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찾아서

손골성지, 카페 703, 수복초

문촌수기 2019. 4. 6. 15:07

지난 주엔 용인 수지에 있는 손골성지 미사 다녀왔어요. 아프고부터 주일 미사는 아내와 함께 조용하고 가까운 성지를 찾아 다녀요.
손골 성지 찾아 가는 길에 작은 카페가 있고 기린, 고양이, 어린왕자 그려놓은 간판에 끌려 뜰에 들어갔습니다. 주인장이 정성들여 볶은 커피콩으로 커피를 내려주셨어요. 마당에서 햇살까지 받으면서 마셨어요.
유난히도 노란색 들꽃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아내가 금새 '아, 복수초(福壽草)다.' 라며 이름을 부르네요. 주인마님도 그 이름을 알게 되었다며 고마워했습니다.

"아하! 복수초가 너로구나. 널 처음보네.
너는 참 이쁘구나. 그런데 내가 너를 닮았다네."

무슨 말이냐구요? DAUM(다움)의 꽃검색기능으로  나를 셀카하였더니 나를 '복수초'라고 하네요. 복과 장수의 상징! 처음으로 '꽃다운 나'를 보았답니다.
꽃말은 말 그대로 수복강령이랍니다.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도 하고요. 강원도 횡성에서는 '눈꽃송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런 기운 받아 건강하고 밝은 세상 살아야겠어요.
여러분은 무슨 꽃일까요?
<카페 703>

복수초

이 봄에 수복강령을 빌며,

수복초 자화상ㅡ그냥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