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유묵 임서
안중근 뤼순감옥소 유묵을 따라 썼다.
여느 겨울보다 추운 올 겨울, 세한이라 더욱 의미있게 안중근 의사를 흠모하는 정을 담아서 휘호하였다.
먼저, 시대를 아파하면서 구국헌신의 의지를 보여주신 유묵을 임서했다.
ㅡ약육강식 풍진시대에 어찌 남아 편안히 잠들 것인가? 평화시국 아직 이루지 못하였으니....
ㅡ국가안위 노심초사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
ㅡ모사재인ᆞ성사재천
~일을 도모하는 것은 사람의 일이요,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의 일이라.
ㅡ천여불수반수기앙이
~하늘이 주는데도 받지않으면 도리어 재앙이 있을뿐이다.
그는 이토오 척결할 계획을 세우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행하였다. 그러나 구국과 동양평화의 뜻은 이루지 못했음을 안타깝게 여겼다.
다음은 <논어>의 명구를 통해 안의사의 마음을 읽어본다.
ㅡ세한연후지송백지부조ᆞ<논어>에서는 '후조'라 했다. 의미는 '부조'라 함이 더 쉽게 닥아온다.
ㅡ견리사의 견위수명ᆞ그는 글과 삶이 일치하였다.
ㅡ지사인인 살신성인
ㅡ인무원려 필유근우
ㅡ빈이무첨 부이무교
ㅡ박학어문 약지이례
ㅡ민이호학불치하문
ㅡ군자는 계신호기소부도
ㅡ언충신 행독경 하면 오랑캐 땅에서도 가히 행할 수 있다.
ㅡ나쁜 옷ᆞ나쁜 음식을 타박하며 부끄러워하는 자와는 더불어 말을 나눌 수 없다.
안의사의 풍류와 신심을 담은 유묵을 임서했다.
ㅡ담박명지 영정치원
ᆞ제갈공명의 <계자명>에서:정신이 담박해야 뜻을 밝힐 수 있고. 마음이 평안하고 고요해야 멀리 도달할 수 있다.
ㅡ이백의 시ᆞ여산 오로봉을 붓삼고, 삼상의 연못 물로 벼루삼아,
푸른 하늘 한 장의 종이 위에
내 뱃 속에 담긴 시를 쓴다.
~시인은 어찌 '심중'이라 하지 않고 하필 '복중'이라 했을까?
ㅡ해가 뜨니 이슬이 사라지는 것. 이것이 천지운행이치에 부합하노라. (일출노소혜. 정합운리)
해가 차면 반드시 기우는데, 그 징조를 깨닫지 못하누나.(일영필경혜 불각기조)
일제의 패망을 자연의 이치에 견주어 예견하고 있다.
ㅡ경천ᆞ독립ᆞ운제ᆞ극락ᆞ인내
ㅡ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
~안중근 의사의 말로 많이 알려졌지만, 실은 추구집(推句集)에 나오는 명구다.
ㅡ천당의 행복, 영원한 즐거움
~안의사의 구국헌신의 순국이 종교적 순교처럼 느껴진다.
ㅡ안의사의 '빈이무첨ᆞ부이무교'에 이은 <논어>의 글을 안의사 글씨를 따라 써 보았다. 가난했던 청춘에 나를 달랬던 공자님의 말씀이다.
빈이락ᆞ부이호례ㅡ
"가난하여도 삶을 즐기며,
부유하더라도 예의를 좋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