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산책 그림이야기

성북동 이종석 별장

문촌수기 2024. 6. 17. 17:24

순교복자 피정의 집 앞에 덕수교회가 있다. 덕수교회 담장 오른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 오른쪽에 한옥 별장이 있다.
이 별장은 조선 말기의 부호이자 보인학원의 설립자인 이종석(1875~1952)의 여름 별장으로 1900년 경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 이곳 일관정에서 이태준, 정지용, 이효석, 이은상 등 문학인 들이 모여 문학활동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성북동 이종석 별장
지정번호: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10호
시대: 1900년대
소재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31

성북동 서쪽 산자락에 위치한 이 집은 마포에서 새우젓 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한옥이다. 우물이 있는 바깥마당을 지나 일각문 대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행랑채 오른편에 본채가 있다. 행랑채는 특이하게도 ㄱ자형으로 일반적인 가옥의 공간 구성이다.
행랑채와 안채 사이에는 원래 담장이 놓여 있였는데, 이곳 중문을 통해 안채로 드나들도록 되어 있었다. 그자형의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누마루를 두고 왼쪽에는 안방을 두었다.
누마루에는 원래 '일관정(日觀亭)'이라고 쓴 글씨가 걸려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양반가옥에서 볼 수 있었던 누마루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조선 말기 신분에 따른 주거 형식의 경계가 허물어진 모습을 볼수 있다. 원래 안채 동남쪽 아래 현재 주차장 자리에는 연당과 정자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없다.
별장은 덕수교회 부속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덕수교회 종탑
이종석 별장 우물에서 내려다보는 덕수교회 뒷모습
이종석별장 바깥 우물, 그 앞이 교회버스 주차장이 되어있어 안타깝다.
이종석 별장 입구, 일각문
일각문
이종석 별장 안채 뜰
행랑채
이종석 별장 안채뜰에서 내려다보는 덕수교회 지붕
이종석 별장 누마루
누마루 실내모습
별장 뒤뜰 장독대와 텃밭
뒷뜰 텃밭
이종석별장 조감도, 지금은 중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