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하늘은 하나다
문촌수기
2020. 7. 25. 11:03
나는 세상이 두겹으로 보인다.
종종 찾아 오는 편두통과 뇌신경 손상으로 복시증상이 온 것이다. 눈을 뜨면 어지럽다. 그래서 눈을 감고 있거나 어두운 곳이면 편하다. 일체의 사람이 만들어 내는 소리도 들리지 않으면 편하다.
숲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 벌레 소리 바람 소리를 찾는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저 높이 떠가는 구름과 푸른 하늘은 두겹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늘은 하나라서 다행이다. 하늘은 멀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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