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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스토리텔링187

아! 이중섭 이중섭의 짧고 불행한 삶. 그래도 가장 행복한 한 때가 있지 않았을까? 6.25동란을 피해 고향 원산에서 부산을 거쳐 서귀포에서 피난 생활을 하였을때. 비록 손바닥만한 단칸방이지만 어여쁜 아내랑 두 아들의 웃음에 행복했겠다. 듬직한 한라산에 기대고 넉넉한 바다에 안겼으니.. 서귀포 이중섭의 거리와 화가가 셋방살이 한 집을 찾았다. 초가 오른쪽의 열린 문으로 들어가야 화가 가족의 셋방이 있다. 시골집 부엌 부뚜막만한 방이다. 나그네가 평상에 누워 한가한 오수를 즐긴다. 부럽다. 같이 누울 수 없고... 1.4평, 이 작은 방에 어떻게 네식구가 살았을까? 그래도 이렇게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부뚜막도 없이 부엌바닥에 솥이 얹혔다. 이다지도 궁핍하였지만 그래도 가족이 할 울타리안에 살갗을 맞대고 부비며 살았.. 2018. 7. 7.
시인들의 문학관 오늘도 길 위에서 책을 읽는다. SRT잡지에 소개된 시인들의 문학관, '시인의 흔적을 찾아서'를 붙잡고, 싯구에 젖어본다. 인왕산 자락, 창의문ㅡ윤동주문학관 기형도, 정지용, 신동엽 문학관 이육사, 김동리ᆞ박목월, 조지훈 문학관 청마, 시문학, 박인환 문학관 2018. 7. 7.
사람들은 어디에 있나요? "사람들은 어디 있니?" 어린 왕자가 물었다. "사람들은 바람을 따라갔어. 그들은 뿌리가 없지." 2018. 6. 23.
시간적 존재 나ᆞ지금ᆞ여기에 있다. 발걸음으로 나의 길을 걷던 멈추어 머물던 시간은 흐른다. 나도 시간을 따라 흐른다. 2018. 6. 20.
제주 4ᆞ3평화기념관 제주 4ᆞ3 사건. 입에 올리기 어려웠던 역사. 내가 너무나 몰랐고 무관심했던 역사였다. 21세기 그 어느 때보다 인권과 평화가 소중한 시기에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찾았다. 이름 없는 사람들. 어떻게 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사고가 끔찍한 대량 인명 학살로 이어졌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늦었지만 영령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유가족들의 평화와 제주도민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란다. 베를린 장벽 2018. 6. 18.
제주 4.3평화공원 희생자 위령탑ᆞ각명비 희생자 추념 위령탑 각명비 조형물ㅡ귀천 4.3사건의 희생자는 남녀노소 가림이 없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수의를 어린이ᆞ청소년ᆞ성인용으로 상징하여 조형물을 세웠다. 2018. 6. 17.
제주 4.3평화공원 위령제단 평화와 인권ᆞ통일의 성지 4.3평화공원 위령제단ㅡ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드리는 곳이다. 향으로 영령들을 위로하고 있다. 2018. 6. 17.
제주도 사람, 다 죽이려 했나? 비설(飛雪)모자상에서부터 뱉기 시작한 한숨은 결국 내 입을 닫아 버렸다. 적막한 내 가슴에 한라산 까마귀 울음 소리만 가득하다. 제주사람 행불자들의 비석이 눈 앞에 끝없듯 펼쳐져 있다. '이 또 무언가?' 이 섬마을 사람들이 뭍으로 끌려가 사라졌다니? 그 끌려나간 뭍이 조국의 땅이었을텐데. 호란에 끌려간 이들도 돌아 왔다하였는데? 제주 사람 다 죽인거 아닌가? 무슨 죄가 그렇게 컸길래? 아이고~ 이럴 수는 없다. 이런 세상도 있었던가? 2018. 6. 17.
제주 4ᆞ3평화공원, 비설 飛雪 "4ᆞ3이 머우꽈?" 제주도 방언은 붙잡고 제주 4ᆞ3평화공원을 찾았다. 비설(飛雪) 모자상에서부터 가슴에 댓못이 박힌다. 아리고 쓰리어 자꾸 한숨만 내뱉는다. "자랑 자랑~웡이 자랑~" 에미의 자장가를 따라 부르다 눈물이 맺히고 울먹여진다. 잠은 죽음으로 연결되었다. '이 어린 것에 무슨 죄 있다고? 이 에미에게 무슨 죄를 덮어서 총질하였던고? 눈 덮여 있었다고 이 비극이 사라지던가? 바람불어 눈 날리고 햇살에 눈 녹으면 다 드러날 것을. 에이고 ~~ 죄없이 죽은 모자상 앞에 내가 큰 죄 지었구나. '평화로운 세상에서 다시 만납시다. 나비라도 환생하여 꽃구경 오더이다.' 산수국에 한과 희망이 서럽게 피어있다. 2018.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