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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128

자연도 변했나? 자연도 변했나? 08/08/2011 09:19 pm 노자는 말했다. 飄風不終朝(표풍부종조) 驟雨不終日(취우부종일) "질풍은 아침이 마치도록 불지 않고 소나기 비는 하루 종일 내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 노자가 말한 때 부터 2천여년이 지나서 일까? 태풍도 하루 온 종일. 호우도 사나흘 내내 자연도 변했나 보다. 2013. 1. 6.
상선약수 - 이 여름 '물'에게서 배우다. 상선약수 - 이 여름 '물'에게서 배우다. 06/21/2011 10:30 am 상선약수(上善若水)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 연일 폭염에 물을 많이 찾게 됩니다. 곧 이어 장마도 시작이 된다 하구요. 이래저래 물을 가까이 하게 되는 계절에 ‘물’의 도덕적 의미를 새겨 봅니다. 공자는 ‘지혜로운 이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이는 산을 좋아한다.’고 하였습니다. 물이 가지는 역동적 변화와 산이 가지는 고요함과 넉넉함을 말하겠지요. 맹자와 고자와와의 대화는 매우 극적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다며 고자는 물에다 비유를 하고 있습니다. 물은 제 모습이 없으니 동쪽으로 길을 터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길을 터주면 서쪽으로 흐른다는 거죠. 물에 동서가 없듯이 인간의 본성에도 선, 불.. 2013. 1. 6.
도리불언 하자성혜 도리불언 하자성혜 05/16/2011 11:13 pm 도리성혜 (桃李成蹊) 시인들이 이 봄을 ‘편시춘(片時春)’이라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엊그제 보았던 목련화, 배꽃, 복숭아꽃이 금새 다 저버리고 말았네요. 그 때 마음에서 끄집어냈던 말이 생각이 나서 글로 써 본 것이 ‘도리성혜’입니다.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라는 속담에서 가져왔습니다. 복숭아(桃)와 오얏(李)은 꽃이 곱고 열매가 맛이 좋아 스스로 말을 않건만, 그 나무 아래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길이 절로 생긴다니, 곧 덕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은둔할지라도 따르는 사람,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남을 가르친다며 선생이 되어 지금껏 이런 말 저런 이야기 많이도 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말로.. 2013. 1. 6.
이화에 월백하고 이화에 월백하고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5/05/2011 03:46 pm 배꽃을 보러 갔습니다. 학창 시절 즐겨 암송한 '다정가' 절로 나옵니다. 梨花에 月白하고銀漢이 三更인 제, 一枝春心을 子規야 알랴만은 多情도 病인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 - 이조년,다정가 - 2013. 1. 6.
등잔의 기름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등잔의 기름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4/24/2011 06:27 pm 한 나그네가 밤길을 걷고 있다. 어두운 밤길에 그만 맞은 편에서 걷고 있는 사람과 부딪치고 말았다. 부딪힌 사람은 불행히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었다. 맹인이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등불을 켜고 있는데도 내게 부딪치다니....어떻게 된 거요?" 나그네가 맹인을 살펴보니 아닌게 아니라 맹인은 등을 들고 있었다. 그런데 등불은 켜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나그네가 물었다. "아니 앞을 보지도 못하는분이 등은 왜 들고 다니는 거요? "저는 비록 앞을 보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저와 부딪치지 말기를 바라면서 들고 다닌다오. 이렇게 밤길을 밝히고 다니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 2013. 1. 6.
목련화 꽃 구경을 갔습니다. 목련화 꽃 구경을 갔습니다.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4/13/2011 09:21 am 교무실에 언뜻 꽃바람이 붑니다. 퇴근 시간 무렵 교감선생님께서 꽃 구경 가자십니다. 염화미소. 웃음 꽃 피우자는 얘기도 있은 김에 선뜻 따라 나섭니다. 행주산성이 가까워서 참 좋습니다. 낮에 나온 반달은 동요를 부르게 하고..... 권율장권의 사당. 충장사를 시립해 있는 목련나무의 목련화가 만개 했습니다. 그 사진 몇 장을 추억으로 담아둡니다. 2013. 1. 6.
염화미소(拈華微笑) - 웃음 꽃을 피웁시다. 염화미소(拈華微笑) - 웃음 꽃을 피웁시다.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4/06/2011 04:39 pm 스승은 말씀을 멈추시고 꽃을 들고 가만히 서 계십니다. 제자와 대중은 무슨 일일까 의아해 하는 중에 제자 마하가섭 만이 스승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음을 짓습니다. 염화미소 성어의 유래가 되는 부처님과 마하가섭의 이야기 입니다. 아마 꽃 피는 4월. 아름다운 이 맘 때 였을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햇살을 쬐며 운동장 쪽 뜰을 걷다가 교사(校舍) 뒤 주차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햇살 받지 않는 후문에 목련이 봉오리를 맺고 있습니다. 피지 않은 목련 봉오리는 먹물을 한 번도 묻히지 않은 붓과 같아서 목필(木筆)이라고도 한답니다. 선비의 꽃인 셈이죠. 세상의 수 많은 꽃들.. 2013. 1. 6.
무심한 하늘의 명은 왜 이다지도 가혹한가? 무심한 하늘의 명은 왜 이다지도 가혹한가?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3/12/2011 11:29 pm 일본의 대지진과 해일.... 그 재앙에 목숨잃은 많은 사람들의 명복을 빌며 고통받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위로의 말은 전한다. '당신들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 재앙앞에서도 침착하게 때론 숙명적으로 대응하면서 사태를 관찰하고 의연하게 극복해 내고 있다." 고. 하늘을 원망하거나 국가와 정부를 탓하거나 자기 팔자와 신세를 처량스럽게 받아들이지 않고 머지 않아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는 저력을 가진 민족들이라는 것을. 맹자를 읽으면서 이 모든 것은 하늘의 명인가? 그 하늘의 명이라면 어찌 이다지도 무심한가 싶다. 하늘의 명은 무위 무심한 것인가? 그렇다면 모든 것은 다 .. 2013. 1. 6.
너 없이는 너를 구원할 수 없다. 너 없이는 너를 구원할 수 없다. Category: 이런 저런 이야기, Tag: 여가,여가생활 03/06/2011 04:27 pm 성 아오스딩의 말씀인가? 하느님의 말씀인가? 아오스딩이면 학교에서 배운 교부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를 말하는가보다. 누가 말하는 게 뭐가 중요하담? 오늘 성당미사시간 신부님의 강론 말씀 중이다. "하느님께서 아오스딩 성인에게말씀하셨답니다. '나는 너 없이도 너를 창조하였지만, 너 없이는 너를 구원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무소불위의 하느님. 그렇지만, 구원은 사람이 스스로 복을 짓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은 바로 이 말인가 보다. 믿음은 구원의 필요조건이지만충분조건은 아니다. 천사의 말을 전하는 사람도 사랑없으면 울리는 징과 같.. 201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