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촌수기 2024. 11. 16. 09:17

남대문 시장, 갈치골목에서
친구들과 늦은 점심과
막걸리 한잔  마시고,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입가심을 위해 껌한통 샀다.
카드로 계산하기 미안해서
어깨 가방 깊이 넣어둔 지갑에서 천원짜리 지폐 한장 꺼내 드렸다.
그런데, 천 이백원이란다.
"예?"
주섬 주섬 다시 지갑을 뒤지고
천 원을 찾는다.
그때 하시는 말씀,
"요샌, 껌 값이 껌 값이 아니예요."
허허허!
껌 값도 껌 값이 아닌 시대,
나는 몰랐네.
사람은 사람 값, 제대로 하고 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