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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 수목원

문촌수기 2024. 11. 21. 16:27

근래에 개장한 국립세종수목원은 산림청 주관으로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동 일원의 중앙녹지공간 내 65ha의 면적에 조성중인 수목원이다. 2017년 개원 예정이던 것이 사업이 지연되어, 2016년 착공, 2020년 5월 29일 준공하였고,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2020년 10월 개장하였다. 주제별로 구성된 전시원에는 2,450종 약 110여 만 본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
전구역을 둘러보지는 못하고 온실과 중앙의 한국 전통 정원을 관람하였다.

서석지 瑞石池
하늘은 백옥의 계단을 만들고
땅은 청동의 거울을 바치네
멈춘 물은 맑고 물결 없으니
바야흐로 적감을 갖추었네
天生白玉墀 地獻靑銅鑑
止水澹無波 方能該寂感

경정 敬亭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바랄 곳 없으니
깊은 곳에 다다라 더욱 전전긍긍하네
언제나 깨어서 일을 살펴야만 하니 서암 승려처럼 해서는 안 되네
有事無望助 臨深益戰兢
惺惺須照管 毌若瑞巖會

사우단 四友壇
매화와 국화는 눈 속에 뜻이 있고 소나무와 대나무는 서리 뒤에 푸르네 마침내 세한옹과 함께하여 대려의 맹세를 함께 이루네
梅菊雪中意 松篁霜後色
途與歲寒翁 同成帶礪約

도담정과 부용지

도담정은 '탐스러운 결과를 얻는다'는 뜻으로 연못에 기대어 위치한다. 평면은 +자 모양이며 2개의 긴 받침돌이 물 안에 담겨 있다. 마루는 연못을 향해 내민 형태로 한 단이 높고, 亞자 무늬 창호로 실내공간이 구분되어 있다. 도담정은 창덕궁의 부용정을 재해석하여 탄생한 공간이다. 부용정은 정조가 1793년에 숙종이 지은 택수재澤水를 고쳐 짓고, 연꽃을 뜻하는 부용이라 이름 붙였다. 이곳은 정조가 신하들과 함께 후원의 아름다운 수경관을 감상하기 위한 장소로 이용하였다.
도담정에서 창문을 들어 사방을 개방하고, 정자에 기대앉으면 왕이 즐기던 연못의 경치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