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쌤의 픽토리텔링

다르게 바라보기 ~ 유단취장

문촌수기 2019. 3. 5. 20:21
성호 이익선생 댁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한 그루는 대봉감나무지만 일년에 겨우 서너개 열렸고, 다른 그루는 많이 열리지만 땡감나무였다.

마당에 그늘도 많이 지고 장마 때면 늘 젖어있어 마당 마를 날이 없었다. 둘 다 밉게 여긴 성호 선생이 톱을 들고서 한 그루라도 베어 낼려고 두 감나무를 번갈아 쳐다보며 오가고 있었다.
그때 부인이 마당에 내려와 말하였다.
"이건 비록 서너개라도 대봉시라서 조상 섬기는 제사상에 올리기에 좋죠.  저건 땡감이지만 말려서 곶감이나 감말랭이 해두면 우리 식구들 먹기에 넉넉하죠."
그러고보니 참 맞는 말이다.
성호선생은 둘다 밉게 보았고, 부인은 둘다 좋게 보았다. 밉게 보면 못 났고, 좋게 보니 예쁜 것이다. 단점 속에서 장점을 취한 부인의 말을 들은 성호 선생은 톱을 창고에 넣고 나오면서 웃었다.
'하하하, 유단취장(有短取長)이구나.'

잃어버린 것을 불행이라 여기지 말고,
남은 것을 다행이라 여기고 감사하며 살자.
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당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하하😁😁😁
♡대봉감은 몇 개 열렸나요?
~"올핸 네 개나 열렸으니,
    정말 '감사'한 일이죠."
♡땡감은 몇 개 열렸나요? 헤아려 보셔요.
~(힌트, 사자성어) "♡♡♡♡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