수 있을까? "잘 놀다간다.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겠지. 이제 그만 나를 잊어라. 그저 너희들 삶에 충실해라." 허허, 어쩌다 유언을 미리 써봤네. 공자는 하루 아침에 도를 터득하게 된다면, 그날 저녁에 죽는다해도 여한이 없겠다 했다. 그 도가 대체 무엇이길래? 한 생애가 도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 길을 찾았다면 남은 생애도 계속 걸어가야 할 길[道]이지 않는가? 04‧08 子曰: “朝聞道, 夕死可矣.”(조문도 석사가의) ~"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The Master said, "If a man in the morning hear the right way, he may die in the eve.. 2020. 4. 20.
0407 지나친 사랑은 허물이 된다. 항상 후하면 사랑에 지나치고, 늘 박하다 보면 잔인함에 지나치다. 程子(이천)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항상 후한 데에 잘못되고, 소인은 항상 박한 데에 잘못 된다. 군자는 사랑에 지나치고, 소인은 잔인함에 지나치다." 참 사랑(仁)은 무엇일까? 04‧07 子曰: “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인지과야, 각어기당, 관과, 사지인의.) ~"잘못을 보고서도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 그 사람의 과실을 보면, 仁한지 仁하지 않는지를 알 수 있다." The Master said, "The faults of men are characteristic of the class to which they belong. By observing a man's faults, it may be known that .. 202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