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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꽃말, 화해
문촌수기
2025. 6. 7. 11:04
제 멋대로 핀 개망초.
들판에 밭둑에 기슭에
돌보지 않아도 건강하게 자라는 풀
망할 놈의 풀이라서, 亡草인가?
흔해 빠져서인가, 못나서인가,
'개'자까지 달았네.
멍 때리는 것은
생각을 잊고 넋을 잃고 있는 것.
섬광같이 뻗은 꽃잎을 가만히 헤아리니, 망초가 멍초 되네.
분열과 갈등과 원한으로 얼룩졌던 시대와 광장.
이제 지우고 잊기 위해
개망초가 지닌 꽃말을 새긴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덕목.
개망초 꽃말이 "화해"라네.
화해와 관용과 통합으로 가는 길.
허허 고놈!
광명의 섬광이 세상을 밝히려는 듯, 환한 대낮에도 별처럼 반짝인다. 지천으로 피어나거라.


